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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1.12.05 23:36
독일관객 매료시킨 종합예술공연 ‘동양의 신비를 만나다’
조회 수 3877 추천 수 0 댓글 0
독일관객 매료시킨
종합예술공연 ‘동양의 신비를 만나다’ 프랑크푸르트대학과 한글학교에서 워크샵도 개최 지난 달 24일과 25일 양일간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위치한 소극장
갈루스극장(Gallus
Theater)에서 종합무대공연 ‘동양의
신비를 만나다’(Treffen mit
dem Mysterium aus dem Osten)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안무가 이영일이 이끄는 ‘M.F Dance Company’ 무용단 공연과 동양화가 고정두의 즉석 그림으로 구성된 이번 프랑크푸르트 공연은
한국의 민간예술단체가 독일극장을 빌려 공연한 첫번째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 공연을 전후로 22일과 26일에는 한국의 기획사 ‘MJ
International Art Corp.’(대표 우민정)와 독일 현지의 ‘Eukatanz dance consulting center’(대표
모진희)가 함께 프랑크푸르트대학 한국학과와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에서 차세대를 위한 동양화 워크샵을
열어 우리의 문화예술을 보급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동양의 신비를 만나다’는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의 만남,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의 만남
그리고 전통과 모던의 조화를 하나의 공간에서 보여준 종합무대예술의 진수였다. 이번 공연은 다문화복합공연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적인 현대 공연예술의 아름다움을 독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석 규모의 소극장이었지만 다양한 국가의
공연들을 기획하는 갈루스극장이 처음으로 한국팀을 유치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공연은 두가지 작품으로 구성됐다. 첫번 째 작품 ‘상상’은 무대 뒷 편에 세워둔 빈 족자에 동양화가 그려지면서
동시에 감성을 호소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여성 무용수들이 절규하듯 몸부림치듯 때론 조용히 때론 격렬하게 춤을 춘다. 이때 관객은 화가를 볼 수 없다. 화가는 족자 뒤에서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물감이 화폭에 배어나와 관객은 이것을 감상하게 된다. 관객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무대에 넋을 놓고 몰입되어갔다. 이런 공연을 처음보았다는 관객 페어퓌르트씨는 “지금까지 대부분 미술관에서
완성된 그림들만 봤지 이번처럼 그려지는 그림은 처음 봤다. 공연이 너무 좋았고 아주 특별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춤이었다. 완벽한 조화, 분위기, 그런데 여기에 그림과 조명이 더해져 정말 너무너무 멋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번 째 작품, ‘물들다’(Get colored)는 발레 작품, ‘장미의 정’(La
spectre de la Ros)을 모티브로 한 것.
화가가 즉석에서 무대를 캔버스 삼아 사슴뿔 형태의 매화나무를 그린다. 그 진한 꽃향기를 쫓아 남성무용수(이영일 안무가)가 무대에 등장하고 그는 매화나무 위에서 한 여인을 만난다.
두 남녀는 꽃향기 속에서 사랑을 만들어간다. 그 과정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펼쳐졌다. 아직 채 마르지 않은 그림 위에서 격렬하게 춤을 추는 두 무용수의 전신은 곧 물감으로 범벅이되고 무대 바닥의 매화도 심하게 변형된다. 이 작품은 남녀가 서로에게 동화되는, 서로에게 물들어 가는 과정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일한 것이라는데서
출발한다. 관객 울리히 힐드만씨는 “공연
전체가 이국적이지만 서양인과 한국인 사이에서도 남녀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다를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슬며시 혼자 웃었다”고 했다. 그는 “남녀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감을 어떻게 이렇게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는지 감동적이었다”는 감상평을 덧붙였다. 이
작품은 CIDANCE 초연
이후 현대무용을 동양화와 함께 한 공간에서 연출된 작품으로써, 동양화에서 표현되는 한국 고유의 미를 살리며,
그림이 현대무용을 통해 또 다른 모양새를 만들어가는 시도를 한 특색 있는 작품으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한 공간에서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그리고 시각예술과 무용예술의 조화가 어떻게 표현되는지 경험할 수 있는 다문화예술공연이다. M.F company 대표 이영일은 발레와 현대
및 한국무용 세 장르의 무용을 섭렵한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최근 한국의 무용계에 떠오른 젊은 주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의 대표작은 이번 공연에서 보인 ‘물들다’를 비롯해
‘꽃의 몸’. 상상력과 안무력을 높이 평가 받은 그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공연과 한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폐막식 메인 초청공연 등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화가
고정두는 1999년 경기 미술대전에서 특선에 입상하면서 한국의 동양화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고화백은 전시회
참여 뿐만 아니라 다수의 무대그림 혹은 상업 그림을 그림으로써 동양화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 서고 있다. 또한
직접 그림 그리는 장면들을 생생하게 라이브로 전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줌으로서 미술이 시간적 제약의 한계를 극복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고화백 역시 일본 나고야 엑스포,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축제 콜롬비아 이베로 축제
등, 다양한 국제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독일지역 광고문의: 06196-8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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