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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3.03.18 02:51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 제19회 정기음악회 개최
조회 수 5247 추천 수 0 댓글 0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 제19회 정기음악회 개최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 김운경 지난 토요일(2일) 저녁, 프랑크푸르트 보른하임 지역에 위치한 바르트부르크 교회에서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의
제19회 정기음악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음악회는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을 비롯해 재독한인총연합회, 프랑크푸르트한인회
그리고 유로저널 등 동포 언론사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한원중 프랑크푸르트총영사 내외,
박선유 프랑크푸르트한인회장 내외 등 동포 인사들과 음악애호가 600 여명이 찾아와
연주홀을 가득 메웠다. 이준아 단장은
합창단의 간략한 역사와 함께 그동안 국내외에서 벌인 연주활동 등을 소개하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관객의 힘찬 박수를 받으며 독일전통의상 디른들(Dirndl) 차림으로
등장한 합창단원들은 첫 순서로 세계적인 유명한 노래 네 곡을 차례로 불렀다.
‘모든 산에 오르자(Climb
every Mountain)’, ‘작별인사 할 시간(Time
to say Goodbye)’, ‘당신이 나를 일으키기에(You
raise me up)’, ‘물망초(Non
ti scordar di me)’ 등을 원어로 불렀는데,
원숙하고 중량감 있는 목소리로 첫 무대부터 관객의 호감을 얻기 시작했다. 작곡가이자 합창단
지휘를 맡은 김영식 씨가 편곡한 이 곡들은 익숙한 멜로디와 더불어 자연스런 화음으로 친근감을 더해주었다. 피아노 반주는
다름슈타트 음대를 다니는 김현정 씨가 수고했다. 두번 째 순서는 독창.
세 명의 소프라노 단원들과 초청 가수 등 네 명의 성악가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뽑내는 시간이었다. 안세진 씨는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백작부인의 아리아 ‘Porgi
amor qualche ristoro(사랑을 주오)’를 힘있고
윤기 있는 목소리로 들려주었고, 맑은 목소리의
임신애 씨는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아리아 ‘Vissi d`arte vissi d`amore(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감정을 잘 살려 불렀다.
마지막으로 스위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우순기 씨는 민요조 가곡인 조두남 곡
‘뱃노래’를 경쾌하면서도 신선하게 노래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한 붉은색 저고리와 하얀색 치마,
화사한 한복 차림의 프한합 단원들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한국가곡 네 곡이 연주됐다. '고향의
노래'(김재호 시, 이수인 곡), '향수'(정지용 시, 김희갑 곡), '가고파'(이은상 시, 김동진 곡), '보리밭'(박화목 시, 윤용하 곡). 하나같이 동포들
가슴에 절절이 와닿는 국민애창곡들이다. 독일인들에겐
한국가곡의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인 좋은 기회였다. 휴식에 이어 속개된
2부 순서는 이날 음악회의 주요 레퍼토리인 Gabriel Faure(프랑스
작곡가/1845~1924)가
지은 'REQUIEM'(Op. 48/진혼곡). 다시 연한 미색
드레스로 갈아 입은 34명의 여성단원들과
클래식한 검정양복의 12명 남성단원들이
무대에 올랐다. 처음 곡 'Kyrie'(불쌍히
여기소서)가 연주홀에
울려퍼지자 46 명 규모에서
나오는 웅장함이 관객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두
번째 곡 'Offertory'(봉헌문)은 여성 파트의
목소리와 테너 파트와의 앙상블로 엮어지다가 이어서 바리톤 솔로의 중간 독창으로 곡이 변해나갔는데, 초청 출연자인
우순기 씨가 솔로를 맡아 내면의 감성을 목소리를 통해 훌륭하게 표현했다.
후반부에는 혼성4부로 곡이 전개가 되면서 각자의 성부가 아름다운 화음의 조화를 이루면서 마지막
카타르시스를 훌륭하게 만들어냈다. 세 번째 곡
'Sanctus'(거룩)에 이은 네
번째는 소프라노 이연희 씨가 솔로곡 'Pie Jesu'(주 예수여)를 종교적인 겸허함과 진지한 신앙고백을 목소리에 담아내었다. 테너파트의 청아한
목소리로 전개되는 'Agnus Dei'(하나님의
어린 양)에 이어 여섯
번째는 다시 바리톤 솔로 우순기 씨가 등장해 'Libera me'(내 영혼 구하소서)를 노래했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번째 곡 'In
Paradisum'(낙원에 거하리)이 소프라노 파트의 정제된 목소리로 울려 나오고, 남성 베이스
파트가 합류해 나가면서 평안하고 온유한 천국의 느낌이 잘 표현되었다. 특히 마지막 종료 부분에서의 화성적 변화는 마치 천사들의 합창으로 느껴질 만큼
환상적이었다. 총 7 곡으로 구성된 레퀴엠 연주는 관객들을 경건과 감동으로 몰입시키는데 성공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이 성공적인 음악회였음을 증명했다. 이어
열화와 같은 앵콜 요구를 받은 합창단은 '고향의
노래'와 '모든 산에 오르자' 두 곡을 불러
관객의 성원에 화답했다. 연주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한식을 즐기며 음악의 감동을 서로 나누는 등 교류 시간을 가졌다. 독일 유로저널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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