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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4.01.21 07:41
2014년 복흠한인회 신년잔치-한.독 친선문화의 마당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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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복흠한인회 신년잔치-한.독 친선문화의 마당으로 진행 지난 1월18일 복흠한인회 신년잔치가 매년 같은 장소인 복흠-Linden 에 있는 Gemeindehaus에서 복흠한인회원과 내빈 약2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여는 마당으로 복흠 한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농악패의 길놀이가 잔치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예쁘게 한복을 입은 윤행자 자문위원, 김옥배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행사에서 역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백승훈 한인회장은 인사말 중 “오늘 저희 복흠한인회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설 잔치 형식을 벗어나, 새롭게 한.독 친선 문화의 마당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기성세대, 1.5세대, 2세 그리고 한독가정, 독일인, 세대와 국적을 초월한 우리모두가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고, 양국의 문화를 배우고 공유할 수 있는 한.독 문화 한마당을 기획 해 보았다. 새롭게 시도하는 첫걸음이다. 여러 가지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이끌어 주시길 부탁 드린다.” 고 하고 올해 복흠 한인회가 추진하는 중점사업으로 한인회 주소록 새롭게 편찬하기, 지난해에 아쉽게 반납한 광복절 체육행사 우승기 되찾아 오기, 멜랑톤교회와 복흠Ev.Stadtakademie 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Projekt 2014” 행사 등을 소개하고 찾아주신 모든 분들을 환영하고 건강한 새해가 되길 희망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축사에서 “총연합회는 독일 내 모든 한인단체들과 한민족이라는 인연으로 맺어진 동반자가 되어 2014년도 말띠 해를 힘차게 출발하자고 제안한다며 ‘뭉치면 산다’는 말은 동서고금, 크고 작은 단체를 막론하고 진리 중의 진리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그는 또 “지역한인회 행사에 가보면 날이 갈수록 선배님들의 발길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총연합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복지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복지문제는 국가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숙제이다. 총연합회가 고민하는 내용을 여러분들께서 깊이 이해를 해주시고 거들어 주시면 좋겠다.”고 하였다. 간혹 선배님들이 ‘독일동포사회가 조용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관심과 걱정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을 하고 있으며, 이는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며 간곡히 부탁 드리고 싶은 건 총연합회와 관련된 불확실한 내용이나 요구사항이 있다면 언제라도 저에게 직접 연락을 주시면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받들겠다며 총연합회는 첫째도 둘째도 여러분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하며 총연합회장에 나섰던 초심을 변치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본분관 전희선 영사는 축사에서 “오늘 복흠한인회 신년행사에 참석해, 우리 지역 동포여러분께 인사 드리게 되어 정말 반갑다. 지난해는 파독50주년, 한독수교 130주년 및 한-EU관계수립 50주년 등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해였으며, 다양한 행사들이 동포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 또한,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게 중요하고 다양한 행사 개최가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린다. 본 분관에서 근무한 2년동안 여러 행사에서 동포원로분들을 만나 뵈면서 고령화 되어가는 재독동포사회로 인해 10년후에도 재독동포사회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시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정부에서도 동포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차세대들과의 네트워크구축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동포 1.5세와 2세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시는 복흠한인회는 재독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하는 동시에, 한인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대간의 원활한 소통과 동포 2세들의 적극적인 참여야 말로 재독동포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복흠한인회가 지속적인 발전으로 재독동포사회의 단합과 발전뿐만 아니라 한독문화교류 증진에도 더욱 기여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다.”하였다.
이어서 한글학교 어린이들이 어르신들께 세배하는 순서가 있었다. 세배를 마친 어린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덕담을 듣고 세뱃돈도 받았다. 축가순서로 소프라노 정혜원 씨가 ‘아리랑’ 과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해 주었다. 이어서 진도북춤(최미순, 지화순, 장경옥), 부채춤(한글학교 어린이), 합창(한글학교 성인반), 성주풀이 춤(민중문화모임), 합창(한독 노래모임), 케이팝(독일학생들)등의 순서로 한국에서보다 외국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즐기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모든 순서를 독일어로도 설명해 주어 시간은 조금 지체했지만 참석한 많은 독일인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어 다같이 웃고 박수로 격려할 수 있었다. 일찍 시작했지만 많은 문화프로그램으로 저녁 식사시간이 늦어진 참석자들은 배가 고픈지 좁은 장소가 더 어수선했다. 이럴 때마다 주최측에서는 다음해에는 좀 더 넓은 장소를 섭외해야지 하면서도 언제나 같은 장소에서 하게 되는데 금년 신년잔치는 더 많은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더구나 복도에서는 본 분관에서 나와 영사업무를 보고 있었다. 2부 순서는 노래와 춤 복권추첨으로 윤용근 부회장이 진행했다. 유제헌 한인연합회장, 전희선 영사 등을 모셔 노래를 듣고 앉아 있는 손님들에게 박수를 유도하는 윤용근 사회자는 능숙하게 잔치를 이끌었다.
반도여행사(대표: 안영수)와 화천기계공업 유럽지사(지사장: 조규복)가 기증한 1등 한국항공권 지원금은 석명자 씨가 받았다. 한편 백승훈 복흠한인회장은 복흠한인의 자랑인 오수혁 서예가와 변소영 소설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오수혁 씨는 한국제물포서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변소영 씨는 장편소설 ‘거의 맞음’과 ‘뮌헨의 가로등’을 출간하고 행사장에 20권의 책을 기증했다.
또 1부 사회자는 행사를 진행하던 중 잘못 걸린 태극기를 손님들에게 양해를 얻은 후 바로 거는 해프닝도 있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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