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에서 지역과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지난 9월 1일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 권사회 주최로 열린 <한독가정 사랑의 축제>는 한국, 독일인 부부와 그 가족들 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 가정, 입양을 통해 독일에서 성장한 한국인 등 외부 손님 90 여 명을 비롯해 약 130 여 명이 모여 뜻깊은 만남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권사회 회장 이전순 권사는 환영의 인사말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오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잔치마당은 한국의 문화를 알고 싶어하는 분들께 이를 소개하고, 양국이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며 더 가깝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1부 행사는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영상물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현주소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치고, 한 상 가득 차려진 점심식사 시간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외국인 참석자들은 한국음식을 익히 잘 알고 있었으며, 특히 불고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동이 날 만큼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으로 사랑을 받았다.
식사와 휴식 후에 이어진 2부에서는 다채로운 음악공연으로 잔치의 흥을 돋우었다. 특히 한국인만의 고유한 색채를 드러내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 민요, 거문도 뱃노래와 조두남 작곡의 뱃노래, 박귀기 권사의 전통 소고춤이 큰 인상을 주었으며, 바이올린과 첼로, 소프라노 솔로 등의 연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귀에 익은 멜로디의 음악을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킨 닐스 묄러(Nils Möller)씨는, 한국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이러한 기회가 매년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고, 또 한국음식이 너무나 맛있다는 평을 빼놓지 않았다. 또 다른 한 젊은 참석자는 어떻게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독일에 와서 정착하게 되었는 지 알고 싶다며, 이민사(Immigrationsgeschichte)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었다.
이전순 권사는 행사가 끝난 후 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 처음 기획이라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교회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만족스럽게 끝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어떤 젋은 부부들은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케이크를 집에서 구워 가지고 왔어요. 음식 준비하는 데에도 손이 많이 필요했는데, 우리 교회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 권사는 문화선교라는 측면에서도 매년 행사가 이어지기를 바라며, 모든 분들이 아무런 부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잔치인만큼 홍보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보다 더 흥겹고 떠들썩한 잔치를 준비할 수 있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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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 서송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