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
||||||||||||||||||||||||||||||||||||||||||||||||||||||||||||||||||||||||||||||||||||||||||||||||||||||||||||||||||||||||||||||||||||||||||||||||||||||||||||||||||||||||||||||||||||||||||||||||||||||||||||||||||||||||||||||||||||||||||||||||||||||||||||||||||||||||||||||||||||||||||||||||||||||||
|
||||||||||||||||||||||||||||||||||||||||||||||||||||||||||||||||||||||||||||||||||||||||||||||||||||||||||||||||||||||||||||||||||||||||||||||||||||||||||||||||||||||||||||||||||||||||||||||||||||||||||||||||||||||||||||||||||||||||||||||||||||||||||||||||||||||||||||||||||||||||||||||||||||||||
|
독일
2012.07.17 03:49
한국가면극, “소라별 이야기”-둘이 같이 보면 영원히 헤어지지 않음
조회 수 13530 추천 수 0 댓글 0
한국가면극, “소라별 이야기”-둘이 같이 보면 영원히 헤어지지 않음
음악대학으로 유명한 독일 에센 Folkwang 예술대학교 후원하고 Maschinenhaus Essen 주최로 7월5일부터 8일까지 ‘Physical Theater Festival’를 열고 각 나라에서 출품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다. Kurt Mehnert 폴크방 예술대 총장은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한국 등의 나라에서 참가한 예술인들을 환영하며 4일동안 서로 배우고 정보교환을 하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처음으로 Maschinenhaus Essen(Zeche
Carl) 에서 개최된 신체연극축제에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연출: 백남영 교수) 창작가면극 “소라별 이야기”가 6일 오후 6시 많은 관객들과 함께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먼저 찾은 공연장에서 본 백남영 연출자는 무대설치 기술자에게는 독일어 자막의 위치를 좀 더 내리라고 지시하고, 배우들에게는 마이크를 대고 노래를 큰 소리로 불러 보게 하는 등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는 90분 공연을 했는데 이곳에서 60분으로 줄여야 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배우들도 훌륭하고 연습을 많이 해서 잘 될 것 같다” 고했다. 연극 ‘소라별 이야기’는 배우들이 인물의 성격을 그대로 담은 반(半)
가면을 쓰고, 추억 속 친구들의 모습을 연기하는 이색적인 마스크 연극이다. 막이 오르자 할아버지 마스크의 느릿한 하모니카 연주가 나오고, 이어 갖가지 표정의 어린이 마스크들이 등장, 놀이터 삼아 뛰어 놀며 신명 난 무대를 장식한다. <소라별 이야기>는 말을 하지 못하는 서울 소녀 ‘소라’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욕쟁이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시골마을로 오게 된다. 때묻지 않은 시골 아이들은 원피스에 구두를 신은 소라에게 반하게 된다. 하지만 소라가 벙어리라는 사실을 안 아이들은 소라를 괴롭히고 따돌린다. 소라는 상처를 받았지만 이후 동수의 노력으로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여러 놀이를 하며 서로의 벽을 허문다. 어느새 친구가 된 아이들은 욕쟁이 할아버지 앞마당에 있는 감을 따먹다가 혼이 나기도 하고, 밤하늘의 소라별을 만들기도 한다. 공연시작 무렵 차분했던 무대는 아이들이 휘젓고 다니는 동선을 따라 어느덧 추억으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주인공 소라와 동수의 우정이 밤 하늘의 별처럼 깊어 갈 무렵, 소라의 아버지로부터 소라가 다시 서울로 가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가 도착한다. 모두가 슬픔에 빠지고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선물을 주기 위해 소라를 찾아간다. 소라는 자기가 아끼던 하모니카를 동수에게 건네며 작별인사를 한다. 소라가 떠난 언덕에 혼자 남은 동수는 하모니카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세계인의 보편적인 정서와 한국적인 의상, 음악의 결합은 공연의 세계화를 위한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 공연이 끝나고도 배우들은 한동안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가 하며 노래를 하다가 마스크를 벗는데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탄성이 쏟아졌다. 익살스런 마스크를 쓰고 아이 목소리를 내며 뛰놀던 배우들이 실은 훤칠하고 아름다운 성인들이었다는 데 대한 놀라움이었다. 땀에 흠뻑 젖은 배우들은 관객들의 박수갈채에 해맑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백남영 교수의 동료인
Thomas Stich 교수와 Maschinenhaus Essen 대표인Fabian Sattler 씨는 공연 본 소감에서 ‘한국을 많이 알 지는 못하지만 누구나 겪었을 법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재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살린 의상과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은 음악을 사용하여 풀어낸 <소라별 이야기>는 특별히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아주 좋은 공연이었다, 짧은 자막으로도 다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한국인 동료를 칭찬했다.
이번 공연에 사용한 마스크를 제작한 화가 이수은 선생은 백남영 교수의 부인으로 그녀 또한 남편과 함께
2009년 독일에서 유학했다. 이수은 화가는 독일에 올 때마다 환대해 주는 김순자 권사와 이승직 베트남참전국가유공자회장과 오버하우젠 필라델피아 교회에 감사함을 전했다. 가면 안에서 뚝뚝 흐르던 배우들의 땀방울이 이런 귀하고 소중한 연극을 만들어 낸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으며 모든 것을 쏟아 낸 그들에게서 행복함 또한 보였다. 출연 배우: 구기환, 장원, 이하나, 홍상표, 박정원, 이준호, 박지수 연출: 백남영, 조연출: 백은영, 작: 공동창작, 마스크 제작: 이수은, 조명: 손정은, 작곡: 김태근, 무대: 박유진, 의상: 김장현, 김효진 마스크
연극 <소라별 이야기>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의 창작가면극으로, 2011년 GATS(세계연극대학연맹)Festival에 출품하였으며
10월에는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예술원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2012년에는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예술원, 여의도 물빛무대, 남이섬 Song
Island Theatre 등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여 절대적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유학생은 유럽에서도 귀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단지 1회뿐이어서 아쉽다고 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