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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5.06.09 07:20
경기필, 한국 오케스트라 최초로 베를린필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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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베를린 필하모니 연주회”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독일 순회공연-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을 한국 오케스트라 역사상 처음으로 6월9일(화) 저녁시간에 베를린 필하모니 대강당에서 갖는다. 이번 행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분단과 통일을 상징하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통일한국의 염원을 담아 개최되는 행사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경기필, 한국 오케스트라 최초로 베를린필에서 공연
윤종석 한국문화원장은 베를린 필하모니가 빈, 뉴욕 필하모니와 함께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전용 공연장이라고 소개하며 “이제는 전설이 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를 거쳐 클라우디오 아바도, 사이먼 래틀 같은 명지휘자와 함께 세계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베를린 필하모니는 분단을 상징하는 베를린 장벽과 바로 인접하고 있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뜻깊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많은 행사들 중 아마도 가장 뜻깊은 행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휘자, 협연자 모두 독일과 각별한 인연
이번 공연의 지휘자와 협연자 두 사람은 독일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먼저 지휘자 성시연 예술단장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콩쿠르 우승, 2007년 말러 국제지휘콩쿠르 1위 없는 2위, 같은 해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137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지휘자로 발탁되면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성단장에게 독일 베를린은 오늘의 그를 있게 해준 산파 같은 도시다. 성단장은 2014년 1월 한국 국공립 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 예술단장으로 임명되어 지금까지 경기필을 이끌고 있다. 협연을 펼치게 될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은 독일 뮌스터에서 태어나 9살 때 이미 뮌스터 음대 예비학교에 들어간 음악신동이다. 바이올린의 명가 안나 추마첸코 교수가 최고로 인정하는 김수연은 현재 유럽 음악계에서 보석 같은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2009년 유니버셜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은 후 세계 최고의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첫 번째 음반을 발매했다.
■ 공연일정 - 6월 9일 20:00 베를린 “베를린필하모니” (주독 한국문화원 초청) - 6월 11일 비스바덴 시 “쿠어하우스” (라보라매니지먼트 독일법인 초청) - 6월 13일 자브뤽겐 시 “콘그레스 할레” (자를란트 뮤직 페스티벌 초청) - 지휘 : 성시연 6월 11일 개최되는 두 번째 연주무대는 독일 경제의 중심지 프랑크푸르트 지역 비스바덴의 쿠어하우스. 이곳에서 경기필은 세계 경제인들의 이목과 관심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연주무대인 쿠어하우스는 1907년 빌헬름 2세의 명으로 건축가 프리드리히 폰 티어시(Friedrich von Thiersch)가 세운 유서가 깊은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 연주는 예술의 도시 자브뤼켄 콘그레스할레에서 진행되는 <독일 자를란트뮤직페스티벌*>무대로 우리나라 오케스트라는 최초참가라는 데 의미가 깊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이 이끌어온 뮌헨필하모닉과 펜데레츠키가 이끄는 폴란드 국립방송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이 참여하는 음악축제에 경기필이 이들과 나란히 무대에 서게 된다. 공연 소개 우리나라 젊은 작곡가 김희라 ‘나목’ 세계초연, 폴란드 작곡가 곡도 선보여 독일투어콘서트의 연주레퍼토리는 김희라 작곡의 ‘나목’, 비에냐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시마노프스키 교향곡 2번 등이다. 신진 작곡가 김희라의 ‘나목’은 2010년 동경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작품으로 이번 투어콘서트에 나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위해 다시 개작하여 세계 초연한다. 또 올해 자를란트 페스티벌의 주제가 ‘폴란드’인 만큼 폴란드 출신 작곡가의 곡 연주를 요청받아 비에냐프스키, 시마노프스키 등의 연주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자를란트 뮤직페스티벌은. ·2년마다 열리는 독일의 대표적인 음악축제 ·4월부터 9월에 걸쳐 다양한 음악 쟝르에 약 2000여명의 연주자 참가 ·매 회 주제가 되는 국가가 있음 (예) 2013년 독일, 2015년 폴란드 등 ·쟈를란트 전역에서 진행되며 기념비적인 건축물, 궁전, 콘서트 홀 등에서 진행됨 ·후원자 : 영국 챨스 황태자, 유럽위원회, 스페인 국왕, 프랑스 대통령 등 ·2015 독일 자를란트 뮤직 페스티벌 주제: “Bonjour 폴란드” ■ 프로그램 - 김희라 ‘나목’ - 비에냐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 시마노프스키 <교향곡 2번> ■ 연주곡해설 - 김희라 ‘나목’ 박완서의 소설 "나목"과 동명의 작품이다. 소설의 내용이나 구조와 관계가 있다기 보다는 소설에서 뜻하는 나목의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나목, 즉 벌거벗은 나무는 추운 겨울을 잎사귀 없이 보내야 하는 가련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하지만 나목은 사실상 봄을 기다리며 그 안에 새로운 생명력 그리고 숨겨진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말라보이는 나무이지만 숨겨진 에너지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는것이 이 작품을 통해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이러한 나목의 이미지는 곡의 전개에 따라 때로는 강하게 그리고 때로는 여리지만 긴장감있게 표현된다. 2관편성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2012년 토쿄필하모니에 의해 초연되었으며 2015년 경기필하모니를 위하여 개작하였다. - 비에냐프스키(Henryk Wieniawski (1835-1880)) <바이올린 협주곡 1번 Violin Concerto No. 1 in F sharp minor, Op 14> 폴란드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헨릭 비에냡스키는 낭만주의 바이올린 음악의 부상 시기에 등장했다. 총 30분이 조금 못되는 길이 가운데 첫 악장이 15분가량으로 나머지 두 악장을 합친 것보다 길다. 멘델스존이 대담하게 처음부터 독주를 끌어냈다면 소년의 출발은 신중하기 이를 데 없다. 비에냡스키는 고민하는 클라리넷에게 F샤프 단조의 시작을 맡긴다. 그와 주고받으며 전체를 장악한 현악은 장조의 좀더 낙관적인 평원으로 안내한다. 등 떠밀리다시피 등장한 독주는 아직 첫 고민에 머물며 밝은 곳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한다. 이내 스스로 앞길을 헤치기 시작하고, 현이 제시했던 황홀경에 당도하지만, 그곳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모색한다. 더 밝은 빛을 갈망하는 듯한 고독한 몸부림으로 첫 악장이 끝난다. 두 번째 악장은 기도(preghiera)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쓴 ‘달빛의 음악’을 연상케 할 만큼 아름다운 현과 호른의 합주가 밤이 깊었음을 알리면, 바이올린이 절절히 기도한다. 고요한 성찰의 시간이 마무리되면 트럼펫이 아침을 알리며 3악장이 시작된다. 바이올린은 분연히 일어나 확신에 찬 발걸음을 옮긴다. 폴란드 민요에서 온 춤곡 끝에 잠시 서정적인 선율로 오케스트라에 고마움을 전한다. 다시 화려한 비르투오시티로 돌아가 첫 번째 비상을 자축한다. - 시마노프스키(Pyotr Tchaikovsky (1840-1893)) <교향곡 2번 Symphony No. 5 in E minor, Op. 64> 교향곡은 1888년에 완성되었다. 3년 전에 나온 맞수 브람스의 교향곡 4번에 도전이라도 하듯 같은 E단조로 썼고, 첫 악장의 문제 제기는 독일 관념론(idealism)을 완전히 이해한 러시아 작곡가라는 자부심이 엿보인다. 두 번째 악장의 ‘안단테 칸타빌레’는 오래전 톨스토이를 눈물짓게 했던 현악 사중주 1번의 2악장에 버금간다. 브람스가 곡을 단조로 끝내는 것과 달리 차이콥스키는 4악장을 장중한 장조로 시작해 압도적인 승리의 E장조로 대단원을 마무리한다. 눈여겨 볼 것은 3악장이다. 차이콥스키는 가장 짧은 이 악장을 왈츠로 작곡했다. 왈츠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에서도 교향곡에 그 춤을 쓴 예는 없었다.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이나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 나오는 숙명의 무도회가 떠오른다. 자연히 앞뒤 악장에는 광활한 러시아의 서사시들이 동원된다. ※ 공연관련 문의 : 주독 한국문화원 030 269520 / mail@kulturkorea.org (기사제공: 주독일 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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