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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7.05.08 03:42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유급교장 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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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유급교장 체제 출범 전문직 교사출신 교장 부임으로 학사운영에 새바람 기대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장 이취임식이 지난 달 28일(토) 전체 교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조촐하게 그러나 뜻깊게 진행되었다. 지난 수 년간 논의되어 오던 유급교장제도가 금년 초 학부모총회에서 마침내 통과된 후 처음 맞는 새 교장과, 학교와 교사간의 노동계약 문제로 불거진 학내파동과 일련의 송사사건 등 혼란했던 시기를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여 조속히 학내안정을 되찾게 한 전임교장의 뜨거운 악수가 있었다. 꽃다발 하나를 받고 물러나는 고성현 전임교장은 그러나 빼곡하게 써넣은 교사들의 감사와 격려 그리고 석별의 정이 담긴 값진 카드를 선물로 받았다. 고전교장은 학교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고 운영위원회의 학사위원으로 남아 내년 2월말 임기를 마칠 때까지 신임교장과 함께 학사에 관여하게 된다. 고성현씨는 인공위성 수신기(Set Up Box) 제조회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휴맥스의 독일파견직원으로서 그 동안 현지 한글학교 교장을 맡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이한 인물이다. 바쁜 회사 업무에 시달리며 일주일을 보내다가 주말이 되어 골프장에 나가는 것이 독일 주재원 생활의 유일한 낙이라고들 하지만, 고전교장은 그것마저 포기하고 토요일을 학교를 위해 반납하기를 지난 1년 간이나 했다. 젊은 교장으로서 교육관련 개선을 목표로 교사들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애쓰던 그는 여러모로 여건이 충족되지 못하고, 시간도 허락하지 않아 일부 성과를 본 것도 있으나 대체로 시작만 하고 끝을 보지 못해 후임 교장에게 미룰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전교장은 임기중 특히 한국어반 교과과정 개선을 비롯해서 특별활동반 활성화 문제 등에 애착을 보여왔다. 또한 그는 운영위원회가 좀더 학교의 교육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교육의 방향을 잡아 나갈 때 이를 도울 수 있도록 운영위원회와 학부모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역할과 함께 교육의 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듣고 이것을 학사에 반영하는 코오디네이션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5월1일자로 부임하는 신임교장은 한국에서 12년간 교직 경험을 가진 김경자씨. 김교장은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에 지난 1999년에 부임해 그 동안 유치부교사를 시작으로 부서주임과 교무주임, 서무주임 등 일선교사와 학사운영, 재정분야 등을 두루 거친 한글학교 전문가이다. 뿐만 아니라 독일 마부르크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교육학자이기도 하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교사출신의 유급교장 시대를 맞이하여 학사운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교장은 “새 교장이 부임했다고 해서 급격히 무엇이 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 동안 학교에 재직하면서 개선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던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앞으로 기존의 학사운영 방향의 틀 안에서 차근차근 풀어갈 생각이다. 만일 교사 권익에 관한 문제나 학사운영에 관한 문제가 나탄난다면 무엇보다 상식에 근거하여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겠다.”며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김교장은 그러나 소감에 덧붙이면서, “전문직 교사출신이 교장이 된 것은 앞으로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의 교육과 학교 발전을 위해 새 길을 여는 일로 본다”며 자신의 부임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의 새 정관에 따르면 유급교장인 김교장은 운영위원회의 지시를 받게 되어 있다. 그리고 실제로는 특히 학사위원(7인 운영위원 중의 하나)의 직접적인 지시와 간섭을 받게 된다. 따라서 김교장이 소신껏 학사운영을 펴나갈 수 있는지는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경자교장은 현재 한국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남편 최석윤목사와 마부르크 김나지움에 다니는 두 딸을 두고 있다. 김경자교장(49) 약력 강원도 철원고등학교 졸업 세종대 교육학과 졸업 서울 경원중학교 근무 서울 도봉중학교 근무 서울 신상중학교 근무 독일 마부르크대학 교육학 전공 독일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및 남부지역 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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