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WIN SPAIN
한국음식 조리시연 및 시식회 성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스페인지역본부(이하 '코윈 스페인')는 ‘한국알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한국음식 조리시연 및 시식회를 개최해 현지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의료건강업체 탁틴건강회사 협조로 실시된 이 행사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갈라파가르에 위치한 당사 사옥에서 진행됐으며, 한국음식의 홍보를 통해 한식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고 한인과 현지인 간의 교류의 장을 구축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는 탁빛나 차세대 예비 통역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국음식 조리 시연에 이어 시식회를 갖고 한국에 대한 홍보물 상영 및 한-스페인 양국의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바이올린 연주 등의 순서로 꾸며졌다. 또 한국음식 소개와 조리법, 현지 한국음식점 및 식품점 안내문 등을 배포했다
먼저 이승미 코윈 스페인 지역담당관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와 올해 양국의 수교 61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마드리드에 한국문화원이 개원됨에 따라 양국 간의 관계는 그 어느 때 보다 밀접해졌다"면서 "오늘의 소중한 기회를 통해 민간차원의 상호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선희, 탁경필 탁틴건강회사 부부대표는 "음식이 곧 약이라는 철학이 담긴 한식의 맛과 멋을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를 본사 사옥에서 시행하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작은 힘이나마 민간외교 증진에 일조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갖기를 희망한다"고 환영사를 갈음했다.
한국요리 시연의 순서로는 현지에서 한국식품 제조 및 유통에 종사하는 진영인 서울식품 대표가 한국의 식문화를 소개한 뒤, 잡채와 부추파전의 조리과정을 보여주고, 불고기 양념을 만들어 모든 육류를 맛있게 재는 방법을 설명했다. 또한 김치 만드는 법, 유자차와 매실차 등의 전통차를 비롯해 전통주 막걸리의 제조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한국음식과 음료가 건강에 유익한 점을 강조했다.
초청객들은 바베큐 불고기, 잡채, 파전, 김치 등을 위주로 한 한국음식과 전통차, 전통주, 한과 등을 시식, 시음한 뒤, "앞으로 자주 만나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미각적으로 매혹적이며 영향학적 측면에서 우수한 음식을 나누면서 건강과 비즈니스를 논하자"고 이구동성으로 제안했다.
현지 중소기업인과 보건의료인으로 주축을 이룬 참가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과거 한국음식을 시식한 경험이 있는 자는 12.5%로 집계된 반면, 중국음식은 100%, 일본음식은 57.5%로 나타나 아직 한식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양상을 보여줬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 메뉴는 불고기로 "특히 상치에 싸서 먹는 것이 흥미롭다"고 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 여름밤이 깊어진 가운데 카를로스 3세 대학교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약하는 탁정든 대학생이 양국의 전통음악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해 참석자 간의 친밀감이 더욱 증대하고 상호 우의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정겨운 화합의 장이 조성됐다.
코윈 스페인 구성원들은 "한식의 세계화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삼고 있는 고국의 정부시책에 미약한 힘이나마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한국음식도 글로벌 현지화에 입각해 현지 식문화와 현지인 입맛에 맞는 한식을 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음식 명칭에 대한 통일된 알파벳 표기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 책자 등 교육자료 보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