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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4.08.19 06:49
제 69회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 및 제44회 전독 종합 체육대회. 야간 문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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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9회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 및 제44회 전독 종합 체육대회. 야간 문화행사 제69회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과 제44회 전독 종합체육대회가 8월16일 카스트롭라욱셀(Europaplatz 6, 44575 Castrop-Rauxel)에서 오전 10시30분 부터 열렸다. 태극기를 앞세우고 복흠 풍물패 두레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기념식이 시작되자, 뮌헨, 베를린, 함부르크 등 독일 전 지역에서 참가한 지방한인회들이 사물놀이 뒤를 따라 입장을 하며 성황리에 진행 되었다.
박정환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국민의례와 애국가와 광복절 노래 제창, 순국 선열에 대한 묵념,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된 경축행사에서 유제헌 회장은 지난 해부터 거론된 3.1문화상 상금을 베를린에 문화회관 건립기금으로 사용할 것을 고창원 글뤽아우프 회장과 합의한 사항을 총연합회 임원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게 되었음을 발표했다.
아울러 현재 두 단체로 나뉘어진 간호협회 역시 내년 총회를 거쳐 명실상부한 간호협회를 이끌어 나갈 것을 조율 중이며, 이러한 화합의 물결이 진정한 동포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제헌 회장의 '광복'선창에 '통일'로 참석자들이 화답하며 기념사를 마쳤다. 축사에 나서 김재신 대사는 69회를 맞이한 광복절 행사는 아주 뜻 깊은 행사며, 해방에 이어 동족상잔의 비극과 보릿고개를 어렵게 넘긴 후 반세기 만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민주국가와 경제 대국이 되고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전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떨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 덴 선언에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 개선 조짐이 없지만, 통일의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며, 동포사회가 단합을 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카스트롭 라욱셀 시장 Beisenherz를 대신해 격려사에 나선 Frau Katrin Lasser는 광부, 간호사로 근면과 성실함으로 독일 사회에 이바지한 파독근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한국 문화와 역사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광복절 경축사를 김희택 총영사가 대독했고, 대사 표창으로 장광흥, 김인회, 김남숙씨가 김재신 대사로부터 감사장을 수여했고, 유제헌 회장으로부터 김희택 총영사, 허언욱 총영사와 김희진 자문위원이 감사패를 수여했다. 손종원 총연합회 고문의 만세삼창과 지난 해 공동 우승한 라이프치히 한인회와 비스바덴 한인회로부터 우승기 반환이 있은 후, 김향아 선수의 선수 선언과 김원우 재독대한체육회장의 개회 선언이 이어졌다. 김원우 회장은 개회 선언을 통해 체육은 이념과 국경을 뛰어넘어 화합하는 것이라며 화합을 강조했고, 박선유 총연합회 수석 부회장의 내빈 소개와 한독간호협회가 준비한 국민체조를 마지막으로 1부 기념식을 마치고 태극기를 선두로 입장했던 순서대로 퇴장하였다.
전국종합체육대회는 육상, 축구, 배구, 골프, 씨름과 민속경기로 각 경기장에서 가맹경기단체장과 체육회 임원들이 진행했다. 축구경기 중에는 잠시 비바람이 일어 경기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선전했다. 민속경기종목인 제기차기, 팔씨름, 줄다리기와 씨름은 많은 응원단이 몰려 응원단은 1 m밖으로 물러나주길 부탁해야 했다. 남자, 여자가 따로 겨룬 팔씨름에서 너무 빨리 팔이 내려가 아쉬운 함성이 이는가 하면 제기차기에서는 하나 둘 셋 넷을 함께 세면서 응원했다. 줄다리기에서는 젊은이들이 많은 라이프찌히 선수들과는 서로 겨루길 원하지 않았으며 선수가 부족하여 아직 다른 경기에서 뛰고 있는 한인회 팀에서는 줄다리기를 아쉽게 기권해야 했다. 한국장터에서는 자장면, 붕어빵, 참외, 어묵, 막걸리, 각종 야채와 곡류가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무공해 청정채소를 싼값으로 판매한다는 아헨 자연농장(장광흥 사장)에서는 해마다 각 한인회에 여러 채소를 선물하는 데 금년에도 고추를 한 보따리씩 담아서 나누었다. 오후 3시에는 한독간호협회(회장 윤행자) 회원들을 중심으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흰색 상의를 입은 자들이 등장하여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춤을 10여분이상을 신나게 추면서 독도가 우리땅임을 알렸다. 저녁 7시30분경 가진 체육대회 종합성적발표 및 시상식에서는 전 종목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둔 프랑크푸르트 한인회(박선유 회장)가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2위에 복흠 한인회(백승훈 회장), 전년도 공동우승팀인 라이프치히 한인회(박원규 회장)가 3위에 입상했다. 최우수 선수상은 씨름 종목에 출전한 권순연 선수(여자, 프랑크푸르트한인회)가 받았으며 응원상은 함부르크 한인회(김남훈 회장), 입장상은 베를린 한인회(하성철 회장)에게 돌아갔다. 야간문화행사에서는 먼저 정승현 교포2세 감독이 만든 독일에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일어나” 영화상영을 했다. 정 감독은 이번 영화는 유제헌 총연합회장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며 감사하다고 하였다. 또 문화행사로는 한국에서 초청되어 온 임미정(대전중앙국악원 원장)과 김연옥(가야금산조 이수자)의 가야금 연주 ‘산조’, ‘민요 아리랑 메들리’, ‘침향무’가 연주되었다.
또 한국 인기가수인 온희정의 ‘민요메들리’와 현진우의 ‘쿵짝인생’ 등의 노래가 축하공연으로 교민들을 앞으로 나와 몸을 흔들게 만들었다. 한국왕복항공권 6매, 42인치 LED TV, 최고급 비데, 싸이클 반바지, 상의, 잠바, 고급의류, 고급압력 밥솥, 쌀, 라면 등 큼직큼직한 상품들이 경품찬조로 나왔는데 현금이 든 항공권이 인기였다. 복권 1장으로 Lufthansa한국왕복비행기표 2장을 받게 된 최고의 행운아는 함부르크에서 참석한 전현숙 씨로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겼는 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자연농장의 안사장인 이봉순 여사는 아시아나 항공권에 당첨되었는데 이번이 23번째 항공권 당첨이란다. 남에게 많이 퍼주니 또 그만큼 돌려받게 해주시나 보다며 부러워하는 이들이 많았다. 밤 11시 모든 행사가 아쉽게 막을 내렸으며 멀리서 온 한인회는 서둘러 버스에 올랐다.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오애순 공동취재(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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