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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4.02.11 02:01
2014 비스바덴 한글학교 갑오년 말의 해 설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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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비스바덴 한글학교 갑오년 말의 해 설 잔치
2014년 1월 31일 금요일 15시 30 분부터 비스바덴 한글학교(Welfenstr. 13, 65189 Wiesbaden) 학부모실에서 설 잔치를 하였다. 비스바덴 한글학교는 매해 설 잔치와 추석 잔치를 하는데, 올해에는 설날이 바로 금요일 수업이 있는 날이라 모두들 설날 분위기를 예년보다도 더 느낄 수 있었다. 예쁘게 한복을 차려 입은 개구쟁이 개나리반 4살 학생들부터 교사와 학부모들까지 모두들 흥겨운 잔치 분위기와 또 오랜만에 입어보는 한복에 대한 어색함과 다소곳함은 함께 잔치를 준비하고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까지 설날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했다.
먼저 이하늘 교장은 인사말을 통하여 우리의 풍습과 명절과 문화를 지키려는 우리의 마음은 바로 한국을 사랑하고 한글을 사랑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에서부터 나오며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는 결코 한국어를 잘 할 수 없고, 한국어를 잘 하려면 한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잘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 했다. 그 후 강호정 교사의 지도 아래 전통 문화반 배창호, 박온일, 배지호, 콘스탄틴 네 학생으로 이루어진 영남농악 장고를 연주하였는데, 장고 연주 사이사이에 넣은 추임새를 들으며 모두들 흥겨운 분위기를 느끼며 잔치의 서두를 장식하였다. 두 번째로는 제일 막내 개나리반 학생들의 “그대로 멈춰라” 라는 노래와 율동을 천인영 교사의 지도로 선보였고, 모두들 모이신 분들을 향해 큰절을 하여 귀여움을 독차지하였다. 세 번째 순서는 초등반에 해당하는 장미반의 노래와 율동이었는데, 한혜진 교사의 지도 아래 준비하였다.
평소에는 쉬는 시간이 되면 복도를 뛰어다니던 개구쟁이들, 말괄량이들이 한복을 입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언니, 오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래를 하려니 다소 긴장한 듯 “바둑이 방울” 노래와 율동을 하고 역시 큰절을 하였다. 네 번째 순서로는 중등반에 해당하는 5-7 학년까지의 학생들로 구성된 무궁화반으로 지도 교사는 이하늘 교장인데, 무궁화반은 매주 수업 시간 중에 “ 동요의 시간”을 가지고 동요를 배우고 있다. 한국어가 서툰 학생들도 서정적인 우리의 동요를 배우며 꼭 설명해주지 않아도 느끼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부모의 사랑, 자연의 신비로움 들을 배우고 있다. 이날은 무궁화반 여학생들만 노래를 하였는데, 남학생들은 변성기에 목소리가 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노래를 하지 않고 지켜보았다. 파란마음 하얀 마음과 어머님 은혜를 불러 율동을 겸비했던 어린 동생들의 노래와는 달리 흥분된 잔치 분위기 속에서도 차분해 지고 또 고향의 어린 시절을 떠 오르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고등반의 순서인데, 비스바덴 한글학교에는 두 개의 고등반이 있다. 한국어 초급 고등반과 한국어 중, 고급 고등반의 두 반이 있으며 이들 모두 매우 열성적이다. 소나무반 손세원 교사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어를 더 잘하고 알기를 원하는 마음 때문에 늘 수업을 준비하면서도 기쁘고 즐겁다” 라고 하였고, 중, 고급 고등반인 대나무반의 이희승 교사의 대리 교사를 하고 있는 김청빈 교사는 “이렇게 고등학생 나이의 학생들이 독일 학교 수업 후 자발적으로 한글학교에 와서 수업을 받고, 또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도 좋다는 것에 놀랐다” 라고 하며 모두 다 같이 한국어로 자기 소개와 새해를 맞는 포부 등을 이야기 하였다. 그 후 2부 순서로 교사와 학부모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먹었다. 독일 학생이 집적 만든 잡채와 집에서 직접 만든 떡 등 풍성한 식탁이 준비 되었다. 3부 순서로는 윷놀이를 하였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김청빈 교사가 직접 만든 윷놀이 판을 가지고 바닥에 둘러 앉아 즐겁게 윷놀이를 하였다.
윷놀이를 처음 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해본 적은 있으나 자주 하지 않아 방법을 잊어버린 학생, 바닥에 빙 둘러앉아 가족처럼 웃고 떠들며 윷놀이를 하는 가운데 따뜻함과,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고 모두에게 즐겁고 기쁜 기억으로 남아있는 2014년도 설날이 되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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