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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2.06.17 23:06
‘이제 고요한 아침은 없다' – '역동적인 한국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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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명문 튀빙엔대학 '한국주간' ‘이제 고요한 아침은 없다' – '역동적인 한국을 알린다’ 한국의 예절, 음악, 영화, 서예, 태권도, 음식 등 한국문화의 모든 것 소개 지난 11일(월)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튀빙엔 대학의 본관에서 한국주간 개막을 알리는 성대한 오프닝 세리머니가 열렸다. 본관 외벽에는 한국주간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리고 분수대 광장에서는 개막을 알리는 사물놀이 연주가 신명나게 펼쳐졌다. 수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몰려들어 흥겹고 힘찬 한국의 장단에 맞춰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개막식에 앞서 프랑크푸르트 공관 한원중총영사는 튀빙엔대학 베른트 엥글러 총장을 예방했다. 엥글러 총장은 취임 후 매년 한국을 방문할 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며 실제로 그 동안 한국과의 교류협력에도 많은 힘을 쏟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엥글러총장은 "튀빙엔대학 한국학과가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학과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연구개발이 매우 활발하며 과학기술수준이 높은 나라"라고 평가하면서 "한국 대학과의 학술 및연구교류와 과학기술협력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과 시민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개막식 환영사에서 "한국은 역동적인 나라"라고 소개하면서 "Das Ende der Morgenstille"("고요한 아침은 끝났다" – '한국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유래함)라는 이번 행사 주제가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문화적으로도 매우 다양하고 풍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라며 개막공연에 기대를 표명하는 한편, "이번과 같은 대규모 한국 관련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튀빙엔대학이 독일 내 한국학의 중심지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했다. 한원중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독관계가 한-EU 무역액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한-EU FTA 발효 이후 더욱 가속되고 있는 경제교류 뿐만 아니라 학술, 문화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되어 왔음을 강조하고, 독일대학에 등록된 한국인 유학생 수가 2011년 기준 약 5,300명, 한독 대학간 파트너쉽 체결건수도
100여건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독간 학술 및 교육협력 차원에서 튀빙엔대학이야말로 최초로 한국학과를 설치한(1979년) 독일대학 중의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음으로 언급하면서 특히 지난 5월21일 고려대학에서 개관식을 가진 튀빙엔 한국학센터(TUCKU)
설치를 예로 들며 엥글러 총장의 그간의 노고에 심심한 사의를 표했다. 또 한총영사는 한국의 경제적 발전과 국제적 위상 제고에 따라 한국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만큼 튀빙엔대학 한국학과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고, 금번 행사가 역동적인 한국을 알리고 한국학과의 발전에 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로이팅엔상공회의소(IHK)
의 크리스티안 에르베 소장도 축사에서 지역내 독일기업 중 한국에 진출한 회사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은 이제 독일의 매우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가 되었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번 튀빙엔대학 행사가 한국의 문화 전반과 발전상을 알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개막식 행사에 이어 다양하고 수준높은 한국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감탄을 연발하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고, 한식으로 준비된 리셉션에서는 300인분 이상의 음식이 20분도 안돼 동이 날 정도로 한식은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한식의 인기는 다음날(12일)에도 계속됐다. 학생식당 조리장이 한식조리법을 전수받아 잡채덮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학생들과 방문자들은 대부분 처음 맛보는 한국음식에 원더풀을 연발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본관에서 진행된 전통혼례식 시연행사도 많은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 차 다례, 한글서예 등 우리 전통문화 가 소개되었으며 현호남 원장과 현호임 회장이 이끄는 '산다여'
팀이 수고해주었다. 호기심에 가득찬 관객들은 핸드폰으로 한 장면 한 장면을 촬영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저녁에는 태권도 시범행사도 열렸다. 600석 규모의 실내체육관을 거의 가득 메울 만큼 많은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멋진 공연이 펼쳐졌다. 시종일관 관중을 압도하는 고도의 기예과 칼날같은 절도, 엄청난 격파술에 관중들은 경탄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국기원 팀에 앞서 선보인 독일팀의 태권도 시범 역시 뛰어난 실력과 기량을 발휘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주간 행사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진행되었다. 이번 한국주간은 한국학과 차원을 넘어 대학의 축제가 되었으며 더 나아가 튀빙엔 시의 행사로 확대될 정도로 그 규모나 프로그램의 다양성으로 볼 때 한국문화의 진수를 확실히 보여준 행사였다. 학술심포지엄과 학술강연을 비롯해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독일에 활동하고 싶은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도 매우 뜻깊었으며, 한국작가 초청낭독회를 겸한 작가와의 만남 그리고 한국전통무용 공연. 특히 14일부터 마지막날까지 일주일 간15편의 우수 한국영화를 상영해 한국영화제를 방불케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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