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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런던서 울린 탄핵의 목소리, 이틀간 400명 동참

특정 조직 없이 이룬 자발적 교민 연대, 이례적 규모의 이틀 연속 집회

영국 런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틀 연속 열리며 누적 400명이 참여했다. 

집회는 주영한국대사관 인근 크라이스트처치 가든스(Christchurch Gardens)에서 열렸으며, 토툐일 집회는 정오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활발히 진행됐다. 

1375-영국 집회 4 차 사진 2.jpg

이번 집회는 한국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데 따른 기쁨과 함께,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지속적인 압박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년 12월 13일(금) 저녁 6시 30분에 열린 집회는 약 300명이 참여해 영국 내 한인 집회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참석 인원 규모뿐만 아니라 이틀 연속 열린 집회라는 점에서도 교민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촛불집회는 특정 단체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재영한인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연대체에 의해 진행되었다. 

1375-영국 집회 4 차 사진 3.jpg

                                 12월 14일 3차 집회 사진

탄핵 부결 소식 이후 개설된 온라인 오픈채팅방에는 개설 일주일 만에 약 600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실무팀을 꾸려 집회를 기획하고 실행했다. 

집회는 참가자 자유발언을 통해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회복해야 하는 이유를 공유하며, 각자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영국 전역의 한인 학생들과 시민들이 마이크를 잡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지지와 연대를 선언했다. 

1375-영국 집회 4 차 사진 4.jpg

         12월 13일 3차 집회 사진

특히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사태를 규탄하며 1분 23초간의 묵념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이 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고요한 침묵 속에서 헌정 질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현실을 되새기며, 이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재영한인촛불집회는 성명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부결을 강력히 규탄했다. 

성명문은 “이번 사태는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폭거”라며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신뢰와 품격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신에서 이번 사태를 과거 독재정권과 비교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영국 정부가 한국을 여행 위험국가로 지정한 점을 들며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도 크다고 강조했다. 

1375-영국 집회 4 차 사진 5.jpg

  12월 13일 3차 집회 사진

재영 한인들의 행동은 이번 집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런던 곳곳에서는 1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런던 내 대학생들의 연대가 조직되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도 재영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시위를 진행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영한인촛불집회 측은 “탄핵안이 인용될 때까지 다양한 형태의 평화적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며 “조국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일 집회에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비롯하여 옥스퍼드 등 영국 전역에서 모인 학생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1375-영국 집회 4 차 사진 6.jpg

유로저널에서는 주최측 관계자를 만나 이번 재영한인촛불집회(이하 촛불집회)에 대한 소개와 동기 및 목적 등을 듣기로 한다

유로저널;

재영한인촛불집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촛불집회:

재영한인촛불집회는 특정 단체가 아니라, 재영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형성된 연대체입니다. 정치적 입장이나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들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뜻을 모은 모임입니다.

유로저널:

이 집회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촛불집회:

이 집회의 목적은 조국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침묵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불의와 부당함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한국 국민들과 함께 연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우리의 행동은 단순한 항의를 넘어,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결의와 책임감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중요한 표현입니다.

유로저널:

 재영한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촛불집회:

주권자인 국민의 지위는 거주지에 한정되지 않으며, 따라서 헌법 제10조에 명시된 기본권, 즉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권리가 침해될 때, 이를 수호하고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마땅합니다.

재영한인들은 단순히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아니라, 조국의 민주주의와 안정을 깊이 염려하는 한국인들입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가족, 친구,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재영한인들은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당사자로서, 국격이 훼손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에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해외에서 집회를 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촛불집회: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조국의 민주주의 위기와 국민의 고통에 침묵할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타국에서 안전하게 지켜보는 방관자가 아니라, 조국을 걱정하고 행동할 책임을 느끼는 한국인들입니다.

해외에서의 평화적인 집회는 한국의 상황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한국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제적 연대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해외에서의 평화적인 집회는 한국의 상황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한국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제적 연대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해외언론들이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평가하는 한국의 역동적이고 독특한 참여민주주의를 실천함으로써,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 거리로 나서 국회를 지키려 했던 시민들과 우리의 행동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위치는 다르지만, 조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행동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한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조국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실천하는 중요한 방식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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