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요 ‘아리랑’이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음대 콘서트홀에서 울려 퍼져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된 다음날 ‘2012 한폴 송년음악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폴란드인이 우리 ‘아리랑’을 직접 연주하고 노래해 더욱 의미가 컸다.
폴란드소년 합창단이 아리랑을 부르고 있는 장면
이날 콘서트에 특별 초청된 ‘바르샤바 소년 합창단’은 ‘아리랑’을 다양한 형태의 변주곡으로 합창해 참석자들로부터 열열한 환호를 받았다.
또한 쇼팽음대 한인 유학생들과 폴란드 재학생들도 ‘쇼팽 4중주’와 함께 폴란드 민요 ‘아가씨들아’를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폴란드 한국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콘서트에는 ‘시비아트코브스키’ 전 주한 폴란드 대사, ‘지굴스키’ Warsaw Voice 잡지 편집장, ‘이지코브스카’ 쇼팽음대 부총장, 폴란드 주요 문화계 인사, 쇼팽음대 학생, 한국문화원 강좌 수강생, 한인 등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안창현 교수(테너, 카자흐스탄 국립예술대), 쇼팽음대 유학생 강유나(피아노), 최수근(플룻), 김지선(첼로), 강성민(성악), 손예영(성악) 및 폴란드 음대생 등 한-폴 음악인들은 두 나라 관객들에게 서로의 민요를 연주해 줌으로써 양국 국민간 우호 증진에 기여했다.
한폴 양국 쇼팽음대 학생들이 쇼팽 4중주를 연주하고 있는 장면
마리우슈 쇼팽음대 학생은 “한국 민요 ‘아리랑’을 처음 듣고 서정적 멜로디와 음악적 느낌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권영관 주폴란드 한인회장은 “우리 민요 ‘아리랑’을 폴란드 소년합창단이 부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폴란드 한국문화원은 ‘한-폴 송년음악회’를 매년 개최해 우리의 전통 민요와 가곡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면서 양국간 음악교류를 통한 소통 증진에 노력할 계획이다.
<기사자료 및 사진 제공: 폴란드 한국문화원 >
폴란드 유로저널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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