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기온 16도와 화창한 봄 날씨가 베를린 주민들 가슴을 설레게 한 지난 4월14일 일요일
낮 12시 부터 약 18시까지 베를린 마짠에 위치한 세계의 정원 내 동아시아 정원에서 한국, 중국, 일본 3나라를 중심으로 벚꽃 축제가 열렸다.
긴긴 겨울날씨가 4월초까지 지속된 여운으로 아직도 파릇한 새싹이나 벚꽃 망우리도 보이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추웠던 겨울을 벗어버리고 활기찬 기지개를 펴며 햇살을 즐기는 베를린 주민들이 동아시아 벚꽃 축제를 보기위해 정원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Allianz 환경보호 재단, 베를린 라디오, degewo 공동단체, Nestle Schoeller, 벤츠 자동차 베를린지부 등의 후원으로 동아시아의 꿈을 장식해간 이번 행사는 한국, 중국, 일본은 전통악기연주와 현대 음악, 합창, 춤, 무술 시범, 전통요리와 간식 등으로 펼쳐졌다.
이날 야외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공연 중에는 특히 중국계 젊은이들의 ‘강남 스타일 춤 공연’이 커다란 인기와 열광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오후 4시부터는 한국의 문화를 선보이는 시간이었다.
이날 한국 문화 공연 사회는 한국을 홍보하는 큰 역할을 맡은 윤일숙씨가 유창한 독일어로 진행 해갔다. 이날 공연은 한국의 전통 악기 가야금(지도: 김지연, 박이슬 선생)연주, 마짠 서울정원에서 자주 공연을 한 경험이 있는 우리무용단(단장 김연순)의 ‘화관무, 흥춤, 부채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안무로 현지인들의 박수갈채와 가슴을 사로잡았으며,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메아리 합창단(단장 최돈순) 출연에 이어 뜨거운 열기로 펼쳐진 태권도(아카데미 표낙선)시범은 창조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태권도의 다양한 모습과 한국의 무술을 독일에 뿌리 내리고 있음을 실감 하는 시간이었다.
더욱이 젊은 한 쌍의 탱고 춤으로 변형시킨 태권도 동작과 칼에 꽂힌 사과 발로차기 등이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전통요리는 한식 식당 ‘서울관’ 과 ‘마당’에서 나와 현지인들에게 한식을 선보였으며 이날의 축제는 주로 한국인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 서울정원은 2005년에 개원했다. 베를린시의 부지 제공과 서울시의 재정적 투자로 구성됐으며 한국인 여권소지자는 어느 누구나 무료로 서울정원에 입장 할 수 있다.
◊ 서울정원은 조선시대(1392-1910)의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억(1491-1553)이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온 뒤에 수신구학 하며 은거하던 독락당(조선중종 11년, 1516 건립)을 본보기로 하였으며, 마짠 서울정원에서 동. 서양인 모두가 더불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문학적, 철학적, 풍류적 문화의 장소로 다시 태어난 정원이다.
유로저널 베를린 안희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