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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1.06.06 09:01
제28회 다름슈타트 다민족축제 한국포함 22개국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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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다름슈타트 다민족축제 한국포함 22개국 참여 다름슈타트한인회 한국음식과 붓글씨 선보이고, 신선합기도 시범은 최고의 인기
해마다 이맘 때 열리는 다름슈타트시의 다민족축제, “만남의 축제”(28. Internationales Begegnungsfest)가 지난 달 21일, 시(市)의 상징물인 높이 39 여 미터의 루드비히 동상이 있는 루이젠플라츠 광장에서 22개국, 35개 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광장 한켠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각 나라의 전통 문화공연이 하루 종일 진행됐으며, 광장 가득히 들어찬 국가별 단체별 부스에서는 단체(Verein) 가입을 홍보하는 각종 안내서와 출신 국가 여행정보를 소개하거나 전통음식을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등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는 일에 모두들 앞장섰다. 이날 하루 동안 행사장을 다녀간 관광객, 방문객 수만 해도 수 천 명에 달할 만큼 만남의 축제는 이름 그대로 잔치 한마당이었다.
다름슈타트를 구성하는 주민 4명 중 1 명은 외국계 혈통이며, 현재의 인구 15만 명 중 약17%에 해당하는 25000 명 가량이 외국 국적자다. 6월1일 취임한 요헨 파르취 시장은 다민족축제를 여는 이유를 “많은 외국인들이 다름슈타트로 이주해 와 우리 도시를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같은 축제를 통해 우리의 기쁨과 즐거움을 나타내고 싶다” 며, “다름슈타트 이주자들과 함께 이 도시를 현대적인 국제도시로 발전시킬 생각”임을 밝혔다. 파르취시장은 또 다민족축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축제가 열리는 동안 각 나라의 부스에서는 자신들의 공동체와 관련된 사회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정보와 서비스들을 널리 알리는 일“이라면서, ”이를 통해 도시공동체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름슈타트 한인회에서도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두번 째로 참여하면서 여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어느 국가, 어느 단체 보다도 인기가 많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선 지역동포들이 즉석에서 불고기, 빈대떡, 야채튀김 등을 구워내고 튀겨냈으며, 김치를 비롯한 잡채, 닭강정 등 다양한 한국의 전통음식들도 푸짐하게 제공됐다. 한국식 양념이 듬뿍 들어간 신선한 우리 음식들이 방문객들의 미각을 자극하며 한국부스는 하루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대학생 칼 뮐러-뢰머는 “한국 친구을 통해 한국음식을 처음 알게 됐는데, 오늘 다시 먹어보니 더 맛있는 것 같다. 좀 많이 맵지만 양념이 듬뿍 들어 있어 좋고, 소화가 잘 돼는 음식이라서 건강에도 좋을 것으로 본다”는 소감을 말했다.
배원자 다름슈타트한인회장은 “이번 행사에 한국팀은 한국전통음식 소개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히면서 다민족축제를 통해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다른 나라들의 풍속과 문화도 배울 수 있어서 서로가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해준 다름슈타트시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인회에서는 이날 서예 코너를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붓글씨로 한글 이름을 써주는 이벤트도 벌였다. 관광객들은 한지 위에 한자 한자 쓰여지는 자신의 이름을 신기한 듯 지켜보며 붓글씨의 아름다움과 한글의 과학적 구조에 감탄했으며, 완성된 한글 이름을 가슴 앞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호기심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한인회는 관광공사에서 홍보용으로 제작한 태극선 부채, 한국안내책자, 한국관광지도 등을 비치하고 방문객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일에도 열심을 내었다.
한편 이날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도 한국을 알리는 행사가 있었다. 한국팀이 준비한 무대는 고명 관장이 이끄는 신선합기도 시범과 예인 조성랑씨의 부채춤 공연. 성희롱 치한을 혼내주는 여성 수련생의 시범을 관람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독일인 사비네 뮐러는 “여자도 배울 것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요즘 시대도 여자들에게는 아주 위험하잖아요. 여자들이 합기도 기술을 익혀서 자신을 보호하는 시범이 정말 멋있었어요. 아주 훌륭했어요.”라고 말했으며, 부채춤을 처음 보았다는 방문객 게를린데 슈타인은 “아주 멋졌어요.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저도 부채춤을 한번 추어보고 싶어요”라며 한국춤에 호기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다름슈타트 공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는 유학생 김혜진씨는 “우리나라도 점점 다민족국가로 변해가고 있는 만큼 한국도 이 같은 행사를 도입해 여러 민족간에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다름슈타트는 헤쎈 주 내에서 주민 수로 프랑크푸르트, 비스바덴, 카쎌에 이어 네번 째로 큰 도시이며 과학도시이다. 명문인 다름슈타트 공과대학이 유명하며 이 외에도 막스 플랑크 연구소와 더불어 독일 과학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프라우언호퍼 연구소 산하의 그래픽 정보처리연구소( IGD), 기계제품 및 시스템 안전 심사 연구소
(LBF), IT 안전 연구소(SIT)가 자리잡고 있다. 또 유럽 우주과학의 본부로서 유럽 기상센터와 유럽 우주 통제센터를 두고 있으며, 이곳에서 활동하는 IT 관련 기업들의 수 만 해도 100 여개에 달한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독일지역 광고문의: 06196-8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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