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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잖은 영국 중산층 관객들을 사로잡은 한국의 소리와 .

 런던의 시내 한복판에서 펼쳐진 굿판,  ASIA HOUSE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일어나 열광적인 환호와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공연자들에게 몰려들어 이구동성으로 이것이 전통음악이냐 현대음악이냐 물었다. 필자는 공연자들을 대신해서 일일이 설명을 해주었다. 그들은 어떻게 한국의 전통음악이 현대적인 감성을 전달할 있느냐며 놀라워했다. 관객들은 떠날줄 모르고 연주자 들에게 다가와 찬사를 터트렸다.

 

6 13 아시아 하우스의 초대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기존 관념을 실험적이었다. 첫째는 무대를 없애고 마치 마당에서 공연된 것처럼 대부분 관중들도 바닥에 앉아 관람했다. 둘째는 한국의 원형적인 소리와 악기, 춤을 그대로 첨삭이나 변형없이 전달해 감동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원래 동양의 전통색인 오방색 흰색을 주제로 공연으로 안무가인 조용민씨의 기획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1부는 자리의 주인공인 조용민씨의 안무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코오롱 그룹의 디자이너가 만든 피노키오 잠옷 같은 복장은 조용민씨의 정적인 움직임 들을 모두 삼켜버리고 옷에 삐져나온 나무로 만든 팔과 다리가 삐걱거리고 있다는 느낌을 주게 했다. 여자무용수의  옷도 동화책에 나온 겨울 나라 마녀 드레스 같이 디자인되어 무용수의 춤을 감추어 버리고 말았다.


조용민.jpg 


 아시아 하우스의 출입구에서 시작된 1부에서 보여줄 춤은 복도와 1층으로 이어지면서 마치 물이 흐르듯이 진행되고시작과 탄생을 예고하는 춤은 백색이 지닌 순결성과 허무 공간에서 꿈틀거리고 일어서는 생명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스타워즈의 외계인이 입고 있는 듯한 기상천외한 의상이 춤을 삼켜버리고 말았다.

  

  더욱 메시지가 배어 나오지 않은 안무는 관객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의심을 주는 듯했다. 1부의 옷을 위한 같은 안무가 웅성거리는 속에서 끝났다. 리허설 가위로 옷을 싹둑 잘라버리지 못한 것을 필자는 후회했다. 멍청한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위한 안무를 하고 것이다.

 

   그러나 한복과 갓을 쓰고 등장한 소리패 놀음판 얼음짱같이 차가운 판을 금방 돌변시키고 말았다. 연주는 놀음패 대표인 김승호의 대금산조 시작되었다. 필자는 무대기획과 연출에 관여하면서 시나위 대금산조 순서를 바꾸었었다. 그리고 연주자 들에게 관객들을 주시하면서 그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변주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었다.

 

춤.jpg


  모든 악기도 낯설고 음악도 낯설다. 낯설기를 극복하게 하도록 필자는 음악과 춤에 대한 설명을 영어로 번역하여 미리 주었다. 여기에 한국의 민중음악은 재즈와 같은 변주곡이라는 것을 설명했고 이번 흰색은 삶의 시작과 마감을 상징하는 흰색의 의미를 돌아보는 것이라는 암시를 주었다.

 

  청승맞은 대금소리와 차가운 바람 소리를 짜낸듯한 아쟁의 현은 관중들을 오히려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고 서서히 음악에 몰입시키고 말았다. 한국의 민속음악이 영국인들의 가슴 속에 스밀 있었던 것은 그것은 삶에서 배어 나오는 현장의 소리이기 때문이다.

 

  우뢰와 같은 박수로 대금산조가 끝나자 살풀이 춤이 펼쳐졌다. 평인무용단의 대표인 이승주 음정은, 조송이 마치 물이 흐르듯 관객사이로 스며들어 왔다. 원래 살풀이 춤은 사람에게 주어진 나쁜 운명과 재앙, 불행을 없애주는 춤으로 무속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춤의 과정은 무녀가 신을 맞이한 , 신의 힘을 통하여 다시 재앙이 있는 사람들의 악운을 없애주는 과정을 보여준다. 무녀는 자신을 초대한 사람의 재앙을 풀어주지만 벌어진 굿판에 몰린 관객들도 감정이입을 통하여 함께 재앙을 덜어내는 것이다. 필자는 내용을 영문으로 적은 안내문을 미리 관객들에게 것을 공연기획자에게 당부했었다.

 

  관객들은 금방 죽음의 잔치에 몰입되기 시작했고 부드러운 동작으로 죽음을 위로하는 무용수 들의 몸짓은 놀음판의 소리와 함께 실내를 거대한 흰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했다. 바닥에 불편하게 주저 앉은 영국인 관객들의 표정에 신비함과 함께 낯섦을 극복하고 한국인의 소리에 감화가 되고 있었다.

 

   이어 터진 육자배기는 다시 눌려있었던 그들의 감정의 통로를 열어주었다. 원래 육자배기는 농요로써 힘든 일을 하던 농부가 위안을 얻기 위해 부르던 노래였다. 놀음판의 이은영씨의 구성진 소리로 시작된 한스럽고 서정적인 가락의 노래와 함께 어우러진 아쟁과 태평소 등의 음악은 그들의 몸을 들썩이게 하고 어떤 관객은 손으로 장단을 맞추게 하고 있었다.

 

  원래 2부의 공연의 예정된 하이라이트는 고풀이 춤이었다. 고풀이란 죽은 이를 위로해주는 춤으로 살아있을 심각하게 고통을 받아 죽어서도 못잊을 아픔들을 풀어주는 춤이다. 필자는 관중들에게 나누어 설명서에 이렇게 썼다.

 고풀이.jpg


기다란 하얀 천은 사람의 운명, 평생을 의미한다. 그리고 중간의 매듭들은 살면서 겪었던 없었던 고통을 의미한다. 무용수들은 이것을 풀어내는 것으로 춤에 참여한 사람들의 깊은 슬픔을 어루만지며 그것을 해결하는 몸짓을 보여주고 있다.(The long and white cloth means peoples entire life. In addition, the knots in the cloth symbolize suffering which people experienced. Dancers comfort audiences sorrow like patting their shoulders and encouraging people.  )

 

 그들 사이로 펼쳐진 천은 그들의 운명이 되었고 위에 매듭은 그들의 고통으로 매기 위한 사전 장치였다. 효율적인 감정이입을 위한 과정으로 천이 흔들릴 때마다 그들 사이로 파고들게 것이다. 모두 몰입이 되었고 흐느끼듯 우는 관객도 보였다. 마침내 그들은 몰아의 상태로 몰고 갔고 한국의 전형적인 굿판이 런던의 시내 한복판에서 펼쳐진 것이다.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공연끝나고.jpg


이번 아시아 하우스의 기획자인 파멜라는 이렇게 말했다. 아시아 하우스 지난 6 간에 최고의 공연이었다 필자는 이번 공연으로 다시 한번 한국의 원형미학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유로저널 전문 칼럼니스트, 전하현(미술사가, 문화평론가, 공연기획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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