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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2.08.25 23:11
제77주년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 및 제50회 전국종합체육대회-여러 단체가 함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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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주년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 및 제50회 전국종합체육대회-여러 단체가 함께 해 해마다 열렸던 광복절 경축 기념식 및 전국종합체육대회가 코로나로 인해 개최되지 못하다가 3년만에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와 독일대한체육회(회장 장광흥) 주최로 중부독일에 있는 카스트롭-라욱셀 유럽광장(Europaplatz 6, 44575 Castrop-Rauxel) 에서 10시부터 22시까지 실내외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기념식 전 주최측에서는 광복절을 경축하며 조용순 섭외부장이 심혈을 기울여 빚은 시루떡(77숫자의 초)을 이철우 부회장이 정성규 회장에게 전달하며, 전 임원은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뜻 깊은 광복절 경축 기념식이 되게 하자’는 다짐을 하였다. 6인조 태극기와 사물놀이 팀, 재독한인간호협회와 각 지역한인회가 팻말을 들고 입장하였다. 김용길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념식은 국민의례후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의 기념사로 이어졌다. “뜻 깊은 광복절 경축 기념식을 다시 개최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 넓은 공간에서 운동도 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과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허승재 본분관 총영사가 광복절 대통령 경축사를 대독하였다. 조현옥 대사는 축사에서 오늘 각 공관의 총영사들과 함께 참석했다며 함부르크(정기홍 총영사), 프랑크푸르트(고경석 총영사), 베를린, 본(허승재 총영사)의 총영사들을 한 명씩 소개했다. 또 지금까지 여러 행사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많은 동포들이 모인 자리는 처음인 것 같다며 그만큼 우리 동포들에게도 광복절의 의미가 크다는 걸 의미할 거라고 하면서 오늘 행복한 시간 되시라고 축하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격려사 중 ʺ변함없이 77번째 광복절 경축 기념식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통일을 하지 못했다”며 “나뉘었던 동서 독일이 통일한 이곳에서 사는 우리 동포들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앞당길 수 있도록 앞정서달라”고 호소했다. 독한 협회 Reiner Schoeler 중부독일회장은, 중부독일 지역에서 열리는 동포들의 행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오늘도 멋진 의상으로 나와, 앞에 서있는 주최측과 주독대사, 단체장들을 보며 초대해 줌에 감사함을 전한 후 독한협회 Dr. Schmelter회장의 격려사를 대독했다. 카스트롭라욱셀 Katrin Lasser여시장의 인사말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불참했음을 알리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서 조현옥 대사의 표창장 수상이 있었다. 평소 재외동포들의 권익신장과 한인사회 발전에 공이 큰 김진호, 백옥숙, 박충구 3명에게 표창장을 수상하였다. 광복절 노래는 한국에서 초청되어 온 한상철 테너의 선창으로 다같이 합창하였다. 최병호 총연합회 고문의 선창과 함께 만세삼창이 태극기를 높이 들고 힘차게 외쳤다. 최영근 총연합회 수석부회장에 의한 간단한 내빈소개가 있었다.
이어서 제50회 전국 종합 체육대회 개회식이 진행되었다. 장광흥 체육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우승기 반환은 생략하고 김지웅 대표 선수의 선수 선서와 이광일 축구 심판의 심판 선서가 장 체육회장 앞에서 차례대로 이루어졌다. 해산하기 전, 모두가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김옥순) 주도로 국민체조와 독도 플래시몹으로 몸을 풀었다.
한국에서 광복절 기념 경축행사를 위해 참석한 이경화 교수는 지도한 학생들(황순자, 김연순, 신경수 외 독일 연합 무용단)과 함께 진도북춤(박병천류)을 보여주어 행사장을 더욱 빛나게 하였다.
퇴장 후 선수들은 각 경기장으로 향하고, 각 한인회 천막 옆에서는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고 장터에서 얻어 온 각종 싱싱한 채소들로 상을 차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한 잔씩 권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어묵, 떡볶이, 순대, 아이스크림, 한국 전통 선물가게 등이 인기였으며 식료품을 파는 킴스아이사와 뽀빠이 가게 앞에 많은 줄이 섰다.
조현옥 대사와 정성규 총연합회장은 각 한인회 천막을 돌면서 인사하고, 장터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직원과 사장들에게도 행사에 함께하고 후원해 줘 감사하다고 하였다. 경기장에서는 축구와 육상 경기가 있었다. 육상 경기의 100m와 400m 계주와 1500m 개인전이 있었는데 본 한인회에서는 어린 한글학교(소피, 파울) 선수가 뛰어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였다. 잔디구장에서는 제기차기, 팔 씨름, 줄다리가 각 팀들의 응원 속에 진행되었다. 28개 활성한인회 중 22개 한인회가 참가하고, 그 중에서 15개 한인회만 체육대회에 참가한 시상식은 오후 6시30분부터 문화행사장인 대공연장에서 거행되었다.
1위 본 한인회(회장 차순녀), 2위 프랑크푸르트 오비 팀, 3위 뒤셀도르프 한인회(회장 정운숙)가 차지했다. 지난해 1위를 했던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에서 우승기를 전달 받지 못해 이날 우승기 전달을 할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다.
이어서 13시부터 진행되었던 우리말 겨루기 대회 대상 시상식이 있었다.(다른 상은 낮에 행사장에서 시상 함). 대상은 노유리(15세, 에센 한글학교) 의 ‘왜곡되어 가는 우리의 역사 바로 알자’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내용이 좋은 원고를 다 암기하고, 발음과 표정 또한 좋았다는 심사평이었다. (심사위원: 조인학 총연합회 자문위원, 윤재원 본대학 박사, 김명숙 교육분과 위원장)
우리말 겨루기 대회는 언제나 3.1절 기념 행사 중 하나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주최하지 못하다가 당일 13시부터 대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여름 방학 기간인데다가 시일이 촉박했던 탓에 참가율이 저조했는데 조현옥 대사는 낮에 행사장을 찾아 “자신도 독일 유학시절 자녀들을 그림대회 등에 출전시키기도 했었다”며, “독일에 살면서 한국어로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런 대회를 통해 한국어를 연습하고 열심히 배우다 보면 한국어를 잘 할 수 있고 장래 좋은 일이 많을 거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어서 한국에서 온 이경화 교수에게 주최측에서 감사패와 큰 꽃다발 증정을 하였다. 이경화 교수는 1년에 2번씩 독일에 와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며, 각 지역의 제자 선생님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며 황순자, 김연순, 신경수 무용단장들을 무대로 불러 인사시켰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황순자 제자 선생님의 힘이 가장 컸다며 그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스승의 마음을 전했다. 저녁 7시부터는 문화잔치와 경품추첨이 최경하 문공위원장의 사회자로 진행되었다.
먼저 독일 중부지역(NRW) 주립합창 아카데미 소속인 청소년 합창단(지휘자: 정나래)이 나와서 ‘홀로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독일 청소년들이 아주 정교한 목소리로 부를 때 관중석은 감동의 물결이 흘렀다. 이어서 초청가수들의 순서가 이어졌다. 이태리에서 공부하고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상열 테너의 열창과 엄혜진, 김준영 가수의 노래가 번갈아 불러질 때 많은 관중들이 무대 앞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즐거워했다.
중간 중간 복권 추첨이 이어지고 가수가 메들리곡을 부를 때 김상근 재독호남향우회장은 춤꾼들과 앞사람 어깨를 잡고 무대 위를 돌면서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비행기 항공권 3매, 100, 200, 300, 500유로가 든14개, 각종 전자제품, 쌀과 라면, 여행가방 등의 크고 작은 복권 상품이 주인을 찾아갔다. 마지막 비행기 항공권 1매를 남겨 놓고 주최측에서는 초청가수들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마지막 비행기표는 비스바덴 한인회장 조윤선에게 돌아갔다. 한편 본 분관에서는 행사장에서 순회영사를 진행하여 동포들의 편의를 도왔으며, 우리지기, KOWIN Germany, 월드킴와독일지회, 날쉐어 팀들도 참석하여 본인들의 단체를 광고했다. 또한 세계전통시인협회(영국 본부회장 임선화, 독일 본부회장 강정희)는 ‘광복기념 유럽 한인시조백일장’ 시상식을 16시에 가졌으며 전통시를 주위에 알렸다.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김옥순)는 종일 의료봉사를 펼쳤는데, 의료일지를 보여 주는 최수자 부회장에 의하면, 벌에 쏘인 이가 5명이나 되었고 더워서인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았고, 발목을 접질렀거나 부은 환자가 있어 혈압검사는 물론 각 상황에 맞게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 ‘간호협회의 의료봉사는 행사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그들의 손길이 있어 든든하다’는 참가자들이 여러명이었다.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오애순 공동취재(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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