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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3.01.15 02:48
호스피스 동행 강연회-중부독일 오버하우젠 빌라델피아 교회에서 간담회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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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동행 강연회-중부독일 오버하우젠 빌라델피아 교회에서 간담회로 열려 지난 연말과 연초 여기저기서 송년회와 신년회, 음악회 등 크고 작은 단체들이 행사를 갖고 친목을 다지고 있는데 오버하우젠 한인회에서(회장 김남옥)는 호스피스 동행 김인선 대표를 초청하여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2월29일(토) 오후 3시부터 오버하우젠 빌라델피아 교회(Timmpenstr. 11, 46117 Oberhausen담임목사: 김동욱 )에서 열린 호스피스 동행 강연회는 관심 있는 교민들 30여명이 참석하여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귀한 만남이었다는 평이다. 멀리 베를린에서 봉지은 음악치료사와 함께 초청에 응한 호스피스 동행 김인선 대표는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에게 반가움을 전하고 먼저 “내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삥 둘러앉은 체 돌아가면서 한 사람씩 질문에 답했는데 주제가 죽음을 앞둔 내용이라 좀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나름대로 쑥스러워하면서도 차분하게 답했다. ‘가보고 싶었던 곳을 가겠다. 술을 실컷 마셔보겠다.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겠다. 유언장을 쓰겠다. 부모님께 전화를 걸겠다. 상처 준 이에게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하겠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메달리겠다.’ 등등 많은 대답이 나왔다. 김인선 씨는 현재 베를린에는 2004년에 생긴 호스피스가 잘 운영되고 있는데 이런 자원봉사단체가 베를린뿐만 아니라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를 비롯 중부지역에도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며 그래서 이런 강연회를 하면서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은 총 130 시간으로 이론 90시간, 실기 40 시간으 로 이루어지는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왜 이걸 배우는가?’ 라는 질문을 해보면 이들은 ‘배워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하는데 사실 배우고 나면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고 했다. 90 시간 이론 공부를 하면서 ‘나는 누구냐? 나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서 죽고 싶으냐? ’라는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되고 자기를 알아가게 되는데, 젊었을 때는 독일이 정말 좋았다. 마음만 먹으면 배울 것 다 배울 수 있고, 음식도 맛있고 자유가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된장찌개가 그립고 온돌방이 그립고, 싸우더라도 한국친구가 더 좋다는 마음이 드는데 직접 경험하거나 아파 보지 않으면 진정으로 죽어가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얘기하는 김 대표는 본인도 유방암에 걸려서 치료를 해보니 유방암으로 죽어가는 환자를 이해하게 되었으며 경험하지 않고 이론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경험담을 말하기도 했다. 베를린에는 200 개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 이민자로서의 자기성찰을 하고, 자기를 찾아가며 이민자로서의 종교, 문화의 삶 등을 이해해야 비로소 다른 이들을 도울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고 했다. 베를린에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고 음악치료사와 팀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봉지은 씨는 기타를 치면서 함께 노래를 해보자고 권했다. 침해에 걸린 환자들은 잘 하던 독일어는 다 잊었어도 한국에서 불렀던 노래들은 가사까지 다 기억한다며 음악을 통해서 치료가 되는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봉 치료사는 본인의 교육경험을 통해 나를 알게 되고, 부모님이 보이고,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으며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만나 공감하는 내용을 가지고 본인을 위해 좋은 시간이 되었다며 남을 돕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나를 알아가는 산교육을 받게 되었음을 고백했다. 봉지은 치료사의 연주에 맞추어 눈을 감고 따라 부르는 본에서 온 80세의 교민은 아주 뜻 깊은 강연이라며 감사해 했다. 잠시 쉬면서 클레베에서 온 주낙언 씨의 주옥 같은 하모니카 연주도 들었다. 주낙언 씨는 한국에서 하모니카 수업을 받으면서 학원생 대표로 크고 작은 무대에도 나가서 좋은 연주를 보여 주어 실력을 인정 받았으며 연말과 연초를 맞아 여기저기 교민행사에도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주며 황혼기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이번 강연회에 참가한 이들은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중부독일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 했다. 현재 베를린에는 자체 건물이 있어서 1달에 2번 1년에 걸쳐서 수강생들이 무료로 배울 수 있지만 다른 지역은 강의실 사용비와 강사 교통비 등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남옥 오버하우젠 한인회장과 김평님 두이스부륵 한인회장은 ‘뜻이 모아지면 길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오늘처럼 교회를 빌려서 강의를 듣는다던지 단기간에 걸쳐서 속성으로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14명 이상의 수강생이 많이 모이면 교육은 시작할 수 있는데 배우는 이들이 많으면 본인 부담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면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이 주위에 생긴다면 배우고자 하는 이가 몇 명이나 되는지 알아보자고 했다. 관심 있는 이들은 김남옥 회장에게 연락하면 된다. (전화 0203-48 47 178) 김인선 대표는 호스피스 자원봉사는 마음에 기쁨이 있는 수업이며 통증(완화)의학을 통하고, 자기가 갖고 있는 기능을 기부하기도 하며 먼저 나를 사랑해야 다른 이에게도 사랑을 줄 수 있으며 전문가는 Ja, Nein 을 확실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병원에서 환자에게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응급실로 가는 것보다 호스피스로 가겠다”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 Patientenverfuegung(환자 인계서)과 Vorsorgevollmacht(대리권, 위임장)을 미리 작성해 놓는다면 남은 가족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동행에서는 2010년부터 소망(영정)사진을 찍어 드리고 있는데 영정사진을 찍어 놓으면 오래 산다는 속설이 있다며 2013년에는 5월 8일과 9일 Essen 한인문화회관에서 250명에게 사진을 찍어 줄 예정이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길 당부했다. 이번 소망사진 찍어주기 캠페인은 한국 외환은행 나눔재단에서 후원하며 전문 분장사와 사진사가 베를린에서 와서 액자까지 무료로 해준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4월말 언론 게시판을 통해 알릴 예정) 빌라델피아 교회 김순자 권사와 교인들은 따뜻한 차와 빵을 구워 손님들을 대접했으며 김동욱 목사의 ‘무덤을 넘어서 소망을 이루는 한 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한다’는 기도를 마지막으로 5시30분 강연회는 마쳤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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