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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2023.03.28 04:36
유럽한인 차세대 웅변대회,폴란드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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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한인 차세대 웅변대회,폴란드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어 참가한 대부분 학생들,유럽 현지 출생임에도 한국어 실력이 어느 대회때보다 훨씬 월등해
유럽한인회총연합회(회장 유제헌)가 주최한 제10회 유럽한인 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4 개국 19명의 유럽 내 초중고등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프랑스 1 명, 오스트리아 2 명, 스페인 2 명을 비롯한 폴란드 14명 등 총 19명이 참석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대부분 유럽 현지 국가에서 태어나거나 1-3세 등 미취학 당시 한국에서 떠났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는 데 한국어(발음,억양,표현) 실력이 역대 어느 대회 때보다 훨씬 월등해 마치 이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특히, 1등인 대상(총 89점), 2등인 최우수상 3 명 (88점,87점,81점)의 점수 차이가 1,2 점에 불과할 정도여서 뜨거운 경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 대회 대상인 외교부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스페인의 한지안 양(11세)은 한국에서 태어나 3 세이전 스페인에 도착했으나 발음,억양,표현 모든 것이 한국내 학생들보다 더 정확했다.
외교부장관을 대신해 임훈민 폴란드 대사가 상장을 수여했다. 한 양은 ‘한반도 통일과 나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연단에 서서 “통일한국의 첫 여행가이드가 되겠다”며, “제가 가이드로 안내하는, 스페인에서 한국까지 육로로 누비는 여행, 그 꿈이 언젠가는 꼭 이뤄어지리라 믿는다”고 웅변해 장내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 양의 아버지 한근수씨(여행업)는 한 양에 대한 한국어 교육에 대해 "무엇보다 어릴 때 스페인에 왔기 때문에 한국말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집에서는 남동생 2 명과도 한국 말을 사용하게 했고 자동차로 이동을 할 때 뒷자리에 앉아 동생들과 한국어 끝말잇기 게임도 한다."면서 "특히, 어릴 때 잠자기 전에 한국 그림 동화책을 같이 읽어줘서 그런지 지안이에게는 한국 책을 베개 밑에 두고 조금이라도 읽고 잔다. 집에 있는 창작동화, 위인전, 전래동화, 과학동화 등의 책들도 다 읽을 만큼 독서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집에서 한국 TV 프로그램을 함께 보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하고, 학교 축제 때 한복을 입고 가겠다고 할 만큼 한국인 임을 자랑스러워 한다고 덧붙였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상인 최우수상은 3명의 연사가 받았다. ‘대한민국은 내가 지킨다’는 제목으로 웅변한 다문화부 정다니엘(폴란드)군, ‘70년의 기적’이란 제목으로 대한민국 70년의 성취를 강조한 중고등부 윤찬(폴란드)군, ‘마음을 이어주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폴란드에서 태어난 강아지 다롱이와 학교 친구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쳐줄 수 있도록 우리말 우리글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외친 초등부 서율리(폴란드)양이 수상했다. 주폴란드한국대사상인 우수상은 오스트리아에서 온 두명의 학생 연사가 받았다. ‘중2의 고민’이란 제목으로 ‘마지막 한사람까지 마지막 한순간까지 민족의 정당한 뜻을 마음껏 드러나라는 독립선언서 구절처럼 우리 대한민국이 더 훌륭한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외친 오스트리아의 박수연 양(중고등부), 그리고 ’태권소녀의 꿈‘이란 제목으로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알리고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알리는 자랑스런 한국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한 오스트리아의 전시은 양(초등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려상은 ‘우리말 우리글’이란 제목으로 연단에 선 프랑스의 송준영(중고등부)군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한국인‘이란 제목으로 웅변한 폴란드이 윤서연양(초등부)이 차지했다. 유로저널 상에는 프랑스의 송준영(중고등부)군과 오스트리아 박수연(중고등부)양이 수상했다. 아쉬웠던 중고등부 이예은(폴란드,2006년생)양 이예은 양은 폴란드에서 태어 났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발음,억양, 표현으로 웅변을 마치고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아 상위권 수상이 예상되었으나 선문대학총장상에 만족해야했다. 이예은 양의 어머니 이혜승씨는 이 양을 위한 한글 교육에 대해 "한국어를 잘하기 위해 부모가 특별하게 교육에 신경을 쓴 것은 없습니다. 단지 토요 한글학교에 꾸준하게 다녔고, 형제끼리 영어로 대화하려고 하면 애 아버지가 불같이 화를 내며 야단을 친 것 외에는 딱히 없었습니다."면서도 "모국어는 한 사람의 정체성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말을 어눌하게 하면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요."라고 말했다. 다문화부에서 정 다니엘군, 최우상 수상해 한국인 아버지와 폴란드인 어머니 사이에 탄생했으며 '대한민국은 내가 지킨다'라는 제목으로 다문화부에 유일하게 참가한 정 다니엘 군(2008년생)은 대상(88점)보다 1 점이 낮은 87점으로 최우상을 수상했다. 정 군은 열띤 웅변 도중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특히, 자신은 '한국 군대에 입대해 한국인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혀 일부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도 받았다. 이번 웅변대회를 주최한 유제헌 유럽총연 회장의 인사말에서 “오늘 웅변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참석해주신 학생들과 부모님, 그리고 유총련 임원들을 환영한다"면서 " 유럽한인 차세대 웅변대회는 차세대들이 와서 정(情)을 교류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폴란드한인연합회 이홍민 회장은 웅변대회를 해외 동포 자녀들간에 개최하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할 것이라면서,“웅변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키우고 우리말의 우수성을 외국인 친구들에게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참여를 위해 대사관이 있는 바르샤바에서 400km 떨어져 있는 브로츠와프시까지 와서 웅변대회 내내 함께 한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행사에 참여한 연사들을 격려하면서 “웅변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고 깨닫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면서 “지난 대회의 유튜브를 보고 너무 잘해서 놀랐다. 연사들은 떨지 말고 당당하게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개회식에 앞서 튀르키예 지진 모금 동영상이 소개됐다. 이지현 튀르키예한인회 수석부회장이 준비해온 동영상이었다. 그는 지진 현장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튀르키예한인회는 6.25 전쟁때 한국을 돕기 위해 튀르키예 장병이 출발한 이스켄테룬 항구 지역에 컨테이너 숙소 200개 규모의 이재민을 위한 한국마을을 만들 것”이라고 한인회측 구상을 밝혔다. 튀르키예한인회는 이미 컨테이너 숙소 50개 규모의 모금은 마쳤다고 밝히고, 나머지 150개 컨테이너 숙소에 대해 성금을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의 영상축사도 뒤따랐다. 유 시장은 “웅변대회가 한국인의 자긍심을 보여주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인천광역시는 신설되는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 연사 18명의 뜨거운 경연이 펼쳐졌다. 어린 연사들이 기량을 펼칠 때마다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발표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을 때도 격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심사위원들의 발표를 기다리는 사이에는 바이올린 김희연과 첼로 김인영의 협주 공연도 열렸다. 클래식에 이어 ‘아빠는 청춘’이라는 곡도 협주로 연주됐다. 대회 주관측인 폴란드한인연합회는 경품추첨도 진행해 10명에게 폴란드산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 시상에는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외에도 특별상으로 인천광역시장상, 선문대학총장상, 국회의원상, 유관순기념사업회장상, 김포시의장상이 수여됐다. 이날 웅변대회는 3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맡았다. 독일 한인사회 원로인 남정호 전 한국일보 독일특파원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교장으로 13년을 봉사한 뒤 현재 32개 재독한글학교후원회장으로 있는 박선유 전 재독한인총연합회장과 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상(외교부장관상)수상 한지안 스페인 " 한반도 통일과 미래" 유럽한인 차세대 웅변대회를 주최한 유럽총연은 웅변대회후 저녁에는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유럽총연은 이튿날인 3월18일 브로츠와프 시내관광을 끝으로 2박3일간의 총회와 웅변대회에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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