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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2.07.09 18:10
미국프로골프(PGA)를 향한 어린 꿈나무들-관심 있는 든든한 후원단체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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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를 향한 어린 꿈나무들-관심 있는 든든한 후원단체를 희망하며. 두 살 때부터 부모를 따라 골프장에서 놀았던 아이들이 지금은 골프 신동으로 불리고 있어 화제다. 윌리암(11세, 핸디켑 13)과 제임스(13세, 핸디켑 11)는 형제인데 오늘 연습훈련자와 시합을 앞두고 맹연습 중이어서 그들의 부모를 만나 보았다.
당분간 모든 것을 아이들 시간표에 맞추고 있다는 부모는 언제나 예의 바르고 단정한 모습으로 마주치던 낯익은 얼굴이다. 뒤셀도르프에서 국무관(체육관)을 운영하는 여흥현 관장과 프랑스인 어머니 젤리나 씨. 현재 뒤셀도르프한인회 수석부회장이기도 한 여 관장은 필자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찾아와 준데 대해 고맙다’며 인사를 건넨다.
그들은 학교에서 바로 연습장으로 향할 만큼 골프에 빠져있는 아이들의 뒷바라지가 쉽지 않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어느 정도 하다 말겠지 했는데 재능이 보이는 것 같아
GSV 골프아카데미 특별지도를 받게 했다. 그러다가 주위의 권고로 아이들을 유능한 코치에게 선보이고 싶었다. 정말 아이들에게 이 길을 걷게 해도 되겠는지 부모로서는 불안했기 때문이다. Neuss 에 있는 유명한Golf
Club Hummelbachaue 에서 세계최고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Guenter Kessler트레이너를 만나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 먼저 사무실에 찾아가 우리 아이들의 골프실력을 한번 테스트 받아보고 싶다고 했더니 2년뒤까지 예약이 되어 있어서 지금 당장은 안된다는 답변이었다. 그냥 나오기가 너무 아쉬워 트레이너들이 어디 있는지 물어서 직접 찾아갔다. 연습장을 기웃거리는 여 씨를 본 한 독일인이 무슨 일이냐고 묻기에 사실을 설명했다.
그가 얼마나 이름있는 사람인지도 몰랐던 그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한번 봐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고, 그는 곧장 아이들을 데려오라고 했다. 아이들을 만난 그는 컴퓨터와 여러 기계들이 설치된 연습장에서 아이들에게 골프채를 잡아보게 한 다음 ‘아이들을 내게 맡기겠느냐?’ 고 했다.
아이들에게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여흥현 씨는 찾고 있었던 그 분을 만나게 된 날을 회상하며 ‘그 날의 기쁨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정말 꿈만 같았다.’고 하면서 지금도 닭살이 돋는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게 작년 가을이었다.
Kessler 트레이너에게 수업을 받으면서 아이들의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었다. 그는 아무 선수나 지도하지 않으며 아무리 능력이 있는 선수들일지라도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바로 내쫓으며,
실력보다 인성을 중요시 하는 선생님으로 유명하다. 아이들이 그를 만난 것은 천운이었다. 윌리암과 제임스 형제는 지금까지 여러 청소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지난 5월, 2012 US Kids Golf World Championship 1차 선발전에서 U12, U14 에서 두 형제가 나란히 우승을 차지하여 7월14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최종선발전에 출전하게 되었다. Guenter Kessler 골퍼는 PGA(미국프로골프) 에서 수여하는 금년의 트레이너상에서 연속 6번을 수상하는 세계적으로 유능한 트레이너이다. 그가 지도하는 선수들로는 현재 세계랭킹 3위인 Martin Kaymer를 비롯, Marcel Siem, Caroline Masson, Nicolas Meitinger, Bettina Hauert 등으로 미국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이지만 케슬러 트레이너가 있는 이곳에 와서 지도를 받곤 한다.
“골프는 완벽해야 한다. 하지만 완벽은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을 향한 노력과 열정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듯 학교에서 곧바로 연습장으로 가서 마지막까지 남아 연습하는 윌리암,
제임스 두 형제가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내어 최고의 골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
또한 전도가 유망한 골프꿈나무들에게 관심을 갖고 격려와 든든한 후원단체가 나오길 희망해본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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