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3일 (금) 영국한인의회는 국일관에서 임시 총회를 갖고 재영한인유권자연맹 (League of Korean Voters in the UK)을 발족하였다.
초대회장에는 하재성 영국한인의회 수석부의장(사진)이 선출되었다. 신임 하재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이 영국에 거주한 지 반세기가 넘었으나 영국 사회에 한인 유권자 단체가 전무하고 영국 정계진출 역시 매우 미진하여 한인의 권익이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고 앞으로 지역 사회와 영국 정계에서 재영 한인의 권익을 확대하는 한편 영국 정계 진출을 원하는 차세대를 후원하기 위하여 본 단체를 최대한 조속히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재영한인유권자연맹은 영국이나 EU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분, 영국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자 하는 분, 영국(지방)의회 선거에 출마를 원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분, 영국 정당 활동을 하고자 하는 분,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서 조언을 주실 분은 누구나 본연맹에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밝히고 관심 있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원한다고 밝혔다.
본 단체는 앞으로 영국한인의회의 지원 아래 한인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고, 한인 지도자를 발굴, 육성함으로써 재영 한인의 권익을 신장하는데 진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정계 진출과 지역 정계에서의 영향력 확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 동안 한인사회에서는 재영 한인들의 정치참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구심점이 없어 한번도 단체를 결성하지 못하고 탁상공론에 그쳤는데 이번에 자발적으로 재영 한인유권자 연맹의 출범함으로써 이 단체가 재영한인 사회와 지역 정계 나아가서는 영국 정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뭇 주목된다.
유권자 연맹의 주요 활동 중의 하나는 선거 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낙선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엄격히 제한되어 있지만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시민단체가 특정 정치인에 대해 낙선 또는 지지운동을 벌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각종 시민단체들이 의원들의 의회 속기록과 각종 법안의 투표기록을 분석하거나 의정활동을 점수화 해 유권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적극적인 단체는 선거기간에 TV광고와 전화공세 등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기도 한다.
영국의 경우 보통 환경, 소비자, 인권단체들이 담당 분야의 정책과 관련해 부적격 인물에 대해서 낙선운동을 펼치고 있다.
영국 유로저널 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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