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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3.06.18 04:54
Der Klang Koreas-한독수교 130주년 및 파독 50주년 기념 전통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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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 Klang Koreas-한독수교
130주년 및 파독 50주년 기념 전통 공연 2013년의 독일은
어디를 가도 한국인들의 축제가 있다.
한국에서 직접 온 전문공연단들이 공연을 하는 데 그것도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일석이조다. 지난
6월11일은 뒤셀도르프
Robert-Schmann 대공연장에서 한국의 소리라는 주제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공연을 펼쳤다. 라인강 옆에 위치한 공연장은 일찍부터 많은 교민과 독일인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한국어 독일어 사회자가 나와 인사를 하고, 대사관 본분관 김희택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아름다운 6월에 한국의 전통공연 관람을 위해 로버트-슈만홀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을 환영한다. 오늘 공연은 올해 한국과 독일 양국간 외교관계 수립130주년과 광부파독 5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다. 외교관계 수립 이후 130년간 한국과 독일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가 더욱 더 발전되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 고 하면서 공연 처음에 나오는 수제천은 사람에게 ‘하늘처럼 맑고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연주하는 음악이라고 잠시 소개하면서 오늘 공연에서 대한민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한껏 느끼기를 바랐다. 뒤셀도르프
Zimmermann 부시장은 뒤셀도르프는
48개의 한국회사가 있으며 많은 예술인들이 이곳을 지나갔는데 특히 백남준 씨도 그 중의 하나라고 하면서 오늘 좋은 저녁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궁중 연회를 연상하는 의상을 입은 연주자들의 모습에서 관람객들은 벌써부터 기대이상 임을 느꼈으리라 독일에서는 처음 연주되는 수제천은 채수만 집박이 이끌었다. 궁중의 연례악으로 사용되는 음악인데 피리, 대금, 해금, 소금, 아쟁 등 관악기를 중심으로 타악기인 장구와 좌고를 더해 연주하는데 하늘처럼 맑은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어서 사물놀이 음악에 맞추어 수줍은 듯,
삼가는
듯 천천히 일어나 장단의 권유에 못 이기듯 팔이 들리고 작은 북 끝에 신명을 불러내면서 시작되는 소고춤이 있었다.
‘침향이
서린춤’이라는
의미의 “침향무”는 불교음악인 범패의 음계를 바탕으로 동양과 서양의 공통된 이상세계의 정서를 표현한 곡으로 신라불교 예술의 서역적인 것과 동양적인 것이 조화되어 종교의 아름다운 정신세계가 법열의 차원으로 승화된 작품이다.
우아한 의상과 화려한 춤사위로 한국을 대표하는 부채춤은 선녀가 내려온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로 황홀했으며 부채가 원을 만들거나 파도타기를 할 때는 여기저기서 박수가 쏟아졌다. 잠시 휴식을 가진 후
2부 순서는
김철호 수석지휘자가 이끌었다. ‘남도아리랑’ 은 한국, 중국, 일본의 3개국 오케스트라인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해 작곡가
백대웅 이 창작한 곡으로 우리나라 남도지방의 대표적인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주요 테마로 하여 작곡된 우리 음악의 멋과 흥을 한 껏 담았다.
국악관현악을 위한 사물놀이 협주곡인 ‘신모듬’은 1987년 김덕수 사물놀이를 위해 박범훈 작곡가가 만든 곡으로 타악기의 대표인 꽹과리, 장구, 징, 북 의 다채로운 장단변화를 관현악단의 풍성한 가락과 결합하여 사물놀이의 자유분방함과 관현악의 형식미를 보여주었는데 앉아 있는 사람들을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게 하며 음악 속으로 빨아들였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한•독 민요 한마당’에서는 박성희, 정선희가 독일민요 ‘들장미’, ‘노래는 즐겁다’, ‘즐거운 여행자’가 불려져
독일인들이 따라 불렀으며 한국민요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이 가수와
청중이 함께 불러 멋진 시간이 되었으며 여러 번의 앙코르를 받아 ‘아리랑’ 등의 민요로
흥겨운 민요잔치가 되었다. 센스 있는 윤행자 한독간호협회장은 미리 준비해 온 꽃다발로 지휘자와 출연자들을 격려했다.
한번 이번 축하공연은 외교부와 부산광역시가 주관했으며 주독한국대사관 본분관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진짜를 접했다는 청중들은 무대가 끝났는데도 아쉬움을 느끼며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전통음악이어서 혹시나 독일인들이 지루해 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한독가정은 다음 번에는 더 많은 독일친구들을 초대해야겠다고 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출연한 부산시립국악관혁악단과 부산시립무용단들은 숙소인 한자호텔(Nordstr.
7, 40477 Duesseldorf)에서 뒤풀이를 하였다.
900석의 자리를
꽉 채운 공연장에서 한독청중들로부터 칭송을 받은 이들은 ‘고국과 집안을 위해 젊은 시절 타국으로 와서 외화를 벌어들인 교민들’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었다는 것에 조금은 감사해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mt.
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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