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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14.11.18 03:04
영국 런던 조리사, 경영주, 홀서비스교육 성황리에 개최
조회 수 3451 추천 수 0 댓글 0
내가 한국전통음식연구소를 운영하시는 윤숙자교수를 처음 만난것은 2011년 10월,
한인종합회관에서였다. 꼭 3년 전이다. 제 1회 한식 세계화를 위한 해외 한식당 종사자와 창업 준비자를 위한 교육이었다. 그러나 요리할 수 있는 시설은 물론 설겆이 할곳도 없는 곳이었다.
이제 2014년 제 4회 한식당 종사자를 위한 교육이 여러가지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진 런던에 있는 국립요리학교 Westminster Kingsway College 에서 2주 동안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주최로 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주관아래 열리는것이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소장은 식품조리학의교수이며 떡박물관 관장인 이학박사 윤숙자교수이며 평생교육원도 운영한다.
매일, 토요일에도, 오전 8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두주 동안 이론과 실습이 계속되었다.
40여명에 달하는 교육생들은 주로 식당 운영자와 창업 준비자, 한식을 영국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열의가 대단했다.
세권의 교재는 조리,
홀서비스, 경영주를 위한것에 중점을 둔 것으로 레시피등등 총 290여 페이지에 달하는 교재는 그 내용의 충실함에 감명을 받았고 교육의 진행 내지 관리의 세밀한 정보와 운영에 또한 감명을 받았다.
전에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커다란 발전이다.
외부로부터 영국인강사를 초빙해서 영국정부에서 요구하는 위생에 대한 교육을 받게하고 또 시험을 치르게하여 교육생들은 모두 영국정부에서 인정하는 위생 certificate 를 받을 수 있게한 것도 좋은 프로그램중의 하나다. 영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려면 꼭 필요한 증서이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8시면 고운 한복차림으로 윤 숙자교수께서 교육생들 앞에 나타나신다. 시작은 한식이 왜 좋은 음식인가를 설명하고 그 5가지 이유를 아침마다 복습하고 반복한다.
*한식은 자연식재를 쓰는 건강식이고 계절에 따라
식재가 다르다. * 발효음식이다. *오방색의 음식이다. *약식동원이다. 음식은 곧 약이라는 말로서
오방색의 식재는 우리 몸의 각각 다른 부위에 약이 된다. *한식에는 식재가 다양하고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며 만드는데 정성이 들어 있다.
이제는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에게 한식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잘 요약되고 정확한 대답을 서슴없이 일사천리로 대답 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감에 마음이 든든해짐을 느낀다.
또한 매일 반복되는 얘기는 조리사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다.
조리사는 언행이 일치하고 조리가 있는 사람이어야한다는것.
교수님은 조용한 목소리로 강의 하건만 교육생들의 주의를 완전히 모아 집중시키는 힘이 있는 분이다.
교육기간동안 제일 많이 들은 단어를 말해보라고하면
배려라는 단어다.
식다에서나 어느곳에서나 항상 남을 위한 배려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음식은 드시는 분을 배려' 해서 만들어야 한다. 식재의 크기도 '드시는 분을 배려하여'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게 준비해야 한다.
모든 언행은 습관처럼 남을 배려할것을 당부하고 작은 일에서부터 정성을 다하면 나중에는 그것이 쌓여서 넘쳐흘러 주위를 변화시키고 감동을 시켜 행복한 사회를 이룬다'는 말씀을 오전과 오후로 실습을 시작하기 전 반복하여 들려 준다.
정성이 들어간 음식은 받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정성과 배려 라는 두 단어로 마음이 따듯하고 훈훈해진 교육생들은
즐거운 배움의 실습실로 간다.
어느날 8시 정각에 강의를 시작하는 교수님의 첫 번째 말씀은 '오늘은 숙소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에 비가 오지 않아서 참 행복했어요. 바람도 안불고 춥지않게 왔으니 얼마나 행복했는지요. 이것이 행복입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런던에 있는 학교까지 오면서 대부분 무슨 교육이 아침 8시부터람 그리고 온 종일 8시간동안 강행군! 아이고 힘들다 했던 교육생들이 많았을텐데 이런 말씀에 갑자기 면구스러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13일간의 교육의 출석율은 전에 없이 좋았으니 서울에서 온 강사님들이 놀라워 했다고한다.
매일 있었던 프로그램에. 육류과학, 채소과학, 육류과학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배움이 늘어 나루록 우리의 음식문화가 얼마나 우월하고 과학적이고 지혜로운가를 알게 한다. 2000여가지나 되는 음식뿐만아니라 200여가지 되는 전통주, 이름도 아름다운 진달래주 등등, 전통후식.
전통 차를널리 알림으로 우리의 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하는 교육이 어린시절부터 있었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45년 전 나의 학창시절에 가야금을 배울 때에 주위에서 좋지 않은 눈으로 보기에 숨어서 매일 국악원을 다녔던 기억이 있다.
조리교육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먼저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깨닫게 하는 윤숙자 교수님은 이번 두주간에 많은 교육생들의 멘토가 되었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한식을 통해서 수천년의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특히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교육의 마지막 날에는 교육생 전체가 자신들의 꿍을 발표하는 간담회가 있었다. 그간 꿈은 한개만 갖고 올인을 하면 안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는 교수님의 말씀은 매일 들으며 지냈다. 간담회 후 각각의 교육생들의 꿈을 한 줄로 요약 해서 서울로 가져가서 매일 기도제목으로하여 중보기도를 하겠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너무 감동되어 눈시울이 젖어 왔다. 이런 사랑으로 뭉쳐진 교수님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고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어디 그 뿐인가 매일 교육이 끝나면 다 같이 손을 잡아 원을 그리고 고향의 봄이나 교수님의 어머니가 음식을 할 때면 흥얼거리셨다는 황성옛터를 부른다. ' 나의 살던' 까지만 노래해도 눈물이 흐르고 구슬프기도한 황성옛터를 부르노라니 또한 눈물이 흐른다.
교육기간동안 주영 한국 대사내외를 비롯 주영 한국문화원장등 여러 분들이 교육생들을 방문해서 격려해 주었다.
영국 유로저널 손선혜 칼럼리스트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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