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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5.06.02 06:48
아리랑 공원 설립 설명회 및 동포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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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공원 설립 설명회 및 동포 간담회 지난 5월25일 딘스라켄에서는 아리랑 공원 추진위원회(회장 강성구)와 (사)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이사장 조남철)에서는 동포들을 초청하여 아리랑 공원 설립 설명회 및 동포 간담회를 주선하였다. 하지만 밖에서는 이 사업을 반대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동포들이 피켓을 들고 데모를 하고 있었다. 지난 4월28일 딘스라켄 시청에서 아리랑공원추진위원회가 딘스라켄 시, 로벡 광산 측과 ‘한독우호기념공원과 경제개발기념관’을 설립하는 MOU를 체결하였는데,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에서 (사)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에 아리랑파크 사업에 대한 공개질의를 하게 되고 왜 이곳에 아리랑공원을 설립하게 되었으며 그 돈은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해 교민들이 많은 궁금증을 갖게 됨에 위 단체에서는 독일을 직접 방문하여 동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동포언론을 통해 교민들을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동포간담회는 백진건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백 사회자는 그간의 상황을 간단히 소개한 후 한국에서 온 조남철 이사장을 소개하였다. 조 이사장은 ‘인사말을 써왔는데 제 감회를 말씀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본인을 소개하였다. 1952년 용띠인 그는 아버지가 평안북도 출신으로 6.25 때 월남을 했다. 학교 다닐 때 많이 어려워 등록금도 내지 못했으며 수학여행도 가지 못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까지 한국방송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자로 20년 넘게 장학사업을 하고 있음도 밝혔다. 그는 또 ‘혹시 보셨겠지만 제가 이 자리에 서기 전에 30분이상 바깥에서 이 모임을 반대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희가 오늘 이 자리에 온 까닭은 좋은 뜻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이런 좋은 뜻을 가지고 일을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저희들의 진심을 솔직하게 또는 더 진솔하게 또는 더 알아듣기 쉽게 말씀 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저렇게 오해하신 분들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또 저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또 우리가 일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요렇게 꼼꼼하게 챙겼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며 오늘 이 자리는 그야말로 어떤 말씀을 해주셔도 좋다. 저희와 뜻을 달리하는 분들도 말씀해주시면 좋겠고, 그런데 그 전제는 “우리모두가 좋은 일을 하자 좋은 결과를 만들자”는 전제 속에서 어떤 말씀도 듣겠다. 어떤 야단도 듣겠다. 또는 좋은 말씀도 해주시면 다 저희가 기록하고 또 돌아가서 같이 의논하여서 정말로 좋은 뜻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호소에 가깝게 설명하였다.
잠시 주최측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한 후 간담회는 계속되었다. 아리랑파크 추진위원회(ICKC) 변상인 부위원장의 사업계획안을 들었다. 그는 이번 사업의 취지에서 ‘한국 산업화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공원을 방문하는 후세들에게 가난한 시절의 뼈저린 역사를 일깨워줌으로써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며, 나아가 한독우호와 문화교류 역사를 영원히 기록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했다. 왜 딘스라켄 시에서 하게 되었는지도 설명했는데 딘스라켄 시에서 폐광이 된 로벡 광산 부지를 친환경적으로 재개발하여 대규모 공원과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전개하면서 그 중심 건물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하였다. 질의 및 토론에서는 동포들이 질의하면 조남철 이사장과 변상인 부위원장이 바로 답변을 해주었다. 질문-소문에 60억이라는 돈이 지금 모여져 있는 지 아니면 어디서 출자가 되어 있는지 정부에서 주는 건지 묻고 싶다. 답변-현재까지 모아진 돈은 없다. 정부에서 지원받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을 추진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40대에 태어나신 분들이다. 본인들이 마지막으로 뜻있는 일에 기부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을 중심으로 돈을 모을 것이다. 우리단체는 사단법인이다. 국가에 소속된 단체가 아니다. 뜻 있는 분들끼리 모아서 단체를 만들고 만든 정관에 의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또 반드시 국가의 관리감독을 받는다는 설명. 나이 드신 2분이 일단 자기 집을 담보로 하여 일을 시작하자고 하였고, 앞으로 계속 돈을 모을 것이다. 질문-60억이 적은 돈이 아닌데 누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이 모이겠느냐?- 답변-이름을 거론하기는 뭐하지만 우리 독지가 중에는 9천억을 기증한 사람도 있다. 9천만원이 아니고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질문- 이것은 개인이 하는 것이지 광산근로자들하고 관계없다는 얘길 들었다. 답변-파세연에서 2번에 걸쳐 공문이 왔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한 내용을 읽어 줌. 5가지 질문이 있음.(프린트물 읽음) 파독광부와는 관계가 없다. 건물에 여러 방이 있는데 그 중 한 방에 파독광부들의 역사관을 만들어 그 분들이 이곳에서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후세들에게 알리는 그런 공간으로 이용하게 될 것이다. 질문-과연 딘스라켄 이라는 市가 적당한 장소인가? 돈이 문제가 아니다. 늙은 나무는 움직이게 하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과연 2세들이 이곳까지 와서 과연 우리 부모들이 이 광산에 와서 피땀 흘려서 우리 조국을 건설했구나 할만큼 그런 장소가 될 것인가하는 의문. 시대적인 착오가 아닌가? 독일에는 교민들을 대표하는 단체장들이 있다. 아까 거금을 기증하겠다는 분은 파독 광부나 간호사를 생각해서 그런 돈을 희사하지 않겠는가? 투자에는 관계가 없는데 장소에 문제가 있다. 답변-아주 귀한 말씀이다. 사업을 추진하려면 역사성, 현실성, 미래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그게 딱 들어 맞는다 市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고속도로에 인접해 있고, 유럽최대 야외공연장이 들어설 것이고 등등 질문- 그 많은 돈을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해서 양로원을 지어 준다면 대환영하겠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해달라 답변- 그 문제는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다. 질문-그 건물안에 고 박정희 대통령 동상이 들어서냐? 답변-절대 아니다. 질문-건물이 완성된 후 운영방침은? 답변-건물의 방들을 통해서 운영비 충당할 생각. 질문-오늘 설명을 듣고 보니 아주 좋은 생각이다. 딘스라켄 시는 독일에서 최초로 광복절행사를 했던 곳이다. 역사적인 측면이 있다. 다행히 현재 딘스라켄 시장이 친한적이다. 문화공원 문제도 그래서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답변-적은 돈을 들여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3대 파트너가 잘 맞는다. 질문-어떤 형식으로 기념관이 운영될 것이며 운영관의 주체는 누가 되나? 이곳에 지부를 두겠는가? 답변-현지에 지부를 둘 생각이다. 그 지부가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운영은 서울에 있는 본부에서 할 것이다.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운영주체를 공모할 생각이다. 가장 잘 운영할 수 있는 단체나 아니면 딘스라켄 시에도 줄 생각이 있다. 운영에 대한 좋은 의견 있으면 말해달라
질문-건물을 짓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계속해서 운영하는 게 문제다. 이 일을 계획해서 실행하는데 과연 장래성이 있는 일인가? 현실성이 있는 사업인가? 왜 한인총연합회장, 글뤽아우프회장, 간호협회장 등의 조언이 필요한가? 이것은 딘스라켄 시만의 행사가 아닌 전 독일의 프로젝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센의 문화회관의 관리도 힘든데 이번 사업이 현실성이 있는가? 답변-방금 말씀 충분히 받아 들이고 앞으로 사업계획을 짜는데 반영하겠다. 질문- 파세연에서 질문한 내용 중 이 사업을 추진할 때 글뤽아우프나 간호협회에 깊은 배려를 하겠다고 하였다. 5년동안 눈물로 일구어 낸 에센의 문화회관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이 사업으로 인해서 문화회관이 피해를 보면 절대 안된다. 60억중 몇 프로정도를 이곳에 지원하겠는가? 답변-아마 질문하신 분이 밖의 분들의 속내를 가장 잘 나타내 준 것 같다. 고맙다. 이번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마음이 든 것으로 이해해 달라. 파세연을 비롯 여러 단체들을 독지가가 그렇게 하겠다면 모르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이 돈에서 조금 떼어서 다른 일에 쓰는 것은 안된다. 다만 혹시 딘스라켄에 좋은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는 이 일이 에센에 피해가 간다면 이건 고민해 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사회에 어떻게 해서 방법을 찾을 것인지 고민을 해보겠다. 질문-에센에 있는 문화회관에 적은 금액이지만 매달 후원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 돈이 어떻게 해서 모아져서 지은 건데 밖에서 걱정하고 있는 저 사람들을 조 이사장님은 이해하시겠냐?(눈시울을 적심) 밖에 있는 저 사람들과 처음부터 같이 앉아서 우리가 이런 계획을 하고 있는데 당신네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우리 같이 한번 무엇을 만들어 보자.그렇게 하실 수는 없었나 참 유감스럽다. 첫 단추가 잘 못 잠겨진 게 아닌 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열고 다시 닫아라 (박수). 같이 앉아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답변-에센 문화회관 문제는 고민하겠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한국에 가서 환기시키겠다. ‘한걸음 천천히 가더라도 저 분들의 마음을 좀 읽어주라’는 마지막 질문자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16시40분 속시원한 질의및 토론시간을 마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시간이 있는 자들은 이미 폐광이 된 로벡 광산부지를 한바퀴 돌면서 주최측의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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