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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3.01.22 09:19
김재신 주독대사 한인문화회관 및 광부기념회관 방문, 교민단체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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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신 주독대사 한인문화회관 및 광부기념회관 방문, 교민단체 간담회 지난 1월17일, 오랜만에 눈으로 쌓인 중부독일 지역에 귀한 손님이 왔다. 오후 4시에 김재신 주독대사가 한인문화회관 및 광부기념회관을 방문한다고 하여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와 한독간호협회에서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한인문화회관에 들어서니 얼마 전 고창원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과 새해인사 전화통화를 하던 중 “지난 연말 회관 매입금 잔액(약10만2천유로)을 3년만에 전액 상환하게 되었다며 한 푼 두 푼, 또 마음으로 도와 주신 분들에게 평생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 고 하던 말이 생각났다. 그 동안 교민사회에 걱정거리로 재독한인들에게 빚을 안고 있던 부담을 주독일한국대사관 김재신 대사가 독일에 근무한 지 3개월만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서 쉽게 해결되었다고 하니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인들이 독일에 온 지 50년만에 온전한 우리의 집을 장만한 것이다. 김재신 대사는 광부기념회관에 오기 전 고 회장과 공증사무실에 들러 서명을 하고 왔다고 한다. 한인문화회관에 도착한 김 대사를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김동경 수석부회장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안내했다. 아래층에 있는 재독동포역사자료실에서는 유상근 역사자료실장과 나복찬 역사자료위원이 안내하고, 탄광 안을 그대로 재연해 놓은 광산박물관에서는 성규환 고문이 설명을 하였다. 독일광산근로자들의 산 증인들로부터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는 김 대사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으며 존경심이 솟구치는 듯했다. 이어서 다과 및 간담시간이 있었다. 고창원 회장은 목발을 짚고 잠시 병원에서 외출을 허락 받아 참석했는데 “이번에 김재신 대사님 덕분에 문화회관 건물비를 다 갚게 되었다. 절이라도 하고 싶으며 독일교민을 위해 베푸신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하였다. 윤행자 한독간호협회장은 “대사님을 만난 게 어머니 아버지를 만난 것 같다. 처음 오셨을 때 베를린으로 인사 가서 빚 얘기를 하니 제가 있는 동안에 잘 해결해 보자고 했는데 3개월만에 빚을 청산해 주었으니 이제 회관 운영은 우리 자체적으로 해보자”고 독려했다. 김재신 대사는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 주니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제가 한 게 뭐가 있느냐며 독일 교민은 다른 지역보다 다르다. 우리동포사회는 영원히 남아야 하겠기에 힘 닿는 데까지 보태겠다. 이제 고생하셨으니 보답을 받을 때”라고 했다. 이어서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이 주는 표창장 수여식이 있었다. 그 동안 문화회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온 최광섭 부회장, 고태종 관리위원, 배인덕 재무위원에게 김재신 대사가 전달했다. 이어서 50주년 행사 준비에 대한 동영상 “도전과 성취 50년”을 보고 이용기 재무위원의 재무상황을 간략하게 들었다. 이미 빚은 청산했다지만 아직도 지붕수리비로 98,000 유로와 운영비가 들어가야 한다고 하였다. 윤행자 간호협회장은 김재신 대사에게 귀한 선물을 하였다. 300년이 지난 석탄이었는데 ‘김 대사가 우리 교민을 위해 큰 일을 해주었는데 우리도 뭔가를 주고 싶어 준비했다’고 하면서 한국에 있는 역사박물관에 기증해 달라고 부탁했다. 건의사항에서는 이용기 씨는 월남참전용사인데 독일에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독일시민권을 받았는데 한국에 갔는데 국적상실자라고 하여 아무 혜택을 받지 못했는데 이건 좀 억울하다며 정부에서 상황을 고려해서 선처해 주기를 부탁했다. 저녁 6시 김재신 대사는 교민단체장이 기다리고 있는 뒤셀도르프 코리아 식당으로 이동했다. 교민단체 만찬 간담회장에는 김희택 본 분관 총영사와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장, 김동경 글뤽아우프회 수석부회장, 김원우 재독대한체육회장, 김계수 박사,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정종구 평통지부장, 공남표 재독장애인협회장, 각 한인회장과 임원 등이 동석했다. 유제헌 회장의 건배 제의와 함께 저녁을 들면서 편안하게 여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신 대사는 에센 한인문화회관을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았는데 드디어 오늘 가봤다면서 조국근대화에 초석을 이루신 여러분들은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늦게까지 통일전의 베를린 이야기며 독일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김 대사에게 들려 주었다. 김 대사는 동포들과 2세들에게 다리역할을 해볼까 한다며 1.5세인 백승훈 복흠 한인회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우리 한국 자녀 중에도 독일에서 정치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또 금년에 행사가 많아서 자주 뵐 수 있을 것 같다며 베를린에 오면 대사관에도 들리고 어려운 점 이나 상의할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하면서 우리동포가 하나가 되어 단결해야 독일도 우리를 도와 줄 것이다 고 하였다. 간담회는 밤 9시에 마쳤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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