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18시 베를린 소재 주독 한국 대사관에서 문태영 대사의 이임 리셉션이 개최되었다.
이날 문태영 대사와 정영신 여사, 강병한 공사, 허언욱 총영사, 박태춘 무관 내외는 주독일 대사관 입구에 나란히 서서 내빈들을 반갑게 영접하였다.
이임 리셉션에는 독일의 주요 인사들과 독한협회 관련자들, 각국의 외교 사절단 및 대사관 관계자들,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장, 고창원 재독 글릭아우프 회장, 윤행자 한독간호협회장, 정정수 베를린 한인회장과 임원들, 한상모 베를린 글릭아우프 회장, 이석순 베를린 간호요원회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들은 재임기간 재독한인동포들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문태영 대사와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문태영 대사는 이임사에서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오늘 저의 이임 리셉션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2년 반 동안 주독일 한국대사로서 아주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이제 이틀 뒤면 정든 독일을 떠나게 됩니다. 이 기회를 빌어 그간 저와 우리 대사관에 따뜻함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며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독일의 문호 테오도어 폰타네(Theodor Fontane)가 얘기했듯이 ‘작별의 언어는 사랑의 고백처럼 짧아야(Abschiedswort muessen kurz sein wie eine Liebeserklaerung)’ 하기에, 저도 귀빈 여러분들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또한, 한국과 독일이 무궁하게 번영하기를 바란다는 인사말로 짧게 작별인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로, 떠나는 저의 심정을 표현코자 합니다. ‘I left my heart in Sanfrancisco’ 라는 노래가 있는데 저는 ‘I am leaving my heart in Berlin’으로 끝을 맺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면서 이별의 인사를 남겼다.
이어서 대사관 정원에 준비된 한식 및 독일식 뷔페와 함께 가족과 같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문 대사와 송별의 시간도 가졌다.
문 대사는 이임 리셉션에 참석한 교민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소중하게 추억에 담을 기념촬영도 하면서 “태풍이나 지진의 염려가 없는 온화한 날씨와 안정된 경제를 누리고 있는 독일에서 생활하고 있는 교민들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며 늘 교민들로부터 사랑받던 소탈한 웃음으로 여운을 남겼다.
한독 관계, 양국간 교역과 투자 그리고 문화교류 증대를 위해 열정적으로 외교 활동을 추진해온 문 대사는 8월29일에 귀국하여 10월16일부터 2년간 ‘제주평화연구원장’ 직을 맡을 예정이다.
유로저널 베를린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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