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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08.06.26 13:25
퐁피두 광장에 울려 퍼진 우리의 소리 - 풍물패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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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에서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 유럽 사람들이 “여름의 첫날”이라고 부르는 지난 6월 21일, 유럽 최대의 음악잔치인 “패트 드 라 뮤직”(Fête de la musique)이 열렸다. 하루의 낮과 밤에 걸쳐 18,000개의 콘서트가 벌어지고, 5백 만 명의 뮤지션, 천 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세계적인 음악잔치, 그 중심에서 우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퐁피두 센터 앞 광장에서 우리의 소리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한 판을 펼친 풍물패 “얼쑤”의 대표 이현옥 씨를 만나보았다. 유로저널 : 풍물패 “얼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말씀을 부탁합니다. 이현옥 : 풍물패 “얼쑤”는 1997년 원불교 파리 교당을 중심으로한 한인 동아리 형태의 모임으로 시작해서 지난 2005년에는 프랑스에 협회등록을 마치고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교민, 유학생은 물론이고 많은 프랑스인 회원들이 있으며 국적과 인종, 직업과 나이에 상관없이 우리의 사물놀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모임입니다. 유로저널 : 상당히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평소에 연습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지요. 이현옥 : 비가 많이 오지 않거나 아주 춥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라 빌레뜨에 있는 야외 연습장에서 연습을 진행하고 날씨가 안 좋을 경우는 빠리 남쪽의 이씨레물리노시에서 지원하는 실내 연습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네다섯 시간씩 진행되는 연습에도 관심을 둔 분이라면 언제든지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유로저널 : 프랑스인 회원도 많이 계시는데 한국음악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으시는지요. 이현옥 : 물론 한국의 문화와 정서 속에서 살아온 한국인들보다는 아무래도 수용속도가 느린 건 사실입니다만 함께 참여하는 프랑스인들 대부분은 한국의 문화와 음악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열정 또한 대단합니다. 각자의 일을 가지고 취미 활동을 하는 아마추어의 모임이기는 하지만 협회의 허드렛일부터 공연까지 앞장서면서 프로에 못지않은 열의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 그동안 공연을 하시면서 프랑스 문화 속에서 한국음악에 대한 인지도와 반응은 어떤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현옥 : 지난 6년 전부터 프랑스 문화의 심장 중의 하나인 퐁피두센터 앞 광장에서 공연을 해오고 있는데요, 우리가 선보이는 가락과 몸짓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연자와 관람객이 분리되는 다른 공연들과는 달리 함께 어우러져 어깨춤을 출 수 있는 열린 공연이라는 점도 프랑스인들의 정서와 어울리는 듯하고요 날이 갈수록 한국의 가락을 알아보고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로저널 :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 계속 참여하실 생각이신가요. 이현옥 : 물론이지요. 풍물패 “얼쑤”가 존재하는 한 공연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패트 드 라 뮤직은 물론 해마다 열리는 정기공연과 기획공연 등의 행사들도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 밖에도 매년 여름마다 열리는 강습회, 한인 행사의 길놀이, 초청공연 등의 기본 활동 또한 그 범위를 계속 확장할 생각입니다. 유로저널 : 한국의 문화를 지키고 알리는 역할을 하는 다른 단체들과의 교류상황은 어떤지요. 이현옥 : 프랑스에 계시는 많은 분이 공감하시는 안타까운 부분 중의 하나인데요. 우리와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활동을 하시는 수많은 단체와 협회 간의 교류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각각의 모임이 가진 특성을 존중하면서 서로의 역량을 나눌 수 있는 열린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 역량들을 모아 더욱 완성도 있고 힘이 넘치는 한국문화관련 행사들이 이루어진다면 프랑스는 물론 세계 곳곳에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유로저널 : 정부기관이나 관련단체의 지원은 어떤지요. 이현옥 : 우리가 활동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 중의 하나가 소규모의 민간활동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다는 것인데요, 다행히도 이번에 문화원에서 한국음악관련 강습회를 열어주셔서 우리처럼 풍물을 알리는 데 노력하는 단체의 기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는 물론 교민들과 프랑스 대중들에게도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유로저널 : 끝으로 한 말씀 부탁합니다. 이현옥 : 우리가 사물놀이를 하는 이유는 우리의 소리와 가락이 좋고 그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기쁨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우리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입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앞으로도 우리의 활동을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urojournalf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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