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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전체
2014.12.30 21:34
파독 광부, 간호사, 조무사를 모시는 감사 송년회 “50년 만에 부치는 대통령 감사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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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부, 간호사, 조무사를 모시는 감사 송년회 “50년 만에 부치는 대통령 감사편지 ”
지난 12월26일 오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는 한국파독협회(사)와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주최, 행정자치부와 구미시가 후원한 파독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를 모시는 감사 송년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한상대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 상임대표(전 검찰총장·뉴데일리 고문), 나경원 새누리당 국회의원, 하대경 파독협회 회장, 고창원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회장 등을 비롯, 파독 근로자 출신 재외동포 200여명, 초·중·고·대학생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파독 근로자와 고(故)박정희 대통령의 인연이 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친서를 보내 희생과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의 감사편지는 정종섭 장관이 대신 낭독하고 파독협회에 전달했다. 정 장관은 감사서신 낭독에서 “여러분께서 조국의 번영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이억 만리 낯선 독일땅으로 더난지 오늘로 51주년을 맞이했다”며 “독일의 탄광과 병원에서 흘린 여러분의 땀과 눈물이 희망의 밑거름이 됐다”고 전했다.
한상대 대한민국감사국민위 상임대표는 "우리의 앞선 세대는 시련에 위축되거나 불운에 좌절하지 않았고 끈기와 인내, 희망과 도전으로 민족의 위대한 여정을 이끌었다"며 "파독 근로자는 그 출발점이자 도약의 발판이었다"고 예를 표했다. 나아가 "오늘날 우리는 그들을 위하고 기리고 사랑해야 한다"면서 "오늘 행사는 우리의 작은 행사"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축사에서 “파독 근로자 여러분들이 안계셨다면 한강의 기적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당시 독일이 왜 우리나라에 차관을 내 줬을까를 생각했을 때, 여러분들의 성실함과 미래를 보고 차관을 내준 것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그 러면서 “고국에 돌아오고 싶어 하는 파독 근로자분들을 위해 국민임대주택을 우선적으로 임대하도록 할 것”이라며 “감사할 줄 모르는 민족은 발전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들께 더 감사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찾겠다”고 말했다. 하대경 파독협회 회장은 “오늘 박 대통령께서 반세기가 지난 즈음에 감사서한을 보내줘 기쁘고 감사하다”며 “오늘 이 자리가 다음 반세기를 생각하고 미래 비전을 그려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희망 한다”고 전했다. 아 울러 “우리가 겪은 살아있는 역사를 사라지게 할 것이 아니라, 후손들이 보고 듣고 만질수 있도록 길이 보전하도록 해 후손들의 길잡이가 되도록 해야한다”며 “작은 바람이 있다면 한강의 기적이 퇴색되지 않도록 파독기념관을 세워 자라나는 세대가 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창원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회장도 “ 파독광부와 간호사, 조무사들에게 지난 반세기 여정은 길고도 힘든 고난의 대장정이었다”며 “50여 년 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준 파독근로자들이 가난에서 구원되는 출발점이 됐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라고 말했다. 이수구 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는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독근로자들을 위해 의료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 현지의 파독 근로자분들 중 일부는 병중에 계시거나 어렵게 사는 분들이 있다”며 “탄광에서 일만했던 근로자들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 병원에 가고싶어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독근로자 출신 독거노인 방문수발 사업과 의료장비 지원 등으로 교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조국을 위해 희생한 여러분들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이 선배세대인 파독 근로자들에게 바치는 헌사도 이어졌다. 오금초등학교 2학년 심민영, 버들초등학교 2학년 한영욱, 동두천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순원이 편지를 낭독하였으며, 김동은 감사봉사단 대학생 대표는 “감사할 줄 알고 행동할 줄 하는 청년들과 함께 배움에 정진해 대한민국을 강하고 정의롭게 만들겠다”며 “절대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않겠다. 선배님들께 청년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을 마친 뒤 큰절을 올렸다. 2부 행사는 <기적의 한국>이라는 제목의 10분짜리 영상 상영으로 시작했다.
이 영상에는 과거 6.25전쟁이 끝난 직후의 가난한 대한민국의 모습과 함께 독일로 파견되는 근로자들,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모습이 장중한 음악과 함께 이어져, 참석자들이 숨죽이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행사에 참석한 파세연 고창원 회장은 파세연 홈페이지에서 ‘고국에서의 환대에 파세연 회원 가족과 더불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 (기사:파세연에서 부분 발췌)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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