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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이다. 특히, 영국은 대중음악의 종주국과 같은 곳으로, 미국의 대중음악계가 넘볼 수 없는 고고한 전통과 위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영국 음악계를 중심으로, 그리고 나아가 세계 무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대한민국 가수 Lee Lee를 만나보았다.

유로저널: 오늘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국에서는 이미 클럽 무대 및 I-tune, Myspace와 같은 온라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Lee Lee를 잘 모르는 독자 여러분들께서 궁금해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얘기들을 먼저 시작할까 합니다.

Lee Lee: 네, 이렇게 유로저널을 통해 유럽에 거주하고 계시는 한인 여러분들께 인사 드리게 되어서 너무나 반갑습니다.

유로저널: 일단 무대에 서는 가수이면서 음악을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하시는, 말 그대로 뮤지션인 Lee Lee께서 음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Lee Lee: 네, 음악은 10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피아노와 기타 연주를 통해 음악을 익혔습니다. 당시 색소폰 연주자였던 삼촌과 역시 음악에 몰두하고 있었던 형 덕택에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음악과 친숙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음악을 직접 연주하게 되었고, 어느덧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유로저널: 그렇게 10대 시절부터 음악에 전념하고서 한국에서는 어떤 활동을 벌였나요?

Lee Lee: 네, 일단 음악이 무작정 좋아서 시작했지만, 정식으로 음악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국과 영국에서 작곡공부를 했으며, 군 제대 후에는 한국에서 Dream Kids라는 혼성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가 1993년 즈음이고, 그 뒤에 영국으로 떠나오게 되었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시절이었지만, 꾸준히 음악 공부를 해 오면서 저만의 작품 세계를 구상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유로저널: 그러다가 외국으로 나선 이유는, 특히 영국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Lee Lee: 일단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팝송을 참 많이 듣고, 많이 불렀습니다. 그러던 차, 단지 외국 음악을 동경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무대에 나를 알려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국행을 감행했습니다. 영국을 택한 이유는 제가 유난히 영국 팝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유로저널: 영국에 온 뒤에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요?

Lee Lee: 영국에는 일단 미디 작곡 공부를 하기 위해 왔던 만큼, 음악 공부를 충실히 하면서, 제가 직접 만든 음악들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초반에는 소호에 있는 음악 클럽에서 세션(연주자)으로 시작했고, 점차 제 음악이 인정받으면서 클럽 및 온라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Lee Lee는 한국 음악인 최초로 London Astoria Hall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유로저널: 어떤 인맥이나 경험도 없이, 그것도 대중음악 종주국으로서 문턱이 높은 영국 무대를 오르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텐데, 그 동안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Lee Lee: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 존재하고 있는 인종차별이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동양인인 제가 동양 음악이 아닌, 이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음악을 들고 나온 만큼, 처음에는 그 벽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는데, 음악 관련 계약서 건으로 전문 변호사를 만나러 갔더니 저와 제 매니저를 보고 하는 말이 자기 평생에 흑인 매니저와 동양인 가수는 처음 봤다고 하면서, 그런데 우리들도 아마 게이 변호사는 처음일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더군요. 그 변호사는 실제 게이였는데 저 같은 동양 가수는 정말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유로저널: 영국에서 활동하는 데 있어서 좋은 점이 있다면?

Lee Lee: 초반에는 인종차별과 같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여기서는 뮤지션의 외모보다는 그의 음악세계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성실한 노력과 진정한 실력이 있다면 누구나 좋은 뮤지션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 또 이 곳 영국입니다.

유로저널: 뮤지션으로서 어떤 음악을 추구하시는지요?

Lee Lee: 저는 평범한 사람들이 들었을 때, 조금도 부담 없는, 자연스럽고 친숙한 음악을 선사하는 팝아티스트이고 싶습니다.

유로저널: 지난 10년에 가까운 긴 시간을 지나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Lee Lee: 현재 싱글 앨범이 곧 발매될 예정이며, BBC를 비롯 다양한 방송 활동 계획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다짐으로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영국 무대에서 본격적인 활동 후에는 유럽 무대도 도전하고 싶고, 언젠가는 런던 하이드 파크에서 공연을 갖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분들께도 제 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날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마지막으로 재유럽한인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Lee Lee: 저는 아무리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정치적인 힘이 있어도, 그 나라의 문화예술이 미약하다면 결국 그 나라는 세계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나라가 그러한 진정한 문화 대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렇게 문화 대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을 위해 기여하는 음악인이 되고 싶습니다. 비록 제가 세계 무대 활동을 위해 영어로 노랫말을 쓰지만 제 뮤직비디오에 태극기가 보여지도록 했던 것처럼 저를 통해 세계인들이 Korea를 더 잘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유로저널: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이름을 빛내는 Lee Lee의 멋진 음악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Lee Lee는 현재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 가수이며, 아마도 한국 기획사 소속으로, 한국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한국에 기반을 두고 해외 시장을 잠시 노크하는 일반적인 한국 음악인들과는 달리, 말 그대로 순수하게 해외에 기반을 두고, 해외 무대를 직접 겨냥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 가수일 것이다. 그리고, 그의 멋진 도전은 우리 재유럽한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Lee Lee가 세계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을 때, 그와 함께 자랑스럽게 떠오를 Korea를 그려보면서 그의 도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Lee Lee 홈페이지: http://uk.myspace.com/leeleepopsongs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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