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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2.10.29 17:49
베를린에서 이종국 친환경 한지작가의 전시회와 종이공예 워크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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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이종국 친환경 한지작가의 전시회와 종이공예 워크샵 개최
닥나무를 직접 심고 종이를 뜨고 그림 그리며 시대의 쓰임새에 맞는 종이를 개발하여, 다양한 생활 공예를 제작한 작품생활을 하면서, 주변의 자연을 관찰하고, 만져보고, 연구하고, 실험하면서 작품의 영감을 받아, 자연의 재료들을 찾아내어 작업하는 이 종국 작가의 전시회 (10월18일-12월28일까지) 개막식이 10월18일 (목) 18시에 베를린 한국문화원(원장 윤종석)에서 개최되었다.
윤종석 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속도가 빠른 글로벌 시대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과는 달리 충북 청원군 문의면 소전리 벌랏마을. 첩첩산중의 오지마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잊혀진 시간을 되찾고, 그동안 맥이 끊어진 전통한지를 10여년 이상에 걸쳐 복원작업을 해오고 있는 이종국 작가와 함께 좋은 시간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옛 시골 노인네를 연상시키는 긴 수염에 두건을 쓰고 삼베옷을 입은 이 종국 작가는 부인 이경옥여사와 아들이 함께하여, 전시 방문객들과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리 고유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세계에 알리 고저 하는 의지가 엿보이는 이 작가는, 퍼포먼스에서 정안수(생명수) 이야기를 아들 선우와 함께 자연 그대로의 모습 을 가야금 선율과 함께 하나씩 펼쳐나갔다.
“내가 어릴적 어머님은 이른 새벽잠에서 깨어나면 바로 부엌에 들어가 부뚜막에 정안수 한 그릇을 떠놓고 아궁이에 불을 넣으셨습니다. 아궁이에 불을 넣은 것은 추운 새벽에 가족들이 더 잘 수 있도록 하신 배려였지요. 그리고 정안수를 떠놓는 것은 가족들에게 질병이나 우환이 없게 해달라는 기도였고 멀리 떠난 자식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행위였습니다. 물 한 그릇을 통해 신과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지요. 저는 새로운 일의 시작에서 어머님이 하셨던 대로 정안수를 통해 만물과 소통합니다. 만물의 근원인 물을 통해서 종이가 만들어집니다. 그 종이는 만물의 행위의 쓰임이 됩니다. 그 하얀 종이위에 언어가 들어가고 색이 들어가고 형태가 들어가며 삶의 쓰임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아들, 선우와의 이 의식을 통해 고유성과 이어짐을 봅니다.” 면서 이 작가는 붓으로 종이위에 ‘ 북두칠성’ 을 써 내려갔고, 동영상에는 전통한지 제작과정과 한국 산골 마을의 삶과 정서가 담겨진 동영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특히 이날 이 작가의 퍼포먼스 이야기를 관심 있게 그리고 움직임 하나하나를 상세히 관찰한 독일 교수 한사람은 ‘무대 위에서 한지에 글을 써서 옮기는 과정을 잘 그려나간 이 작가와, 천진난만하게 아빠와 대화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이 완성 될 때 까지 함께한 그의 아들 선우와의 아름답고 정에 넘치는 특별한 부자의 관계와 분위기가 더욱더 인상 깊었다.‘고 했다.
유로저널 독일 베를린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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