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수교 130년을 맞아 지난 5월13일 저녁시간에 베를린영화제가 열리는 Marlene-Dietrich Platz 에 위치한 Theater am Potsdamer Platz 에서 ‘대한민국 국립무용단 코리아 환타지’ 공연이 주독 대사관, 독일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의 후원으로 대 성황리 개최 하였다.
1750석의 극장이 다 매진될 정도로 현지인들과 동포들이 이 공연을 보기위해 각지에서 베를린을 방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신 대사, 김황식 전임 총리, 허언욱 공사겸 총영사, 윤종석 문화원장, 하성철 베를린 한인회장, Koschyk 연방하의원, 전 동독 한스 모드로 총리와 데 메지에르, 전임 주한대사 Seidt 박사, Geier 독한협회 총재 및 현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하였으며, 대다수의 관객들이 현지인들 이었던 점에서 이날 행사는 우리만의 잔치가 아닌 한독 수교 130주년을 의미 있게 장식한 성공적인 행사였다.
코쉭 연방하원의원은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더욱더 친밀하게 이어주는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전통 춤 공연 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개최하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한독 우호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에 큰 역할을 한 파독 근로자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김 재신 주독 대사는 독어로 인사말을 마친 후, 특별히 한국 동포들을 위해 한국어로 인사말을 했다. 김 대사는 “역시 우리말로 여러분들을 대하니까 훨씬 더 편 합니다. 오늘 공연은 한독 수교 130주년과 파독 근로자 50주년을 맞아 매우 의미 있는 행사” 라며 “윤성주 국립무용단 예술 감독을 비롯해 공연단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전임 주한 독일연방국 대사를 지낸 Seidt 박사는 “전임 주한 대사로서 코리아 환타지 공연, 한국 전통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의상과 예술성이 살아 숨 쉬는 전통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이날 코리아 환타지 공연은 한국춤의 우아함과 역동성에 새롭게 눈뜨는 무대로 펼쳐갔다. 관람객들은 우리 전통춤 사위를 바탕으로 전통춤과 이를 응용한 현대 규모의 한국 춤 역사를 거론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독일인들의 열띤 반응과 뜨거운 박수는 단순한 고전이나 전통물의 전시에서 벗어나 현대적 감성과 시각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세련된 춤으로 각광을 받았다.
우아함과 역동성- 세계 그 어떤 춤에서도 발견하기 힘든 ‘정중동’과 ‘동중정’이 살아있는, 21세기 가장 독특한 춤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한국춤의 멋과 힘을 발견할수 있었다.
<코리아 환타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춤인 부채춤, 학춤, 진도강강술래, 살풀이, 장고춤, 오고무 삼고무, 부포놀이 등에다 ‘여명의 빛’(궁중무),‘사랑가’(이인무),‘신라의 기상’(장검무)‘,’북의 대합주‘,’기도‘와 같은 창작품의 하이라이트를 함께 모은 작품들이 선보였다. 전통 춤들은 한국 춤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정중동‘과 ’동중정‘이 살아 있어 고요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표현해 냈는데, 여기에 해학성과 솔직함, 흥과 한등 민족 고유의 정서가 적합한 몸짓으로 잘 드러냈다. 또한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고(학춤, 부포놀이 등), 함께 할 수 있는 춤(진도 강강술래) 이라 누구나 이해하기 쉬웠다.
우아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의상과 사뿐거리며 츨렁이는 율동으로 조화가 잘 된 한국 전통춤의 완벽함에 매혹된 관람객들은 열광의 박수를 선사했다.
이날 대 성공적으로 펼쳐진 코리아 환타지 공연은 국제적인 커다란 관심과 예술적 가치 모두를 제대로 평가 받았다.
독일 유로저널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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