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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5.02.24 09:15
에센 한인회 구정 잔치-4S 로 삶을 한 단계 성숙시키는 풍성한 삶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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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 한인회 구정 잔치-4S 로 삶을 한 단계 성숙시키는 풍성한 삶이 되자. 2015년 을미년 양띠의 해가 2월19일(구정) 문을 연 지 이틀 후인 2월21일(토) 에센 한인회에서는 많은 회원들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독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str. 90, 45307 Essen)에서 설날잔치를 성대하게 열었다. 5시30분 박상진 사무총장의 사회로 제1부가 시작되었다. 국민의례 후 나남철 회장은 환영인사말 중에서 ‘이제 에센 한인회나 동포사회가 필요로 하는 건은 따뜻한 위로 한마디, 짧은 안부 전화 한 통, 따뜻한 식사 한끼를 함께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기다.’ 며 올 한 해는 4S 로 더 작아지고(small), 천천히(slowly), 단순하게(simple), 그리고 아름다운 미소(smile)로 우리의 삶을 한 단계 성숙시키는 풍성한 삶이 되기를 기원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박선유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에센 한인회원들 중에50년전에 파독 광부, 파독 간호사로 오신 선배들이 있기에 오늘 유럽 28개 한인사회가 있다. 국내에서도 우리 선배들의 지난날의 수고를 기억하고, 우리들도 1.5세들이 이제 50대 중반에 들어선 시점에서 선배들의 지난날의 피땀 흘리고 수고하였던 노고를 다시 한번 치하드린다. 선배들이 묵묵히 지켜오면서 이루어 준 재독한인사회를 저희 총연합회뿐만이 아니라 재독한인단체들이 금년 한 해에는 한마음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또 우리 2세들에게 자랑스러운 재독한인사회를 물려주자’고 강조하면서 오늘 즐거운 시간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기원했다.
격려사에 나선 본분관 오성환 참사관은 독일에 온 지 아직 1주일됐으며 처음 주어진 외부 업무가 에센한인회 설날잔치에 참석하는 것이다며 반가움을 전했다. 그는 또 ‘독일에 오기 전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14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 영화를 통해서도 많은 공부를 하였다. 독일은 기초가 튼튼한 나라, 우리나라의 통일 모델로 독일을 보고 있는데 경제성장에서도 롤모델로 봐야 될 것 같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노령화 사회 등 독일에서 배울 게 많다.’ 며 대사관에서는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서 뭔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에센시 크라이지역의 시장이 나와서 간단한 인사말이 있었다.
감사패와 감사장 전달에서는 재독한인총연합회에서 수여했는데 전 회장이었던 은정표 씨는 감사패를, 한인회에 실질적인 공이 컸던 김현숙, 나미경 씨에게 감사장과 작은 선물이 주어졌다. (본인들이 참석하지 않아서 임원이 대신 받음) 또 가야금 공연을 위해 참석한 김연옥 연주자에게도 감사장과 선물이 수여되었다. 김 연주자는 지난 해 광복절 문화행사(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에 참석해 가야금 연주를 해 준 공이 인정되어 총연합회로부터 감사장을 받게 되었다. 이어서 에센 어머니합창단에서 축가가 있었다. (단장: 신태월, 지휘: 정진철, 반주: 여성은) ‘아! 목동아’, ‘가요메들리’, ‘몽금포 타령’을 흥겹게 합창하였다.
에센 한인회에서는 10년이상을 한인회 행사를 도와주고 있는 동포2세 안미란(안경환 전 한인회장의 자녀) 씨에게 한인회의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증정하였다. 합창단 지휘자가 ‘O solo mio’ 와 ‘희망의 나라로’를 불러 주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저녁식사를 한 후 7시30분부터 문화행사가 허종숙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임원인 설부훈과 강영숙의 세배가 있은 후 한국에서 온 가야금 연주자의 가야금을 들었다. 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태평가, 꽃타령, 가야금 산조 등 귀한 연주였으나 아쉽게도 오랜만에 만난 교민들은 대화하느라 소란스러웠다.
이어서 Gladbeck 태권도장(지도: Ünal Öztürk)에서 많은 학생들이 나와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었다. 5살짜리 Yusuf Alboiz 가 귀여워 박수를 많이 받았다. 뤼넨에 사는 황순자 고전무용가가 ‘동초 수건춤’을 보여주고, 에센 한글학교(교장: 이숙향) 학생들로 구성된, 지난 해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K-Pop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3인조(메아트, 아이린, 일아이다 )가 K-Pop 춤을 노래와 함께 멋지게 보여주어 앙코르를 받기도 하였다. 다음은 황순자 춤꾼이 하얀 두루마기와 갓을 쓰고 나와 한량무를 보여 주었다. 기다렸던 깜짝 이벤트에는 분홍색 짧은 드레스와 노란 댕기머리를 한 여장을 한 남자가 나와 요즘 유행하는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부르며 율동을 보여주어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즐거움이 함께 하는 가운데 복권추첨과 노래실력을 뽐냈는데 500 유로가 든 행운의 복주머니는 경서한인회장인 김정자 씨에게 돌아갔다. 1등 행운상품을 후원한 신종철(도이칠란트 충청회 명예고문) 씨는 지난 번 보쿰한인회 신정잔치에서도 1.5세가 1세들을 존중하며 한인회를 잘 이끌어가는 게 고마워 복주머니를 후원했는데 이번 에센 한인회 나남철 회장은 1세도 아니고 2세도 아닌 젊은 세대인데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아 후원하게 되었음을 밝히며 삼강오륜의 뜻을 새기고 초심을 잃지 말기를 희망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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