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유럽 지부 창립식 개최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의 유럽지부 창립식이 독일 엣센 광부기념회관이자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7월 23일 많은 유럽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W-KICA의 공동회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많은 내외귀빈들과 한인들이 참석해 행사가 시작되었으며, 대통령 표창 등을 수 차례 수상한 한국의 명창 김미숙씨의 '소리'로 개막식을 마쳤다.
이어 공동회장인 김영진 의원은 W-KICA 유럽지회장에 김다현 전 유총연 회장을 위촉했다.
김 의원은 W-KICA의 설립 취지와 그동안의 활동을 인사말과 함께 강연으로 대신 했고, 이어 신임 김다현 지회장은 어린시절 성장과정과 파독 광부 시절 재독한국대사관 습격사건을 설명하는 등 유럽 한인 단체에서의 자신의 활동을 소개한 데 이어 " 유럽 한인 사회의 권익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는 한국 내 정치인들과 종교 단체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단체로서 창립선언문에 '세계 각지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높아지고 있는 해외동포들에 대한 국내의 관심과 배려가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애국심에 미치기에 크게 미흡했다'는 지금까지의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창립선언문에는 " 이에 21세기 한반도와 세계평화 그리고 통일한국의 소망을 바라보며 국민 소득 2만불 세대와 세계무역 11위권 진입, UN 사무총장 배출 등 위대한 대한민국으로의 감격적인 웅비를 준비하는 지금, 흘러간 100년의 시간을 기념하고 다가올 100년을 내다보며,
도약을 소망하는 국내외 7천 700만 동포들의 열정을 한데 모아 “대한민국 해외동포의 날”로 제정하여 다가오는 세계화시대를 적극 선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동포청’ 신설, 첨정권의 확대 추진, 문화교류, 교육 증진 등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역동적인 삶을 개척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온 힘을 다해 가고자 한다. "고 밝히고 있다.
결국,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는 설립 취지나 그동안의 활동 보고에의하면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서는 것을 주요 설립 취지로 하고 있어 좁은 의미에서는 또다른 해외 한인 단체의 설립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단지 W-KICA는 한국 내 정치 및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해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활동하겠다는 것이다.
한편,향후 W-KICA 유럽지부의 활동 방향이 어떻게 정해질 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고, 김다현 신임회장도 취임 인사말에서 전혀 언급한 바가 없어 알 수 없으나, 유럽한인(회)총연합회 등 유럽 내 한인 단체들의 설립 취지에서 친목과 화합이라는 말만 빼면 유럽한인들의 권익신장 등이 대동소이해 활동면에서는 또하나의 유사 한인 단체의 발족으로 평가되고 있다.
W-KICA는 다른 대륙에는 이미 수 년전에 설립이 되었으나, 유럽만 이렇게 늦은 창립식을 갖게 되었다는 김영진 공동회장의 인사말에서도 밝혔듯이,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대륙에서는 대륙을 대표하는 한인단체의 활동이 거의 전무한 반면, 유럽 한인 사회에서는 유총연,유한연 등 여러 단체가 유럽 한인들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창립이 미루어진 것이 아닌 가 추정될 수도 있다.
특히, 김다현 전유총연 회장이 유총연 회장직을 물러날 의사를 표명하면서 W-KICA의 유럽지부 설립 계획이 박차를 가했고, 6월 15일 사임하자마자 거의 한 달만에 창립식을 가져 이와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결국,W-KICA의 유럽지부 창립은 유럽 내 성격이 비슷한, 비록 단체 참여 범위가 다르지만 또하나의 한인 단체가 탄생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유사 한인단체들과의 활동 범위와 그 역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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