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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2.07.24 02:58
국악과 월드뮤직의 만남, KBS TV 탑밴드 “고래야”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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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월드뮤직의 만남
"국악 한류"의 유럽 교두보 베를린에서 만나는 국악과 월드뮤직 국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이시대의 한국음악!
지난 7월20일 금요일 19시에 베를린 주독 한국 문화원(원장 윤종석)에서 150여명의 현지인들 및 한인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이 시대의 한국음악 ‘고래야 포크뮤직 콘서트’ 가 뜨거운 열광의 박수로 펼쳐졌다.
금번 행사는 주 독일 한국문화원이 주최하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 / 해외문화홍보원 / 예술경연지원센터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고래야는 4명의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관악기 김동근, 노래 권아신, 거문고 정하리, 타악 김초롱)와, 1명의 기타리스트(옴브레/리더), 1명의 브라질 전통 타악기 연주자(경이)로 구성된 6인조 그룹으로 구성되어있다.
고래야의 음악은 한국 전통악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단지 전통의 고증이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대중과 소통을 추구한다. 그 안에는 한국전통의 어법만이 아닌,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혹은 락 음악의 정서가 모두 담겨져 있다. 고층빌딩과 오래된 고궁이 혼재하는 서울의 현재처럼, 고래야는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오늘날의 살아있는 한국음악을 만들어가는 한국의 전통음악인 동시에 현재에 충실한 대중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날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깊은 바다를 헤엄치다 수면으로 비상하는 고래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아프리카 토킹드럼과 꽹과리가 만들어내는 넘실대는 리듬위에, 기타 거문고 퉁소 노래의 선율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Whale's Melody, 지구의 선비와 우주에서 내려온 소녀의 사랑을 그린 몽환적인 곡으로 서정적인 기타와 대금연주가 돋보이며 후반부에 갑작스레 변화하는 빠른 리듬이 신비롭고도 긴 여운을 남기는 우주소녀, 나물캐는 처녀와 나무꾼 노총각의 만남을 그린 곡으로, 해학적인 이야기와 관객들의 추임새가 어우러지던 판소리 작법의 전통을 받아들여 만들어진 곡, 어드로갈꼬는 새소리를 연상시키는 소금가락이 사랑에 빠져드는 두 남녀의 감정을 묘사하였다.
이어서 엇모리 장단의 판소리 창작곡이며, 물 속으로 한발 한 벌 걸어 들어가는 여인의 모습에 대한 묘사는 깊은 심연에 닿고자 하는 인간의 초연한 모습을 표현했으며 도입부의 힘있는 거문고 연주가 인상적인 물속으로, 비틀즈의 65년작 Rubber Soul에 수록된 곡을 고래야의 색깔로 커버한 곡으로서, 타악기와 기타의 반복적인 리프가 원시적인 느낌을 주며, 양금 연주가 신비로운 숲의 느낌을 표현한 노르웨이의 숲, 브라질 북동부 지역의 음악을 대표하는 가수 Luiz Gonzaga의 대표곡 AsaBranca의 번안곡이며 이국적인 리듬과 한국 전통악기의 음색이 무척 매력적으로 어우러진 흥겨운 곡 하얀날개(Asa Branca), 경기민요 이별가를 토대로 재구성해서 미끄러지는 듯한 미분음을 구사하는 경기민요의 창법이 매력적이며, 브라질 퍼커션과 기타 연주가 가미되어 남미음악의 정서가 느끼게 하는 이별가, 아기자기한 팀원들의 노래, 푸너리 굿장단, 시원하게 내지르는 판소리가 어우러진 곡과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을 살짝 비틀어 우물 밖으로 나온 개구리가 도리어 더 큰 고생을 겪는 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개구리, 함경도 북청 지방의 민요 돈돌라리와, 북청사자놀이에 사용되는 퉁소가락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으며 답답한 현실 속에서 알 수 없는 무언가를 갈망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과 끊이 없이 변화하는 구성과 후반부의 흥겨운 장단이 돋보이는 돈돌라리요, 2012년 고래야와 노래놀이가 새롭게 선보일 ‘수궁가_The BlueHouse’에 한 장면이며, 수궁가 시작부터 아픈 용왕에게 약을 처방하려고 하는 신하들이 서로 아첨하는 장면의 수궁가 연작 등 10여곡을 선보였다.
2010년 결성된 고래야는 국립국악원 주최하는 기획공연 시리즈 <공감, 청년국악> 선정되고, KBS TOP BAND 시즌 2에 선정되어 현재 경연을 하고 있다. KBS 탑밴드 공연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ZS4l9X89Acw&feature=g-all-u 이번 베를린 공연은 7월 28~29일 벨기에에서 열리는, 월드뮤직 페스티벌 중에 하나인 <Sfinks Mixed>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계기로 개최되었다.
고래야는 2011년 첫 번째 앨범 (물속으로)를 발매했으며, 2012년에는 프랑스 출신의 연출가 마리온 스코바르트(Marion Schoevaert)와 함께 이미지 음악극 (수궁가-The Blue House)를 제작하는 등 예술간 경계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저널 베를린 안희숙 기자 ( ann20065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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