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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4.03.31 07:31
Musikmesse- ‘Seiler 피아노 회사’와 ‘독일 한인 악기 제작자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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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kmesse- ‘Seiler 피아노 회사’와 ‘독일 한인 악기 제작자 협회’ 2014년 프랑크푸르트 국제음악전람회가 지난 3월12일부터 15일까지 프랑크푸르트 국제전시장(Ludwig-Erhard-Anlage 1, 60327 Frankfurt am Main) 에서 열렸다. 악기, 악보, 음악제작 및 마케팅을 위한 국제무역박람회로 클래식과 전자 악기, 기타와 베이스, 목관과 금관악기, 타악기, 키보드, 전자 장비,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포함한 각종 소리를 내는 크고 작은 악기들을 전시하고 수리도 해주는 등 수많은 워크샵 공연과 시연 및 토론 등에도 참석할 수 있는 광범위한 박람회였다.
금년에는 1600 개 이상의 제조업체 및 소매업체가 참가하여 음악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했다. 독일 내국인은 물론이지만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를 비롯, 스위스, 프랑스, 이태리, 영국 등 유럽뿐만 아니라 멀리 미국, 호주 등에서도 음악에 관심 있는 이들이 참석했다. 독일의 음악대학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이 전체의 70 %를 차지한다고 하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음악전시장은 동양인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그 중 몇 개의 한국 회사들도 참석하여 우수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아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이 중 눈에 띈 게 160년 되었다는 SEILER 피아노였는데 외국회사 이름인 것 같은데 독일인들과 한국인들이 모여 피아노를 쳐보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다. ‘Seiler 피아노 권성영 대표’와 ‘독일 한인 악기 제작자 협회’ 임원들이었다.
피아노에 대해선 전문가들답게 음반 하나씩을 쳐보며 다른 회사의 피아노와 비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독일피아노의 자부심이며 16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자일러만의 아름다운 피아노 디자인과 맑고 투명한 음색의 세계적인 명성을 직접 느껴보고 그걸 증명해 보이기 위해 음악전시장에 나온 권성영 대표와 잠시 자리를 함께 하면서 자일러 피아노가 왜 한국인들에게 전망이 있는 지 알게 되었다. 1849년, 피아니스트이자 가구조립공이었던 에드워드 자일러(Edward Seiler)가 독일 프로이센 지방의 리그니츠(Liegnitz)에서 첫 수제품 피아노를 만들기 시작하였단다. 1872년 모스크바 전시회 금상 수상을 시작으로 동시대의 유럽의 유명한 음악인 Enrico Caruso, Arthur Nikisch, Ruggiero Leoncavallo등이 애호하는 최고의 피아노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 후 2차세계대전을 거쳐 1950년중반 자일러 가족은 피아노의 주요 설계도와 제조 노하우를 가지고 서독으로 이주하여, 프랑크푸르트 남서쪽에 위치한 키칭엔(Kitzingen)에 피아노 공장을 새롭게 설립하고 지금까지 전통 디자인과 Scale, 평균 30년 이상의 전문 기술자, 숙련된 생산인력을 보유하고 모든 과정이 전통 수공업으로 구성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자일러의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4대 사장인 슈테펜 자일러(Steffen Seiler)의 타계로 기업의 성장동력과 브레인이 약화되고 독일 내외 피아노 시장의 경쟁 심화로, 급기야 2008년 7월 독일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 여러 인수 후보자를 제치고, 삼익악기가 2008년10월31일부로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었단다.
삼익악기 본사에서 근무하다 독일로 파견된 지 5년 째인 권성영 대표는 현재 40명의 직원들이 2개의 공장에서 피아노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중간업체를 두어 피아노를 판매했는데 앞으로는 음악학교를 직접 방문해 거래를 틀 계획이라며 유학 나와 있는 한국인 음악도 들이 자일러 피아노에도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랐다. ‘좋은 가격에 대중화시키자’는 모토로 세계시장을 겨낭하고 있는 권 대표는 ‘피아노 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한국인 피아노 악기 제작자도 채용할 계획이라는 데 마침 오늘 참석한 독일 한인악기 제작자 협회와 좋은 관계로 일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보였다.
독일한인악기제작자협회는 악기제작 직업학교에서 제작과정(Ausbildung)을 하고 있는 학생과 마친 자들로 현재 독일 악기제작회사에서 공장장이나 팀장으로 근무하는 이들이다. 이동진(피아노 제작) 씨를 회장으로 이세호(피아노 제작), 이상진(금관악기 제작) 씨가 부회장으로 함께 하고 있는데 과거에 무지했던 악기제작자의 길을 갈 때 너무 많이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선배로서 이 계통으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Seiler 피아노 문의: Info@seiler-pianos.de)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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