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문화축제 ‘오색찬란(All Eyes on Korea)’ 개최
‘오색찬란’ 문화축제에서 K-공연 부분을 맡아 무대를 장식할 바람곶 ‘한국음악앙상블’. 29일 사우스뱅크 퍼셀 룸에서 산조, 시나위, 굿 등 다양한 우리 전통 장단을 통한 창조적 리사이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런던에서는 올림픽을 맞이해 런던을 방문하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대중가요부터 드라마, 순수예술과 한식까지 우리의 문화를 홍보하는 ‘오색찬란’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번 2012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올림픽 전후 100일간[6월1일부터 9월 9일] 문화 강국의 국가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해 전통적인 오방색과 세계의 화합·결속을 의미하는 올림픽의 오륜기를 연계하여 ‘오색찬란, (영문명: All Eyes on Korea)'이라는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오색찬란(五色燦爛)’이란 예로부터 여러 가지 빛깔이 한데 어울려 아름답게 빛남을 뜻하는 표현이다. 이 표현과 같이 동 축제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색채가 한데 어울려 아름답게 빛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 아래 다양한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한국문화(K-Culture)를 전방위적으로 소개할 것이다.
한류를 한국대중가요(K-Pop), 한국 드라마(K-Drama) 등에 국한하지 않고 미술 전시, 문학, 클래식·퓨전 국악 공연 등의 한국 순수예술(K-Arts), 패션쇼와 한식, 한국영화(K-Film), 댄스 등의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할 것이다. 한류는 이른바 3.0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류를 콘텐츠뿐만 아니라 한국 그 자체를 좋아하는 차원으로 승화하여 한류의 외연을 확대하고 그 확산을 가속화하고자 한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해외 문화교류 행사가 일회성으로 한국인끼리의 행사로 그쳤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고 올림픽 기간 런던을 방문하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장기간 우리 문화를 홍보하고자 준비되었다.
지난 5월 31일부터 헤이워드 갤러리 야외 발코니에 전시되고 있는 최정화 작가의 야외 조형물 ‘Time After Time’.
이번 축제는 그간의 해외 문화교류 행사가 일회성으로 한국인끼리의 행사로 그쳤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영한국문화원이 수년간 구축해온 현지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유럽 최대의 문화예술지구인 사우스뱅크센터(Southbank centre), 세계 최대 장식미술 및 디자인 전문 박물관인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V&A) 등과의 공동 협력으로 진행한다.
특히 미술 전시와 공연 등은 사우스뱅크 센터가 자신들의 기획 프로그램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한국문화예술인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프로그램별로 현지 수요를 반영하여 현지 문화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문화교류를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색찬란’은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의 역동성을 조화시킨 미술, 공연, 영화, 패션쇼, 한식 등 각 분야별 콘텐츠를 엄선하여 런던 시내 사방(템스강변, 런던의 동, 서, 남, 북 등)에서 진행된다.
전통적인 조각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상봉 디자이너의 2009 S/S 컬렉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미술 전시는 사우스뱅크센터 내 헤이워드 갤러리(Hayward Gallery ; 관장 랄프 루골프)에서 유럽에서 선호가 높은 설치 미술가인 김범, 이불, 최정화 작가 등을 선정하여 마련하였으며,
공연의 경우 7월30일 이자람 판소리 <사천가>, 7월23일 비빙 <이면공작>, 7월 28일 공명 , 7월 29일 바람곶 <한국음악앙상블> 등의 퓨전국악공연과 함께 7월 31일에는 조수미, 사라장과 런던 필하모니라 오케스트라의 협연 무대 등을 마련하였다.
특히 7월 30일(월)에는 크리스티앙 디오르, 장 폴 고티에 등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패션쇼가 개최된 빅토리아 앤 앨버트(V&A) 박물관 라파엘 갤러리에서 단청, 전통 조각보를 활용한 ‘이상봉 패션쇼’와 셰프 ‘레오 강’, ‘김소희’의 한식 시연 및 만찬이 개최된다.
이 외에도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 <한국영화의 밤 12 감독전> 등의 영화 행사, <오색찬란 한국문화 열린 강연회>, <2012 템스 축제 참가> 등의 다양한 콘텐츠의 행사가 준비되었다.
런던올림픽 기간 전후로 열리는 문화축제 오색찬란은 음악, 미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 왼쪽부터 국악그룹 ‘공명’, 가면극을 재해석 해 선보이는 한국음악 프로젝트 그룹 ‘비빙’.
한국은 해방 직후인 1948년 처음으로 ‘KOREA'라는 이름으로 제14회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였다. 64년 만에 다시 런던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의 모습은 크게 바뀌었다.
이번 런던 올림픽은 64년 전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줄 수 있는 국가‘로 변화된 한국과 한국문화의 높아진 위상을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런던 올림픽을 체육행사로만 그치지 않고 ’오색찬란‘이라는 문화축제로 연결하여 격상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런던 올림픽은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줄 수 있는 국가로 변화된 한국과 한국문화의 높아진 위상을 입증하는 기회”라며 “런던올림픽을 체육행사로만 그치지 않고 ’오색찬란‘이라는 문화축제로 연결해 격상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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