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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6.11.28 22:08
한국 미혼모 돕기 자선음악회 성황리에 마쳐
조회 수 3749 추천 수 1 댓글 0
유명 재독 음악인들 출연 “사랑으로 아름다운 세상” 만들터 지난 25일(토) 저녁 프랑크푸르트 감리교회(담임목사 한희철, Kaiser-Sigmund-Str. 50, 60320 Frankfurt/M., 전화: 069-95638483)에서는 의미있는 자선음악회가 열렸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여러 목적의 자선음악회 포스터가 길거리에 나붙지만 이번 감리교회 자선음악회는 특별히 독일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미혼모 돕기 행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음악회였다. 고작해야 불량소녀로 치부되는 한국의 미혼모들은 여전히사회의 편견 속에 차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하는 죄인과도 같다. 사람들은 이들 모자의 암담한 현실과 대책없는 불안한 미래를 위로하고 도우려하기 보다는 조롱과 비난만을 일삼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대 미혼모의 수는 줄지 않고 오늘도 어디선가 아무도 원치 않는 생명들이축복받지 못한 채 태어나고 있다. 다행히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어린 엄마들이 건강하게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출산을 돕는 한편 안정적인 자립을 위한 갱생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는 미혼모 보호시설이 독일에까지 알려져 이번 자선음악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답지된 성금은 모두 미혼모 복지시설 애란원(원장:한상순 http://aeranwon.org)에 보내진다고 주최측의 이형권씨가 밝혔다. '사랑을 심는 곳'이란 뜻을 지닌 애란원은 1973년 미혼모 보호사업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4천 여명의 어린 엄마들에게 출산과 양육 그리고 갱생교육과 취업에 이르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국내에 몇 안되는 미혼모 복지시설 중의 하나이다. 이날 공연이 열린 감리교회 예배당은 200 여명의 청중과 음악애호가들로 가득 찾다. 부슬부슬 가을비 내리는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아리아의 선율이 청중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어린이들조차 숨죽이고 감상할 만큼 연주는 청중을 압도했다. 이번 연주회 출연진은 대부분 독일에서 활동하는 우리 동포 음악인들로 구성되었다. 연주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기악연주로 구성된 1부 공연에서는 유정현의 리코더와 요시오 타카나야기의 류트 연주를 시작으로 윤미연의 쇼팽 판타지(피아노), 장예지의 포레 판타지(플룻), 송윤지의 항가리안 라프소디(첼로) 등이 연주되었다. 이어서 2부 순서는 서경숙, 최지원, 윤미연 등의 피아노 반주로 성악 연주가 있었다. 아헨 오페라극장 솔리스트 박수진(소프라노)의 베르디 작 오페라 리고레토 중에서 아리아 Caro Nome che il mio cor 비롯하여 권용만(바리톤)의 레온카발로 작 오페라 파글리아치 중에서 아리아 Si puo! 연주, 그리고 소프라노 조윤정(국립합창단원), 테너 고철근(프랑크푸르트 오페라단원), 바리톤 백남욱(쾰른 오페라단원) 등의 오페라 아리아가 이어졌다. 한 곡 한 곡 연주가 끝날 때마다 청중들이 보내는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께 브라보를 외치는 소리가 장내를 울렸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자선음악회가 성황리에 끝난 후 교회측은 출연진 모두에게 따뜻한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이번 자선음악회는 주최자, 연주자, 장소제공자, 청중 모두가 “사랑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한마음을 모은 연주회였다. 독일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및 남부지역 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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