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환(46)씨 가족이 올해 1월 1일부터 모로코를 시작으로 세계의 도시를 돌며 사물놀이로 거리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 음악을 알리면서 세계를 여행중이다.
이들 사물놀이 가족으로는 노수환(46)씨를 비롯해 부인 나종이(45)씨와 두 아들 노태동(15), 노태서(14))군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 가족은 이미 모로코와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를 거치면서 54회(2013.4.14일 기준) 연주를 통해 우리 전통 음악을 현지인들에게 소개했고, 수많은 외국사람들에게 갈채를 받고 있다.
노수환씨는 국악인(사물놀이, 현 사단법인 신명나눔 이사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자 활동을 접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전세금으로 2년여의 긴 휴식을 가졌다고 한다. 이 때 가족에게 사물놀이를 가르쳐서 자연스럽게 가족 사물놀이팀이 되었고 한국으로 돌아가기전 사물놀이를 연주하면서 세계여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사물놀이 거리공연을 통해 세계를 여행하게된 동기는 "사물놀이의 선조인 옛 '남사당' 등 유랑예인들의 삶을 경험하여 광대성을 되찾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행보는 단순한 가족여행을 너머 대한한국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있다.
모로코 셰프샤우엔 시청 청사에 초청되어 공연을 하기도 하고 포르투갈 포르투(Porto)에서는 ESMAE 음악대학 Helena Sa'e Costa 극장에 초청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로마 라사피엔차 대학 동양학부 학생들에게 사물놀이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이들의 여정에는 국제적인 교류가 일어나고 있다.
각국의 한국 대사관들도 이들 가족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고 있다. 포르투갈 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리스본 거리공연 장소를 공지를 했고 스페인 대사관은 마드리드 한국문화원을 통해 공연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대사관은 로마 한국어과 학생들에게 공연을 주선하는 등 다각적인 외교에 이들을 활용하고 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동안을 계획하고 있는 '태동사물놀이'로 이름된 이들 가족 사물놀이팀은 언제 어디로 움직일 지 자세한 계획은 없다고 한다.
지금은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고 바리를 거쳐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터어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독일 순으로 이동할 대강의 루트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들의 여비는 거리에서 받는 세계인의 소소한 인정베품으로 마련된다. 이러한 걸립은 여행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일정은 네이버 블로그 '태동사물놀이의 세계여행'(blog.naver.com/kartgimu)에 그때그때 알려진다.
공연이 필요하거나 한국을 알릴 기회에 이들을 활용하기 원한다면, 그리고 이들과 일정이 서로 맞는다면 메일 주소 : kartgimu@naver.com으로 공연을 신청하면 된다.
이들을 초청하여 우리문화를 즐기고 나눈다면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
공연비는 무료이다. 그렇다고 서툰 솜씨는 아니다.
이들의 진지한 연주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대진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