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설맞이 특별 디자인 강연회 열어
- 한국의 전통문양과 현대의 디자인 상품-
2월 19일 저녁 6시에 주독한국문화원(원장 윤종석)에서 설맞이 특별 디자인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현지인들과 교민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회는 한국의 전통문양과 현대적인 디자인 상품이 어떻게 다시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어렵지 않고 재밌게 진행되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한국 전통문화대학 김지원 연구교수는 서울에서 직접 공수해온 디자인 상품들도 전시하여 강연 내용을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설명했다.
예를 들어서, 박물관에 전시 중인 조선시대 백자의 미학적 가치가 아무리 우수해도 내 삶과 관련이 없는 이상 순간의 감동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반면에 박물관 뮤지엄 숍에서 구입한 백자 컵이 일상에서 훨씬 더 유용하게 쓰이면서 오랜 감동을 줄 수 있다. 심지어 내가 사용하는 백자 컵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나면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가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5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예술이 현대의 디자인 상품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문양이 고급 수첩의 표지로 활용되는가 하면 한복의 아름다운 무늬가 남성의 넥타이로 탈바꿈되기도 한다. 이번 강연회는 한국의 전통적인 예술과 문양들이 일상 속 디자인 상품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김지원 교수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모닝글로리 디자인 연구소 팀장을 지냈으며 경영학 석사,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디자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디자인을 쉽고 재미있게 일반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책 『런던 디자인 산책』을 썼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문화상품개발팀장으로 일했고 한국 전통문화대학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연회가 끝나고 질의 응답시간에 이어 떡과 막걸리를 마시며 덕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유로저널 독일 안희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