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Zeche Zollverein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2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국문화 선보여
에센시의 상징물로 떠오르는 Zeche Zollverein(석탄 광산 산업 단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지 20년이 되는 해로 Zechenfest(탄광축제)가 2022년 9월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Zeche Zollverein광장 여러곳에서 펼쳐졌다.
군데군데 설치된 무대에서는 아마추어부터 유명한 가수까지 출연하여 공연을 하고, 토요일 밤에는 불꽃놀이도 하며 코로나 기간에 갖지 못한 축제를 남녀노소 할 것없이 마음껏 즐겼다.
에센 한인회(회장 나남철)에서는 해마다 탄광축제에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참석하여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팔고, 한복 입어보기와 한글로 이름쓰기 등 한국 홍보에 앞장서는데 이번에는 관람객이 제일 많은 토요일 오후 5시부터 한국의 전통무용이 무대에 올려져 무심코 지나치려는 사람들을 멈추게 했다.
우리의 전통 춤인 진도북춤(황순자, 오현자, 김남숙)과 한량무(황순자)는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는 많이 생소하여 어느 아시아 춤인지를 묻기도 했지만 대개는 바로 옆에서 한국 홍보를 했던 한국인들도 관람하고 있는 걸 보고는 ‘아주 아름다운 공연이다’며, ‘너희 한국 춤이냐’고 묻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 기간 내내 한글 이름을 앞치마 위에 붙이고 큰소리로 호객행위를 하는 한인회 임원과 많은 손님들로 인해 야채전, 불고기, 김치 등을 파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수고한 나이 든 에센 한인들, 배고픔을 참고 한국 전통 춤을 춘 무용수들 역시 ‘종일 서서 일하느라 피곤하여 세월은 비켜갈 수 없지만 에센의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명한 곳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고 하였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