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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3.03.18 06:32

하노버 한글학교 설잔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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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 한글학교 설잔치 풍경                                                                                                                                               

                                                                                          유난히 겨울이 길었다>>>올해는... 가기가 싫었던게지~! 

벌써 설잔치 끝난지가 언젠데...새삼스레 기억을 더듬어 쓰려니까 머쓱하긴 하다만, 안쓰고 지나 가려니 내심 섭섭하고...해서 굳어진 기억을 헤집어 낸다. 봄비가 나리나~싶으면 어느새 그것이 눈으로 바뀌어 나리고 있고, 오락가락 하는 날씨 때문에 봄을 맞는 눈도 어질어질 하다.

IMG_1571 k.JPG

지난 2 16 하노버 한글학교에서는 그동안 쌓은 내공(^^)으로 주변 다양한 연령층의 단체별로 초대를 놓은 상황이다. 날씨는 너무도 을씨년스러운, 으슬으슬한 몸의 기운을 일단 모르는체-무시하고 설잔치만 끝나기를-그렇게 맞이하러 오전 11 공식 시간을 임원진들은 시간 이른 시각 준비를 위해 어김없는 나의 외조자 남편과 딸내미가 함께 출발, 그런데 이게 일이래~? Hameln에서Hannover 잇는 217 국도를 따라 쭈욱~~달리는데,~~~족히 5Km 정체된 자동차들이 시야에 잡힌다.(평지만으로 되어 있는 북독일 지역 특성상)선택의 여지 없이 차를 돌리고 생소한 길을 접어들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자칫 머뭇거리다가는 설잔치 시간 안에도 도착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그런  ~ 상황인데...누구라도 그런 선택을 했으리라 !!! 그리고는 교사.임원진께 카톡으로 상황 설명을 하고 약속시간을 지킬 없겠다는 양해를 구하고는 이제부터는 모르는 길을 찾아 헤매야 시간이다. 으례껏 아는 길이었고 이런 사고를 예상 못했던 터라 네비게이션은 당연히 안챙겨 왔으니, 하지만 온갖 각이란 각을 세워서 오로지 행사 장소 쪽으로 운전대를 돌리고 돌려서 예상한 길을 찾아 내고 다행이도 그나마 행사 시각 보다는 20여분 빨리 도착할 있었다.

IMG_1778 k.JPG

 일단 한숨 돌리고는 이미 임원진의 낭군님,아내들이 행사 준비를  진행한 단계였다. 미안하기도 하지만 안도와 감사함이 앞선다.그렇게 비머 설치,마이크 설치,피아노 옮기기, 의자 배치, 탁자 꾸미기, 무대자리 만들기, 태극기 걸기, 2013 하노버한글학교 설잔치 글씨 붙이기,태극문양이 찍힌 풍선들 불어서 장식하기 까지 모인 모든 학부모님.아이들의 손품, 발품으로  착착착...협력하니 훌륭한 우리들의 행사 장소가 완성 되었다. 간간히 너무 춥다.

일단 시간이 되어 설잔치 담당을 맡은 유치반 임하나쌤의 사회로 식순에 맞춰 애국가 제창 후에 이번엔 제대로 맘먹고 초대하신 모든 분들께 우리 한글학교가 도대체 하는지 궁금하실 같아 지난 재독교장워크숍에서 하노버한글학교 운영사례로 준비해서 발표했던 내용에 넉넉한 내용을 듬뿍 담고 마침 특별활동 수업하는 모습의 사진을 전날인 15일에 담을 있어서 덤으로 한국화반, 합기도반, 올해 신설된 전통무용반의 수업 시연하는 모습을 함께 담아 프리젠테이션 있었다. 물론 정영주 회계님이 독일어를 동시 통역 주어 내가 전하고팠던 정서들이 온전히 전해져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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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안 반별로 교사 재량껏 준비해 학예발표 시간으로 먼저 유치반의 간단한 아이들 소개에 이어 동시를 준비했었는데, 준비 아이들이 아직은 별로 안하고 싶었던지 선듯 보여줄 기미가 없자, 쎈스쟁이 임하나쌤 얼른 아이들과 함께 "손을 높이, 손을 높이 ~~~ 손을 뻗어 봐요..." 노래와 함께 율동을 보여 주었다. 전체 사회하랴, 통제,주체,절제,체면이 아직은 완성이 아이들과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것이 유치반 교사의 가장 애로 사항임을 알기에 그렇게라도 함께 주는 아기천사들이 고맙다. 다음은  중등반 이행숙쌤 아이들 소개에 이어 고등반을 맡은 나는 한국어 능력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소개하고는 이어서 사라의 피아노, 태우.필원이의 기타반주로 강산에씨의 « 있어» 노래를 함께 부르는데, 이미 가사와 더불어 아이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에 왕감동을 ~하게 먹은(바른표기법 아님) 학부모님들이 눈에 들어 온다. 준비하면서 나도 엄청 감동의 도가니였었는데....역시 감동은 이렇게 교류가 되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연극에 대사가 많은 초록이의 정규학교 특별수업관계로 늦게 도착하여 번째 순서로 바뀌어진 초등반 차례...박설희쌤이 직접 연극 대본을 썼는데,금요일마다 정규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도 놀고 싶고, 쉬고도 싶고 한데 한글학교를 가야하는지 갈등하면서 억지로 학교를 다니는 철수와 반면에 당연히 한글학교를 다녀야 하고 열심히 하는 영희의 한글학교 수업시간을 연출하여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자칫 틀리기 쉬운 '가르치다' '가리키다' 올바른 사용법과 함께 학모님께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질문까지 하고..철수와 영희가 한국 방문을 하게 되고 착실하게 영희는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철수는 사사건건 대화에 사용되어지는 문장의 흐름이 이해가 되지 않는...그래서 영희의 설명으로 이해를 하는...그러면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철수의 뒤늦은 후회로...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지금 우리 한글학교 실정에 맞는 소재로 오신 모든 분들이 너무도 공감하는 연극과 발랄하고 경쾌한 요들송 느낌이 드는 노래에 이어서 전교생 합창으로 먼저, 화음으로 어우러지는 '과수원 ' 시작으로 이제는 세계적인 한국의 노래 아리랑을 전반부에는 원가사로 후반부엔 개사를 해서 사라와 필원이가 솔로로 불렀는데,모두들 많이 궁금하실 같아 내용을 소개해 드려야겠다. 선생님.부모님께 감사의 말씀. 한글공부 열심히 하겠다는...그리고 오신 어르신들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가사였다. 그렇게 끝내려는데 앵콜~이런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 오길래 기회포착~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국가를 앵콜송으로 부르는데,오신 모든 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는 모습들에 혼자 감동의 도가니탕(???) 먹었다.(^^) 이제는 아이들의 입이 떨어지려나?  유치반 동시 발표...결국엔 민서가 하겠다고...그래도 면은 세운 셈이다.^^ 그리고는 전체 일동~오신 모든 분들께 학생들과 쌤들이 "새해 ~~ 받으세요~!" 세배를 드리고는 반별로 부모님 나와서 아이들이 세배를 하는 시간...해마다 부모님께 세배 드리는 순서는 빼지 않고 하는데, 언제나 훈훈~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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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모님들의 손길이 바빠졌다.식사시간...장유유서...임하나쌤의 안내로 어르신 부터 순서대로 착착...진수성찬 차림도 모자라 설이라고 오신 모든 분들께 떡만두국까지 끓여서 대접을 드렸다. 만두는 직접 빚어 놓고 정작 당일에는 미국 방문 일정으로 참석을 못한 유관호님께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는 것이 상태가 양호하지 못해서 만두를 샀다고 유언비어(너무 거창한가요?) 퍼뜨리고 며칠 뒤에 정신 차려 보니 내가 무슨 짓을 한겐가? 일일이 찾아 다니며 정정할 수도 없고, 해서 지면을 빌어 나의 실언에 대한 진실을 밝힌다. 그렇게 모두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진수성찬을 받아 먹고는 빠르게 치우는 손길 역시나 학모님들...그리고 2 순서로 특별활동 수업으로 진행 중인 합기도를 조경한 한글학교 총무,사범님의 지도 하에 시범을 보이는데, 자칫 보면서도 경직될 있는 분위기가 이렇게 재미나고 즐겁게 하고 수도 있구나! 알게 되면서 합기도 시범을 보여 주십사고 부탁하면서도 나의 노파심에 했던 부탁들이 무안했던 시간임을 굳이 밝힌다. 설잔치 전날인 15일에 처음으로 신설된 전통무용반 교사님께서 넌즈~ 시범으로 전통무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도 되겠냐고 물으시기에 당근~너무 좋은 발상이라고...해서 준비한 전통무용은 마치 마리의 학이 날아 오르는 듯한 사뿐사뿐 가벼운 날개짓 하는 모습의 우리네 춤사위는 내가 ~ 소개할 없는 문외한과 짧은 언어가 한탄스러울 뿐이다. 한국화는 이미 작년 여름방학 전에 전시회를 가졌기에 오늘은 생략하고...그렇게 우리의 것을 자랑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진 어르신들,중고등반,초등반,유치반 이렇게 팀을 이루어서 윷놀이 한마당 놀고는 파장...오신 모든 분들께 비록 한아름은 아니지만 손에 자그마한 선물들을 받아서 좋고 드려서 좋은 시간도 가졌다. 그렇게 초조하게 맞았던 시간이 흘러 막을 내리는 시간까지 다다랐다. 모든 분들의 입가에 함박웃음꽃 모습들에 역시도 덩달아 행복한 시간이다. 가시는 분들께 일일이 감사의 인사 드리며 그렇게 배웅을 하고 남은 교사.임원진.학부형님들의 도움으로 깨끗하게 마무리까지 마치고는 모두 수고했다는 인사를 남기고 자리를 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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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일기도 고르지 않은 날씨에 손으로 오시지 않고 기부금, 떡이랑 음식,쿠흔으로 한가득 선물해 주신 ~ 분들께 지면을 빌어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만들었던 아름다운 추억 속에 자리한 여러분들께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한글학교 생활이 있도록 따스한 가슴으로 품는 교사들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감히 약속 드리고 싶다. (자료제공:박은혜 교장)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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