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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3.05.08 05:52
제2회 한국영화제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
조회 수 6193 추천 수 0 댓글 0
독일 베를린에서 작년에 이은 제2회 한국영화제 개최 “한국 영화, 베를린과의 두 번째 만남을 갖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김우상)은 5월2일 저녁 시간에 독일 베를린에서 제2회 한국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Korean Cinema Today - Films from the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을 베를린 소재 세계문화의 집과 부산국제영화제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된 베를린 한국영화제는 올해 베를린 관객과의 두 번째 만남 을 갖았다.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10편을 3가지 주제 (강인한 한국여성, 한국정치사 조명, 10대들의 고민)로 선정하여 한국의 과거, 현재 및 미래를 재조명했다. 이날은 무료로 영화를 관람 할수 있었다. 또한 공연장 로비에서는 베를린에서 젊은 팀으로 구성된 김치공주 식당에서 한식을 선보였다. 약 30여 분간 줄을 서서 기다리며 입장한 세계문화의집 대형 영화관에는 베를린 교민들, 한국에 관심 있는 현지인들이 몰려와 1000석을 꽉 메꾸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셰러 HKW 관장의 환영사에 이어 김우상 KF 이사장의 인사말, 김재신 주독한국대사의 축사, 홍효숙 프로그래머의 감독 및 배우소개로 진행되었다.
베를린 한국영화제는 공식영화 상영 이외에도 개막작인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을 관람 한 후 오 감독과 약 40분간 대화의 시간과 리셥션을 가졌으며 강석필, 김태곤, 변영주, 신수원, 유지태, 정지영 감독도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가지게 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로 개최되는 금번 영화제가 유럽 내 영화 한류를 이어나가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한국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를 재조명 ◊ 과거.. “한국 현대사의 일면”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된 오멸 감독의 <지슬>은 제주도 4.3사태를 다루고,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는 1980년대 군사독재 시대를 다루었다. 이 두편의 영화를 통해 베를린의 관객들은 한국 현대사의 일면을 볼 수 있다. 박상호 감독의 <또순이>는 사업가의 딸로 태어난 또순이가 가족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1960년대 당찬 한국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 현재.. “학교폭력, 남녀관계, 여성의 삶” 교사 출신 신수원 감독은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인 <명왕성>에서는 명문대학 입학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 일군의 고3 우등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에서는 사회에 진출한 동창들이 15년 전 학교에서 일어났던 학교폭력의 일면을 보여준다. 변영주 감독은 <화차>를 통해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약혼자를 찾는 한남자의 심리여행을 다루고, 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거미의 땅>은 빈 기지촌에 남아 살아가는 ‘양공주’의 일상을 담아냈다, 이들의 영화는 한국 사회의 현재의 한 부분을 담아내고,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표출한다. ◊ 미래.. “청춘, 마을공동체, 다문화사회” 김태곤 감독은 <1999 면회>를 통해 스무살 우리의 자화상을 그렸고, 강석필 감독은 다큐멘터리 <춤추는 숲>을 통해 도시개발에 맞서 마을을 지키려는 성미산 마을공동체의 모습을 담아냈다. 유지태 감독은 데뷔작 <마이 라띠마>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한국 남자와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태국 여자의 성장 드라마를 보여주어, 외국인 결혼 이민자 14만 5천명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상과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 한국국제교류재단 (The Korea Foundation)은 1991년에 설립되어 국제 사회에서의 한국에 대한 이해 제고 및 국제적 우호친선을 증진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교류, 해외 한국학 진흥과 한국어 보급 및 공공외교, 인적교류 사업과 해외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을 지원하고, 한국문화 확산과 한국의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국제교류재단은 한국의 전통무용, 풍물 공연에서부터 비보이, 비언어극과 퓨전국악에 이르기 까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단을 파견하여 한국 문화예술의 다채로움을 알리는 노력을 펼쳐왔다.
유로저널 베를린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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