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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2.12.24 19:48
아헨 한인회 송년잔치
조회 수 5324 추천 수 0 댓글 0
아헨 한인회 송년잔치 아헨 한인회(회장 위애자) 송년잔치가 12월 14일 아헨 소재 카톨릭 Gemeindesaal에서 18시부터 열렸다. 동포사회 단체장과 한인회장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송년 잔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잔치장을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진행 되었다. 권희태 총무의 사회로 1부 순서가 진행되었고 위애자 회장은 잔치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회원, 임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함께한 내빈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올 한 해 계획한 일들이 열매 맺기를 기원하며, 많은 선물이 준비되어 있으니 잔치를 마음껏 즐겨줄 것을 당부했다.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은 파독 근로자들의 고향과 같고 어머니 품과 같은 아헨에 오니 어머니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좋다며,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행사가 되기를 기원했다. 또한 동포 사회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2세들이 변화의 주역이 되기를 희망하는 한편, 아헨 한인회는 매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한인회임을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 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여러 행사(카니발, 3.1절 행사, 한독수교 130주년 파독광부 30주년 행사, 프랑크푸르트 한국주간 행사, 8.15광복절 행사, 유럽청소년 웅변대회)에 동포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구하며, 총연합회를 믿고 힘을 실어주어야 계획된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니 협조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총연합회 회장이 광부 출신이 아니라서 우려를 하는 동포들이 다수 있지만, 오히려 비광부 출신이기에 객관적 입장에서 정부에 목청 높여 파독근로자들이 국가로부터 재조명 받을 수 있도록 보상을 요구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본 분관 전희선 영사는 상부, 상조하는 한인회로 널리 알려진 아헨 한인회를 소개하며, 60년 대 광산 근로자들의 고향으로 생각되는 아헨 송년잔치에 함께 할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60~70년대 조국 고속성장의 발판이 되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립한 재독동포들의 노고를 상기하며, 18대 대선에서 동포들의 협조로 투표율 89%를 상회했음을 밝혔다. 투표율에서 보듯이 조국에 대한 열망이 투표율로 반영된 것이며, 앞으로 아헨 한인회가 조국의 발전과 번영에 이바지 해 줄것을 당부하며 축사를 마쳤다. 역대 회장 소개가 있은 후 김익진 목사의 식사 기도가 이어졌고, 회원 임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저녁식사를 나누었다. 식사 후 펼쳐진 2부 순서는 유학생 이신일씨와 오동현씨의 공동 사회로 진행 되었고 임원들의 가요 찔레꽃으로 2부 순서의 막을 올렸다.
진승희씨의 북춤이 선보였고, 아헨 음대에 재학중인 박의현, 엄세준씨의 가곡과 가요가 그 뒤를 이었다. 박의현씨의 '비목'과 엄세준씨의 '친구여', 박의현, 엄세준씨의 듀엣 '10월의 어느 멋진 날'은 감미로운 선율로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북춤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 진승희씨는 독일 청년 세 명과 함께 북모듬을 신명나게 연주해 잔치장을 더욱 흥겹게 했다. 최승은 사범이 이끄는 해동검도 시범은 검도를 이용해 다양한 무술을 선보여 이색적인 무대가 되었다. 최근 아헨에 병원을 개업한 J.S.Heise-Chang은 복권 추첨 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병원을 소개하며 시간이 날 때면 언제든지 자신의 병원을 방문해 줄 것을 권했다. 간장, 고추장, 쌀 등 다양한 생활용품과 가전제품이 복권 상품으로 마련된 잔치인 탓에 복권 당첨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고, 28.29 총연합회 친목회에서 준비한 500유로 1등 복권 상품은 유학생 서진원씨에게 돌아갔다. 노래 자랑과 신나는 디스코로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아쉬워하며 새로운 희망찬 한 해를 기대하는 참석자들의 바램과 함께 잔치는 무르익어 갔고, 1등 복권 추첨을 마지막으로 송년잔치는 서서히 막을 내렸다. 소박하지만 회원들의 정성이 넘쳐난 아헨한인회 잔치는 두고온 고향과 같기도 하고 어머니 품과도 같이 푸근함과 따뜻함이 넘치는 아름다운 잔치로 2012년 한 해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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