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투아즈를 기반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불 중견작가 이명림이 징코아트센터 초청으로 신작을 선보인다.
퐁투아즈 시청 앞 광장에 위치한 징코아트센터는 역사 유적인 코르들리에 수도원 샤펠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지난 2011년 5월 개관했다. 피에르 고띠에(Pierre Gauthier) 징코아트센터 협회장은 회화,조각분야 예술사 전문가이자 컬렉터 겸 갤러리스트로, 개관 이래 과거와 현재를 연결짓는 의미있고 야심찬 전시를 기획해 오고 있다.
«그림자에서 빛까지» ( De l’ombre a la lumiere )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20세기 현대 추상예술을 대표하는 피카소, 소냐 들로네, 피에르 술라주, 자오 우키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거장들의 작품이 이리나 이오네스코의 사진 등과 함께 선보이며, 서구 추상 예술사를 재조명한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98년부터 퐁투아즈 « 세잔느 마을 » 에 입주해 활동하고 있는 이명림 작가가 지난해에 이어,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들과 나란히 징코아트센터에서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에 열린 기획전 « 예술 속의 그리스도 »에서는 살바도르 달리, 시몽 마지에르 등의 조각품들과 나란히 «십자가의 길» 연작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 대화 » (Conversations) 라고 명명된 10점의 연작이 소개되는데, 좀 더 강렬해진 수묵의 붓 터치를 통해 기하학적인 공간의 새로운 질서와 조화로움을 표현하려는 이명림 작가의 명철함을 엿볼 수 있다. 서구의 비구상 예술사라는 큰 맥락 속에서 끊임없이 꿈틀거리며 살아있는 예술가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명림 작가는 이번 퐁투아즈 전시 이후, 8월10일부터 29일까지 이탈리아 Gubbio Palazzo Pretorio 그룹전에 참여하며, 오는 9월21일에는 브라질과 프랑스 작가 100명이 암환자를 돕기 위해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개최하는 « Connexion Art Bresil-France pour la lutte contre cancer »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징코아트센터는 1층과 2층, 정원으로 구성된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연간 3회 기획전을 개최할 뿐만 아니라, 1200부의 예술 관련 서적을 보유하고 있는 도서실이기도 하다. 아울러 미술,조각 작품 보존 및 복원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 피에르 고띠에 징코아트센터 협회장은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작가 특별전을 기획할 예정이다.
한불 네트워크 kfcmnetwork@gmail.com
« 그림자에서 빛까지 » (De l’ombre a la lumiere)
기간 : 2013년 6월28일-8월31일
장소 : Espace Gingko'Art
2 Place de l’Hotel de ville 95300 Pontoise (RER C선 Pontoise 역에서 하차, 또는 파리 북역이나 생라자르역에서 기차 이용)
개방시간 : 화-토요일 15시30분-19시
문의전화 : 01 34 43 55 13
작가 연락처 : 06 50 34 72 26 / www.yi-myungrim.com
참여 작가 : Mélanie Albert, André Breton, Silvio Cadelo, Lao Cheng, Sonia Delaunay, Pierre Antoine Gallien, Pierre Gauthier, Jacques Germain, Diego Giacometti, Irina Ionesco, André Lanskoy, Alain Quemper, Jeff Koons, Roy Lichtenstein, Pablo Ruiz Picasso, Pierre Soulages, Jean Tinguely, Victor Vasarely, Marc Wolff, Yi Myung Rim, Zao Wou 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