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한우리 한마당 체육행사와 제8회 본 분관 총영사배 김치축제가 6월16일 노이스 소재 얀 스타디온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렸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근각지에서 모여든 선수들과 김치축제 참가자들은 그동안 준비해온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자랑했다.
김갑호 사무총장과 체육회 임원들의 도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유제헌 32대 총연합회 회장 당선자와 최병호 회장,고창원 글뤽아우프회 회장,김희택 총영사등 공관장과 동포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김원우 재독일대한체육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화합'과 '친목'이 이날 행사의 목적이니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즐겁고 화목된 분위기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고,아울러 2세 청소년,청년들이 대회를 통해 정체성을 찾아 줄 것"을 주문했다.
최병호 총연합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1세들에게는 건강을,2세들에게는 한민족의 정체성과 단결심을 찾게 해주는 한우리 한마당 행사가 즐거운 행사가 되기를 기원하며,앞으로 다가올 8.15 광복절 행사에서 체육회와 총연합회의 공조로 성공적인 경축행사가 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앞으로 출범하게 될 제32대 총연합회 역시 신명나는 동포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며,이날 행사가 31대 총연합회장으로서 마지막 축사가 될 것임을 내비쳤다.
주독대사관 본 분관 김희택 총영사를 대신해 전희선 사무관은 ,"행사를 통해 2세들이 한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는 행사가 되기"를 기원했다.
또한 여덟 번째를 맞이하는 "김치 담그기 행사를 통해 한국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차세대와 독일인들의 대회 참가를 유도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기"를 희망했다.
서성빈 체육회 명예 회장은 "동포들의 친목과 화합 단결을 통해 권익 신장은 물론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염원했다.
유제헌 32대 총연합회 당선자 역시 "어려운 가운데 행사를 준비한 김원우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전 독일 동포들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합심하고 단결해 줄 것과 앞으로 운동장이 차고 넘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함께 가는 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말로 축사를 마쳤다.
김지웅 선수의 선수선언과 이광일 심판의 심판 선언에 이어 전년도 우승팀 비스바덴 한인회의 우승기 반납이 이어졌다.
1부 순서 후 축구 경기와 육상 경기가 주 경기장에서 속개 되었다.
각 경기장 주변에는 소속 한인회 회원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고,간간이 내리는 비 속에서도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본부석 뒷편에 마련된 김치 담그기 대회에는 맛깔스런 갖가지 김치들이 심사위원들의 평을 기다리고 있었고,복흠 한인회 소속으로 출전한 안네 로젠가르트는 목에 태극기가 그려진 손수건을 두르고 열심히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보여주어 한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민속 경기 종목은 남,녀 각각 5명으로 구성된 줄다리기 경기였다.
비에 젖은 잔디밭 위에서 펼쳐진 경기라서 위험스럽기도 했지만,승부욕 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힘의 열세로 뒤로 자빠져도 웃음 소리만큼은 어린 아이들처럼 해맑았다.
제기차기와 팔씨름 역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날 종합 점수는 쾰른과 복흠이 공동우승을 차지했고,3위는 프랑크푸르트 한인회가 차지했다.
김치 담기 경연대회 1위는 에센 한인회가,2위는 체육회가,3위는 쾰른 한인회가,장려상은 본 한인회와 복흠 한인회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실내 체육관에서는 탁구 경기와 배구 경기가 열전을 펼쳐,다양한 종목들이 새롭게 선을 보이기도 했다.
김치 담그기 경연대회는 많은 참석자들이 시식 시간을 기다리며 새로 선보인 각양각색의 김치에 호기심을 보여 주었고,본 분관 역시 푸짐한 상금과 상품으로 대회에 참석한 한인회들을 격려했다.
우천 속에서도 매끈한 경기를 운영한 체육회 임원진들은 김원우 회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기 종목으로 그 어느때 보다 풍성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고,본 분관 역시 김희택 총영사의 관심과 후원속에 동포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김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독일 김형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