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 한인요식업회(회장: 오현용)가 지난 13일(토) 주최한 제 11회 KOREAN FOOD FESTIVAL(한국 음식 문화 축제)이 유럽내 유일한 한인타운인 영국 런던 남서쪽 뉴몰든에서 영국 현지인들과 재영 한인 등 많은 인파들의 참여 속에 대성황을 이루었다.
마치 매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행사를 반기듯이 날씨마저 맑디맑아 준비측과 참석자들 모두에게 즐거운 하루를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이 한국 문화 축제는 매년 7월초에 뉴몰든 지역 사회 상공인협회에서 주최한 NEW MALDON FORTNIGHT(뉴몰든 지역 축제)의 한 부분으로 재영 한인요식업협회가 영국내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지역 현지인들과 교류 확대 및 재영 한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기 위해 올해 11 년째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킹스톤 시장,그리고 불과 2 주전에 부임한 임성남 대사를 비롯한 권용규 공사,임승철 영사,강성민 조달관이 참여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또한, 한인사회에서는 채우병 원로를 비롯해 전임회장으로는 주낙군,최만영,이성진,오극동,신우승,서병일 회장이 참석해 역대 행사중에서 가장 많은 전임회장들이 참석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국 협의회에서는 김훈 14기 협의회장,박화출 15기 협의회장,그리고 이번 7월 1일부터 출범하는
16기 신우승 신임회장과 김태경 간사가 참석했다.
체육회에서는 김태은 재영 대한체육회 회장이 참석했다.
임성남 신임대사,
부임 2 주만에 한인 사회에 깊은 관심 보여
특히, 이날 행사에는 임성남 신임 대사가 대사로서는 역대 행사중에 최초로 참석하여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향후에는 적극 지원 등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사는 부임한 지 불과 한 주만에 강남 한국학교를 전격 방문해 동포 2 세에 대한 교육 및 정체성 고취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인 데 이어, 다시 1 주일만에 이번 KOREAN FOOD FESTIVAL(한국 음식 문화 축제)에도 대사로서 처음으로 참석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통해 재영한인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오현용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음식 축제가 영국내에서 음식을 통한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전통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 음식 축제가 이 지역 사회의 가장 큰 축제로 알려지고 있는 마당에 이제 주인의 자세로 손님을 맞는 성숙함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이어 " 영국은 대표적인 다문화 국가이다.이곳에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리는 것은 크게는 한국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고,한편으로는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자리를 준비함으로써 영국에 있는 전 한인 요식업계의 궁극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임성남 주영 한국 대사는 축사를 통해 우리 자랑스러운 식문화를 현지에 알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오현용 회장 등 행사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 이번 행사가 한식 세계화에 기여는 물론,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인들이 우리의 음식과 전통 문화를 접하고 이해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도 크게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대사관에서도 이와같은 의미있는 행사 개최 등에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클 페니 쉘톤 킹스톤 시장은 축사를 통해 " 이제 뉴몰든 축제의 메인 이벤트로 자리 잡은 코리안 푸드 페스티발을 축하하며 이 축제를 통해 문화의 다양성이 꽃피우는 지역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인 음식점에서 불고기, 갈비 구이 등을 굽는 냄새가 진동했고, 현지 지역민들은 한식을 맛보면서 " VERY GOOD !" 을 외치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어 2 부 순서에서는 조선주사범이 이끄는 드림태권도 관원들의 태권도 시범도 지금까지의 틀에서 벗어나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난 해까지는 혼자 독주를 해왔던 최시영의 가야금 병창은 올해에는 팀을 이루어 참가자들의 깊은 관심을 보였지만 특히, 예년보다 한 걸음 더나아가 관중들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사위도 같이해 더욱 흥을 돋았다.특히, 자유시간에서는 가라오케를 통한 우리 노래가 뉴몰든 시가지를 뒤흔들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내에서 불고 있는 K-POP의 열기로 현지인들이 우리 노래를 한인들보다 더 유창하게 불러 큰 박수와 함께 푸짐한 선물들도 한아름씩 안고 갔다.
이번 행사를 위해서는 코리아푸드,H-MART,K-MART에서 상품 협찬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안겨주었고,까치네와 유미회관에서는 음식을, 아사달 박화출 대표가 경비 협찬을 한 데 이어 주영 한국대사관,민주평통 영국협의회, 유로저널,한인헤럴드가 후원했다.
KOREAN FOOD FESTIVAL,
뉴몰든에서 이제는 런던 하이드 팍으로 나갈 때
이 축제는 그간 매년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NEW MALDON FORTNIGHT 의 한 부분 행사로 시작되었던 것이 이제는 NEW MALDON FORTNIGHT의 최대 행사로 자리잡아 뉴몰든 지역 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주요 행사가 되면서,NEW MALDON FORTNIGHT 행사를 오히려 지원하고 빛내주는 행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유럽 내 한인 사회의 자랑스러운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재영한인 사회는 이런 행사를 개최하면서 현지인들에게 많은 홍보를 통해 그들을 초청하여 우리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한인 상호간은 물론이고,현지인들과 하나가 되어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있어, 재유럽 한인 사회 각종 행사들의 지표가 되고 있다. 우리 전통 고유 문화 중에 하나인 한국 음식을 영국인 등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면서 한류의 열풍을 유럽의 심장부인 영국 런던에서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당일 행사만을 위한 음식들을 통해서 우리끼리 먹고 마시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행사로만 끝낼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제대로된 우리의 음식 문화를 통한 내실을 다질 때가 되었다.
이제는 이와같은 성공적인 행사를 통해 이 행사 개최 취지를 살리고 우리 음식 문화를 소개하면서, 또한 이를 재영한인요식업협회 회원사들의 경영과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들을 통한 질적 향상을 기해야할 때가 된 것이다.
또한,지역 사회에서 최대,최고인 행사에 만족하지 말고,회원사들이 더욱더 하나로 뭉쳐서 영국에서 최고,최대인 음식 문화 축제로 발전,승화시켜 우리도 일본 요식업 행사처럼 런던 심장부 하이드팍에서 한 번 한 마당,한 잔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대해 볼만 하다.
이미 지난 2010년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코리아푸드 대표 서병수 회장 입후보자는 회장 입후보 발표에서 "회장에 당선이 된다면 수 십만 파운드를 투자해서라도 올림픽이 개최되는 2012년에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전세계인들을 모아, 런던 하이드 팍에서 한식 보급과 전통 문화 소개를 위한 한국음식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무역 1 조 달러를 가뿐히 넘어서서 세계 경제의 한축을 이루어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면, 이제는 런던 시내에서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리고 우리 음식을 소개하는 한식 세계화의 장을 개최할 만도 하다는 기대는 결코 과욕이 아닐 것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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