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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베를린분회, 청소년을 위한 베를린 장벽 무료 가이드 실시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회장 최월아) 베를린분회(분회장 안희숙) 정환희 자문위원은 지난 3월10일 오전 11시부터 햇살이 가득히 내리쬐는 토요일, 베르나우어 슈트라세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베를린 장벽에 대한 무료 공개 첫 가이드를 실시했다.

 

이날 총 13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주로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었고 연령대는 가장 어린 학생 7살(2학년생)에서 부터 14살(8학년)까지 다양한 학년대로 관심 있게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중에 2/3명의 학생들은 이미 학교에서 장벽가이드를 다른 장소에서 들었다고했다.

 

이날 약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장벽 가이드는 힘들다고 짜증내거나 불평 하는 학생이 한명도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으며, 심지어 한 학생은 다리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나와서 열심히 듣고 질문하면서 커다란 관심을 보여주어 더 인상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사본 -IMGP3341.jpg

 

통독 후 베를린의 흉물 중 하나였던 장벽이 거의 다 허물어 버려졌기 때문에 현재 원래 장소에 남아있는 장벽이 그다지 많지 않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장벽이 어디에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도 이들이 만난 장소인 독일 분단 중앙 추모지가 있는 베르나우어 슈트라세(Bernauerstrasse)에는 장벽기념관 (Gedenkstätte der Berliner Mauer)과 전망대와 함께 있는 중앙문서실(Dokumentationszentrum)이 있고 원래의 장벽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다.

 

장벽, 분단에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중앙문서실은 현재 공사관계로 문을 닫았기 때문에 이 날 가이드는 야외에 조성된 장벽, 장벽 희생자, 추모의 창, 탈출과 관련된 개인적 사례, 화해의 예배당 등 베르나우어 슈트라세를 중심으로 '베를린 장벽'의 역사적 현장의 발자취를 둘러보았다.

 

장벽은 무너졌다. 올해 11월9일이면 장벽이 붕괴된 지 25주년이 된다. 비교적 긴 시간이 흘렀지만 장벽으로 인한 수많은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에게는 아직도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영원히 잊혀질 수 없는 상처 난 역사를 조금이라도 치유할 수 있도록 독일은 이 역사의 현장에다 기념관을 설립했다. 수많은 시간이 흘러 많은 것들이 변해도 역사의 흔적은 남아있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장벽 기념관과 기념비의 재료를 녹이 쓰는 강철로 제작 한 것도 아주 특별하다.

이렇게 냉전시대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남긴 분단역사의 흔적을 인류가 잊지 않도록 독일은 역사적 현장을 유적지로 조성해 놓았다.

 

독일의 통일 후 대한민국은 남아있는 유일한 분단국이다. 독일과는 달리 한국은 60년 이상의 긴 시간동안 남북 간의 완전 단절로 인해 비극적 분단사의 골은 해가 더할수록 더욱 심해져 가고 있다. 이러한 역사를 현 세대는 물론 다음 세대들이 바르게 인식하고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자유를 찾아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는 북한 이탈주민들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을 본보기로 지금은 물론 남북이 서로 하나로 통일된 후에도 이러한 분단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서 우리 한국도 이러한 추모지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끝으로 이번 장벽가이드를 마무리 지었다. 또 다음에 있을 장벽가이드 장소인 이스트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에서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화가들의 켄버스로 사용된 장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그 의미를 새겨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자료 제공: 정 환희 위원)

 

장벽, 분단 그리고 "Wir sind ein Volk"!

민주 평화통일 자문회의 베를린 분회에서는 오는

2월부터 청소년을 위한 "베를린 장벽과 장벽화"에 대한

무료 가이드를 격월제로 실시한다.

가이드는 신청자 인원이 최소 5명시 진행 가능하며,

시간: 짝수 달, 마지막 주 토요일, 11시

가이드 담당: 정환희(신청: 0176-2214 0757)

장소 1. : Gedenkstätte Berliner Mauer

Bernauer Straße 111, 13355 Berlin

장소 2.: East Side Gallery Berlin

Mühlenstraße, 10243 Berlin

 

유로저널 베를린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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