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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전체
2015.03.24 04:55
통일 독일의 중심에 세워진 드레스덴 “한국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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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독일의 중심에 세워진 드레스덴 “한국 광장” 기념식 개최 구동독 작센주의 수도인 드레스덴에 우리나라의 이름을 딴 “한국 광장(Koreanischer Platz)”이 우뚝 섰다. 드레스덴 시(드레스덴 시장 헬마 오로츠)는 최근 새롭게 조성한 시민공원을 한국과 드레스덴 간 우호협력을 상징하는 “한국광장” 으로 명명키로 하고, 이를 위한 기념식을 지난 3월23일(월) 오전에 힐버트 드레스덴 부시장 부부, 김재신 주독일대사 부부, 둘리히 작센주 경제장관, 홀랜더스 명예영사,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가이어 전임 주한 독일연방국 대사, 윤종석 문화원장, 이봉기 통일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힐버트 부시장은 기념식 축사를 통해 “지난 목요일 드레스덴 시의회가 이곳을 한국광장으로 명명키로 결정하였음”을 전하면서“ 그전에는 이름 없는 땅이었으나 얼마 전에 조성작업을 마치고 한국광장이라는 이름이 부여된바, 이는 유럽에서 최초이며, 김재신 대사와 대사의 조국인 한국의 이름으로 이 광장을 명명하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독 관계는 오랫동안 분단이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었으며, 한국은 아직까지도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1990년 독일 분단이 그랬듯이 한국의 분단도 평화롭고 갑자기 종식 될 수 있길 기원하면서 드레스덴 시민들이 새로운 한국광장을 사랑하고 잘 활용해주길 기원한다.”고 역설 했다. 이에 이어 김 재신 대사는 인사말에서 “드레스덴은 제가 독일 도시 중 가장 많이 방문했던 도시이며, 매번 감동을 받곤 했는데 오늘은 특히 더 뜻 깊고 기쁘게 생각한다. 이 한국광장은 한국 서울에 설치된 '독일광장'과 함께 양국 우호 관계의 상징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며, '한국광장'은 독일통일의 기운을 이어받아 평화통일에 대한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통일의 광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독일통일 25주년, 한반도 분단 70주년을 맞는 올해 독일통일의 상징도시 드레스덴에 '한국광장'을 설치하게 된 것은 한반도의 통일을 앞당기는 매우 뜻 깊고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념식이 진행되면서 8개월전 드레스덴 거주 한인교민들과 독일인 청년들로 구성된 풍물패 공연이 이 기념식의 축복된 분위기를 흥겹게 돋워 갔다.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국빈방문(2014.3.27-28)을 계기로 추진되었던 드레스덴 한국광장 사업은 드레스덴 시의회 의결 등 필요 절차들을 거쳐 박대통령의 드레스덴 방문 1주년에 즈음한 시점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 “한국광장”은 약 1,750㎡ 면적의 시민 휴식공간으로, 드레스덴 최고 관광명소인 쯔빙어 궁전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도심 전철역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과 노출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드레스덴시측은 외국(특히 유럽국가) 도시들의 이름을 딴 거리는 독일 내에 상당히 많지만, 특정 국가 명을 사용한 경우는 드물며, 항구, 박람회장 등 주변의 국제특구지역 또는 외국인 밀집지역이 아닌 일반 도심에 “한국광장” 으로서 공식 등록된 장소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이번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광장은 한국-독일간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상징하는「우호의 광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드레스덴 구상의 의의를 높이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통일의 광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년이 독일 통일 25주년 및 한반도 분단 70년이 되는 해임에 비추어 드레스덴 한국광장은 통일 공공외교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독일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역사적으로 “광장(platz)”이 지역 사회의 중심부로서,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 드레스덴이 쯔빙어 궁전, 왕실보물관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유서 깊은 주요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광장은 독일 국민들은 물론 드레스덴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식과 우호적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주독일 한국대사관은 금번 드레스덴 한국광장 사업 이외에도 그간 포츠담 회담의 역사적 장소인 체첼리엔 호프 한국어가이드 설치(2013.7), 드레스덴 왕실보물관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설치(2014.3), 베를린 시내 관광버스 태극기 부착 및 한국어가이드 설치(2014.4) 등의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왔으며, 앞으로도 유럽의 중심축인 독일에서 한국을 알리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공공외교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베를린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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