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ch양로원, 작은 도시에 퍼진 한국문화-한독 수교 140년 기념 축제

Goch양로원, 작은 도시에 퍼진 한국문화

-한독 수교 140년 기념 축제

NRW지역에 위치한 Goch양로원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여름 축제가 7월15일 15시부터 열렸다.

클레베 한인회 박학자 회장과 박 회장 남편 Dr. Robert Schemuth를 중심으로 독일 사회봉사자들이 함께한 축제는 100명이 넘는 양로원 거주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Dr. Schemuth와 박학자 회장의 사회로 진행 되었고, Dr.Schemuth는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오프닝 멘트를 하자 참석자들은 놀라움을 표시했다.

첫 순서로 아리랑 무용단의 ‘태평무’가 있었고 이어서 성악가 임세혁의 ‘Parla mi da’more(사랑을 말해줘)’, ‘Dein ist mein ganzes Herz(그대만이 유일한 내사랑)’, ‘뱃노래’ 독창이 있었다.

부퍼탈 테아터에서 근무하는 테너 임세혁의 노래는 풍부한 성량과 테크닉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리랑 무용단의 ‘장고춤’과 ‘진도북춤’,‘부채춤’ 역시 화려한 의상과 소품에 매료된 독일인들은 시선을 무용단에서 떼지 못하고 한국 문화에 흠뻑 빠져들었다.(출연진: 단장 김혜숙 외, 박연희, 권선미, 이양자, 이선아, 정인숙, 박정숙)

흥겨운 장단에 절로 어깨와 다리를 움직이는 관중들의 모습에서 이날 행사는 성공적인 행사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임세혁 성악가의 ‘O Solo mio(나의 태양)’는 무대를 절정에 이르게 했고, 쏟아지는 앵콜에  ‘Dein ist mein ganzes Herz’로 화답했다.(피아노 반주: 이혜정)

행사를 위해 하루 전부터 양로원 거주자들과 함께 종이접기 시간을 갖고 연꽃을 준비한 박학자 회장은 오랫동안 행사에 대한 큰 기대를 해온 양로원 식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격조 높은 클래식 음악과 한국 전통 무용으로 한독 수교 140주년 행사를 준비한 박학자 회장은 성공적인 행사에 기쁨을 감추지 않으며 기회가 닿는 대로 한국과 독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박학자 회장은 6월24일에도 고흐에 있는 St. Georg-Grundschule(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민속놀이인 제기차기, 닭싸움, 팽이치기, 딱지치기 등과 종이접기, 한복 입어보기 등 다채로운 체험과 호신술(강황용 사범), 사물놀이(송순이 외 제자들) 전문가를 초청하여 한국문화를 알렸다.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기자(hlk1951@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