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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룩스
2022.06.19 21:01
클래식의 나라 벨기에, 한국 전통음악 매력에 흠뻑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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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나라 벨기에, 한국 전통음악 매력에 흠뻑 빠져
벨기에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이 지난 6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원장 임준희) 음악과와 함께 현지인들에게 벨기에서 200여 좌석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지난 6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한국 전통 음악을 소개하는 연주회가 개최되었다.
첫 날 공연 <한중록, 정악에 꽃피다>는 현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궁중 음악 ‘정악’에 문학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공연. 프랑스어로 최근 출간된 ‘한중록’을 바탕으로 마련되었다. 조선의 세자빈이자 왕의 어머니로 살다 간 혜경궁 홍씨의 이야기가 정악의 깊은 울림 위에서 펼쳐졌다.
둘째 날 공연 <한국 전통성악, 그 다채로운 아름다움>에서는 정가, 민요, 가야금병창,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음악이 소개되었다. 특히 전통 성악 중 춘향전 ‘사랑가’, 심청전 ‘심봉사가 눈뜨는 대목’ 등은 현지인 한국 전통음악 애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 참석한 현지인들은 “한국 전통음악이 가진 다양성과 깊이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했다.
공연을 찾은 EU 의회의 프란체스카 말가롤리(Franchesca Malgaroli)씨는 “한국 전통음악을 들고 있으면 언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로이터(Reuter) 기자, 클레망 로씨뇰(Clement Rossignal) 씨는 “아들을 통해 한국 문화를 처음 접했다. 이제 나와 아내는 한국의 전통음악 공연을 주로 찾는다. 더 많은 공연이 열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수진과 재학생 및 졸업생이 함께 특강도 진행했다. 5월 30일 브뤼셀 자유대학에서 현지인 한국 전통음악 애호가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교수진이 장구와 판소리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강의했다. 31일에는 앤트워프 대학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단소 워크숍을 열어 현지인들이 직접 한국 전통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K-Art, 한국의 소리 공명하다>라는 제목 아래 공연과 특강으로 구성된 벨기에 일정에는 채수정 교수, 류경화 교수를 비롯하여 재학·졸업생 최잔디(판소리), 조의선(정가), 고혜수(가야금병창), 전병훈(민요), 강병하(대금), 문새한별(해금), 한지수(피리), 이민형(타악) 등이 참여했다. <기사 및 사진: 벨기에 한국 문화원 제공 >
벨기에 유로저널 신인숙 기자 eurojournal27@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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